보이나요

일일초 다섯 잎

뽀야뽀야 2021. 5. 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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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 일일초의 모습

다섯 잎으로 자기주장하는 너

 

기존의 일일초는 네 잎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일일초 화분에 흰 꽃이 피어 나를 놀라게 하더니만.

이번에는 다섯 잎의 꽃이 피어서 또 놀라고 말았다.

신기한 일이다.

습도나 조도, 전자파, 토양, 물의 영향인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식생에서 다섯 잎은 좀 예외같다.

일일초 보는 게 하루의 낙이다.

매일 새로운 꽃을 틔워내는 녀석들의 부지런함에 놀라곤 한다.

그리고 다 핀 꽃이 툭하고 떨어질 때도 참 처연하고 좋다.

언제부터인가 꽃이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

예전에는 실용적인 가치가 없다하여 무시하곤 했었는데.

꽃이 주는 심미적 아름다움과 가치를 이제서야 깨닫는다.

꽃은 희망이다.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 언저리에 숨어있던 떡잎도 자라지 못한 

여리고 미성숙한 희망이라는 것이 꿈틀댄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움트면 

하고 있는 모든일에 추진력이 붙는다.

그렇게 참 어려운 일을 꽃이 해낸다.

일상이 지루하고 변화가 없다면 화분을 하나 들여놓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주기별로 물을 주고 말을 걸고 바라보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과제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우리집에서 죽어나간 화분도 많지만.

그런 거 일일이 신경쓰다가는 원예생활이 암울해진다.

많이 아쉽기는 하지만 새싹과 함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꽃은 시들어 버리면 쓸모가 없어 지니까.

미리 예쁘게 말려두어도 좋고, 씨를 받아놓으면 더 좋고.

그런데 아직 정확한 방법을 몰라서. 

그냥 꽃이 지면 말라 죽게 돼버린 적이 더 많다.

내 시선이 가는 자리에 초록이 있다는 게 이렇게 좋은 일인줄은 몰랐었다.

어쨌든 생명이니까.

쟤네도 말은 못하지만, 온몸으로 저렇게 표현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살아있다고. 그렇게 외치는 것 같아서. 

바라보고 있으면 기운이 나고 그런다.

그래서 정신건강을 위해 식물을 가까이 하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식물을 기르면 책임감도 생기고 성격도 밝아진다.

엄마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요즘에 코로나로 인해 대형 행사가 많이 없어지면서.

원예업계도 많이 힘들어 지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 스스로에게 위안을 주는 방법 중에.

크게 돈 들이지 않는 방향으로 식물을 들이는 일이 있다.

 

오늘 만큼은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내겐 어떤 식물이 잘 맞을까 정리해본 후에 

반려 식물을 들여 보는 게 어떠신지.

분명 여러가지 방향으로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다.

한 주의 시작부터 비가 죽죽 내려서 밖도 못 돌아다니고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는데.

공휴일인 내일부터는 또 찌는 듯한 더위가 찾아온다고 한다.

일교차가 크니까 건강에 유의하시고.

이럴 때 감기 걸리면 정말 비참하니까.

그래서 뽀야도 자다 말고 일어나 긴팔 티셔츠로 바꿔 입었다.

체온 유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고.

몸이 으슬으슬해지면 뜨거운 물에 샤워 한번 하기.

따뜻한 차 자주 마시기.

이 정도 하면 괜찮지 않을까.

 

빨리 산책 나가고 싶어서 근질근질하다.

이제 날이 따뜻해지면 길가에 꽃들이 더 만개하여 

눈요기가 쏠쏠하게 되기 때문에.

얼마전에 마주헀던 탐스러운 장미도 멋졌지만.

 

내일 예정은 공모전 자료 영상 찍기 위해 명승지를 찾을 건데.

날이 좋고 너무 덥지 않았으면 하는데.

일교차가 엄청나네.(17도 정도)

겉옷을 챙겨 나가야 쓰것어.

오늘 완성된 대본으로 유튜브 영상 찍으려 했는데.

아침에 급 복통으로 인해 하루를 쉬기로 결심해서.

일을 미루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쩔 수가 없다(T.T)

게다가 엄마도 많이 걱정 되었는지

계속 문자며 카톡이며 전화를 해오는 통에.

불효자식의 기운 물씬 느끼면서 자책하는 중이다.

오늘의 교훈.

[건강할 때 스스로를 지키자]

아, 제발요. 너한테 하는 소리다.......(멍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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