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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일기

뽀야의 상식4 필사하기 좋은 글

by 뽀야뽀야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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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공부를 하다보면,

눈으로 읽기에 급급해서 

분명 눈으로는 뭔 말인지 다 알겠는데.

막상 써보라고 하면 무념무상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언어학습은 듣기-읽기-쓰기-말하기가 자유자재로 되게끔.

어느 한 쪽이 뒤처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 교과서를 만드시는 분들이나 교육현장에서 학습자를 가르치는 분들은

이미 자세히 알고 계시는 그런 부분이다.

 

그렇다면 쓰기가 부족한 우리에게 어떤 글감이 좋을까?

여러 가지 교재로 쓰기 연습을 해보았지만.

그래도 가장 공신력있고 좋은 게 하나 있다.

바로, 아사히 신문 사설인 천성인어 라는 것이다.

한 때는 인터넷으로 천성인어가 무료였었다.

지금은 유료 구독을 해야지만 볼 수 있는데.

 

생각해보니 예전엔 그냥 줄노트 하나 사서.

열심히 천성인어를 필사 했었다.

물론 해석본 같은 것은 없다.

혼자 죽 적어보고 모르는 어구나 단어를 찾고.

어렴풋이 뜻을 파악해 보는 거지.

그리고 쓰다보면 어느정도의 틀이라는 게 있어서.

내용이 점차 파악되기 시작한다.

초급에서 중급으로 도약할 때.

신문 필사를 하는 것만큼이나 도움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공 공부를 하는 경우라면,

일본어 깜지쓰기를 추천한다.

A4용지를 세로로 반으로 접어서 깨알같이 외워야 할 정리 내용을

적고 틈날 때 마다 읽는 방법이다.

적을 때 외워지고 소리내어 읽을 때 외워진다.

이런 문자와 음성으로 익히는

이중부호화된 정보는 기억에서 쉽게 사라지지도 않는다.

 

꽤나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물론 대학 시절 좋은 성적을 따게 해 준 비결이기도 하지.

 

 

왜 외국어를 배우냐고.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살았다.

취업을 위해서, 좋은 대학을 가려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등등.

그런 단순 외재적 동기가 많이 있겠지만.

나는 만족감과 세상이 넓어지는 경험을 손에 꼽고 싶다.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내 세상을 넓혀주지 않는가 하고 말이다.

게다가 일본 사람들은 신식문화를 받아들이는 첨병과 같은 역할을 한다.

발빠르게 정보를 입수하고 문서화 하는데 선수이다.

그래서 메이지 유신 때 서양문화를 급속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철학이나 과학 같은 일본에서 만들어낸 한자도 생겼다.

학창 시절에 최신 논문들은 일본어로 먼저 번역이 된다. 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물론 영어를 먼저 배우는 게 더 좋겠지.

그치만 일본어도 그에 못지 않게 쓸모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게다가 취미생활이 풍성해진다.

일본은 개인적인 오락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우리가 흔히 오타쿠라고 부르는 각 분야의 장인(?)들이 많이 생겨나는 중이다.

그렇게 대중문화에 몰두하는 인구가 많기에.

문화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는 중이지.

선정적인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는 선별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새까맣게 깜지를 작성하느라고 손날이 새카매지는 경험.

요즘 친구들에게는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요새는 그저 태블릿 PC나 폰으로 공부하고 그러니까 말이다.

게다가 코로나로 인해 1:1지도가 어려워 지고 있다.

모니터를 사이에 둔 소통은 뭔가 부족한 면이 있다.

직접 종이와 펜을 맞대고 배우던 시절의 나였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라떼는 말이야.... 라고 시작하려 한 건 아니었는데.

글의 방향이 그 쪽으로 가고 있는 것도 같다...(안 돼!!)

제2외국어의 필요성이나 존재 의의. 이런 걸 얘기하고 싶었다.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과의 교류를 위해서라도.

스위스 같은 유럽의 경우도 인접지역의 언어를 다 배우게끔 교육하니까.

우리가 일본어를 제대로 배워서 우리의 바른 역사를 세계에 전할 수 있게.

나아가서 잘못된 표현을 꼬집을 수 있게.

그렇게 열심히 일본어를 배우면 좋지 않을까.

다른 언어를 배우다 보면 우리말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아, 이런 점이 우리말과 다르구나. 하고 느끼기도 하게 된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단순히 문자를 익히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 나라의 문화와 풍속, 습성까지 익히게 되는 것이라.

시간이 많이 필요하고 학습은 더디게 된다.

그게 정상이다.

언어에 담긴 생각과 사상까지 전달 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걸러 듣는 필터 역할이 또 필요하니 말이다.

그 필터 노릇을 하는 것이 교사라고 본다.

여기저기서 독학하는 그런 콘텐츠들이 많이 널려있는데.

미디어의 발달로 교사와 교사가 아닌 자와의 구분이 애매모호 해진 요즘 시대에.

교사의 역할은 뭐냐, 할 수 있는데.

여전히 그들은 안내자이며 조력자이고 촉진자이다.

배우는 데로 나아가는 건 학습자 자신이지만.

수많은 방향 중에 실수 없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끔 인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시간 단축이되며 경제적이고 효율적인지.

또한, 지식 뿐만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태도나 정서 함양에 이르기까지.

교사의 역할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방구석에서 여기저기를 항해할 수 있는 요즘 시대에.

발 맞추어 나가려면 교사도 학습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혼자 하는 것보다는 같이 하는 게 훨씬 이득이며 든든하다.

그렇게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서로 배워나갈 수 있는.

그런 공생관계가 지켜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인성교육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인데.

단순하지 않은 문제지만.

해답은 오히려 단순하지 않을까.

교사는 학생의 거울이니까.

교사가 참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학생이 따라 올 수 있게끔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학생들에게 있어서 오늘날의 교사상은 무엇일지.

현장에 있지 못하는 나는 쉽게 와닿지는 않지만.

소통할 줄 알고 친구같은 교사를 바란다는 건.

나도 학생의 입장에서 그렇다고 느낀다.

 

늘 하늘을 향해 꼿꼿하게 서 있는 나무들 처럼.

야금야금이지만 꾸준히 성장할 줄 아는 그런 나무들 처럼.

올곧은 사람이 되고 싶다.

물론 개중에는 죽순처럼 하루가 다르게 급속하게 발전하는 천재들이 있긴 하다.

나는 그러지 못하니까 더 노력할밖에.

 

하고싶은 말은, 좋은 글감을 놓고 필사하는 연습을 통해.

언어를 학습하면서 내 시야를 넓혀가자는 그런 얘기였다.

어쩌다가 교육학 얘기를 중얼거리게 된 거지?!

혼자하는 공부가 이렇게 무섭습니다.....(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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