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채식만 하던 일상에. 변주가 필요해 졌다.
모처럼 보쌈을 시켜먹자고. 의견이 일치하여 주문하게 되었다.
일단 3인 이니까 보쌈 중짜리에 주먹밥이 붙어나오는 다정세트를 골랐다.
이게 34000원이다.
그리고 막국수는 대 자로 업그레이드 하여 9000원.
콜라도 큰 걸로 변경하니 2000원.
하여, 총 45000원의 거금으로 즐기는 한 끼 식사!
매장에 가서 먹으면 정식이라는 메뉴가 있어서.
낮시간 동안에 1인 10000원에 보쌈을 즐길 수도 있으나.
코로나로 인해 매장 식사는 꺼려져서 말이다.
아무래도 배달음식이 편하다.
집에서 아무 차림으로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말이다.
치우는 게 일이긴 해도(끙)
너무 오랜만의 면흡입이어서 그런 걸까(새싹 막국수)
주요 고기도 한 5점 남기고 나머지 곁들임 메뉴를 다 싹 비워버렸다.
그랬는데도 배가 든든하기만 할 정도라서 스스로도 의아했다.
내가 배가 많이 고팠구나....싶었지.
그런데 아무래도 고기라 그런지 소화가 더디다.
요즘엔 오후 10시 취침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저녁에는 집중이 잘 안돼서 독서를 해보기도 헀으나.
활자가 머리에 안들어 온다.
그리하여 내가 재밌게 할 수 있는 작업을 저녁시간에 하기로 했다.
그래서 하게 된 것이 창작활동!
바로 밀린 소설을 쓰는 것이다.
마감은 7월 말이라 아직 넉넉하고.
조바심 낼 것도 없지만 천천히 진행해 보려고 한다.
미리 끝내놓으면 좋기도 하고. 가뿐하니까.(산뜻)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가 거슬린지.
엄마는 방문을 닫고 하라고 말씀하셨다.
진짜 고요한 저녁에 아무런 방해도 없이.
홀로 낙낙하게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으면.
없던 영감도 찾아 오겠네 싶었다.
그리고 치명적인 실수를 하나 발견했다.
바로 성우 챌린지(YES24 이벤트)의 인스타그램 글 말인데.
눈이 침침해서 제대로 못 봤었는데.
[아야와 마녀]가 아닌 [야야와 마녀]로 되어있더라.
급하게 수정했다. 나는 바보일까?! 분명 바보다......(에라이)
그래도 오늘이 딱 응모 마감일이라 다행이다.(후아)
하드 잔여 용량이 부족해서 저번 주에 유튜브를 못 올렸는데.
촬영만 해두고 편집하지 못한 원본 영상이 나를 부른다.
그래, 금/토는 편집하는 날이었지.
왠지 마음 한 구석에 묵직하게 할 일이 쌓여있는 날엔.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해야지.
다른 사람이 보기엔 한없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영상을.
뭘 저렇게 정성들여 올리나...? 싶겠지만.
나름 로망이었다.
가르칠 수 있는 공간이 간절했다.
마치 가상의 교사라도 된 듯이.
그런 심정으로 매 주 유튜브를 올리는 중이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블로그 공지를 참고 하시거나,
유튜브에서 요요 일본어 TV를 검색해 보시길.
최근에 엄청 관심 있는 성우분의 유튜브를 구독했다.
진짜 재밌게 사시는 분인데.
KBS 공채로 들어오셔서 프리 선언을 하신 분이다.
남도형 성우님이라고 다들 아시겠지만.
목소리가 너무너무 매력적이다.
특히, 마사지기 시연 영상은 정말 어떤 그런...최고였다.(ㅋㅋ)
유튜브를 둘러보면 피아노 연주가 참 많이 올라와 있더라.
내 관심사를 유튜브 AI가 제대로 파악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참 신박한 알고리즘일세...!
특히 지나가다 연주하게 된 즉흥 피아노 영상이 특히나 멋지더라.
곡들도 다 어려운 난이도인데.
그냥 툭툭 치는 것 같은데 천상의 소리가 난다.
나도 분발해야겠다 싶었다.
아직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쌀집 아저씨의 9Crimes 약간과,
개미 모이 만큼의 진도인 desperado가 있지만.
뭐, 점심먹고 소화 시킬 겸해서 치고 있는 중이긴 한데.
아직 많이 비루한 실력.
그리고 despearado는 여자 보컬이 더 듣기 좋더라.
그래서 Fujita Emi를 추천한다.
일본식 영어 억양이 아주 약간 남아 있기는 해도.
참 목소리가 좋더라.
eagles도 좋지만 좀 더 풍부한 감성에 젖고 싶을 때면.
여자 보컬로 듣곤 한다.
특히 camomile 앨범 수록곡이 다 좋더라.
보쌈과 음악이라.
뭔가 노곤하게 작업하고 나서 배달 시켜 먹는 음식 같은 기분이네.
덕분에 정말 맛있게 한 끼 해결해서 좋았다.
그리고 튀기거나 굽지 않고 삶은 고기니까 더 좋잖아.
비록 기름이 좀 흥건하긴 했지만서도...(헉)
우리는 주문 할 때 항상 이것저것 말이 많다.
마늘과 쌈채소 추가에다가 샐러드 1개 추가 쌈장은 3개.
보쌈 무김치 많이.
항상 이렇게 시킨다.
그래도 불편해 하지 않으시고 매번 신청 그대로 배달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좋은 가게야.....!
부드러운 고기가 땡기는 날이면 다시 전화 할게요...(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