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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얘기 또 하고, 또 하고......
엄청나게 지겹겠지.
하지만 제대로 들었나 확인하고 싶은 마음 반.
혹시 놓쳤을까봐 하는 마음 반.
나는 고장난 라디오이다.
하루종일 칙-칙- 대면서 했던 얘기를 자꾸 반복한다.
정말 라디오라면 꺼버릴 수나 있지.
이건 옆에 하루종일 붙어 있는데 주파수도 맞지 않고
취향은 더더욱 아니다.
알고 있는데 어째서 고치지를 못할까.
어쩌면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아서 고장난 라디오는
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 주세요.
따따따,따따따,따,따따따
구조 신호를 보내 듯이.
마음이 보인다면 냄새 맡을 수 있다면
훨씬 빨리 눈치 채고 수정할 수 있을텐데.
고장난 라디오는 오늘도 치치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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