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남길은 파란 운동복의 그 남길이다.
옆이 뚫린 니트 조끼를 입고 있다.
위아래에 파란 가로 줄이 그어져 있는 옷이다.
근데 또 목티라서 따뜻하자는 건지, 시원하자는 옷인지.
티셔츠 앞 문양 가림용인가?!
참으로 특이한 옷이다.
망토 같은 그런 분위기인가봉가.
왼쪽에는 남길의 글이 실려있다.
삶을 노래하고 있는데.
나도 혼자 만 보를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곤 한다.
홀로 살 수 없다는 걸 강하게 실감하고.
주변에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고 그러는데.
실천이 참 어렵다.
그냥 한 마디면 되는데 꼭 몇 마디 말이 덧붙어서 말이다.
우리는 중력의 의지와는 반대로 솟구쳐서 일어서 있잖아.
거대한 우주의 이치에 반한 채로 살아가는 거니까.
우리가 그냥 이 주어진 삶을 하루하루 살아낸다는 것 조차.
위대한 일이 아닐까.
여기서 더 멋진 무언가를 매일 해내고 있다면 더 대단한 거고.
함께 걷기도 좋은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꾸 옛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그러다가 서로 상처주고 그러는 게 흔한 나의 패턴.
상대를 배려하지 않고 진실만을 똑 떼어 말하는 나쁜 습관.
엄마는 그런 내가 야속하게 느껴진단다.
나도 알고 있는데. 자꾸만 엇나가는 마음은 무얼까.
엄마가 하는 말과 행동이 진리인 것처럼 행동할수는 없을까.
어린 시절에 그러했듯이 말이다.
이제 좀 머리가 컸다고 반항하고 반박하고 아주 난리다.
나도 내가 못났다는 거를 자꾸 대화 속에서 발견하게 되니까.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까.
일단 말씨를 고치는 것 이전에 마음씨를 고쳐야 할 듯 싶다.
소중한 사람을 소중히 대하기.
이거 간단한 일인데. 참 어렵게 느껴진다.
어제는 우연히 경기도 지식 사이트에서 하는 강의 중에.
강원국 교수님의 글쓰기 강의를 보게 되었다.
첫 번째 강의를 보고 마음에 들면 완강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영어 라디오가 없는 저녁시간에 강의를 보았다.
러닝타임도 7분정도로 가볍게 볼 수 있는 강의.
아직은 뭘 모르는 그런 느낌이라서 확 와닿거나 한 부분은 없었지만.
되새길수록 좋은 말이다.
좋은 글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인지를 간단하게 설명한다.
또 잊고 있었던 배움이다.
우리 주변에 이렇게나 배울 것이 많고 넘쳐나는데.
매일 하던 거만 하면 지루하잖아.
앞으로 경기도 지식 사이트를 자주 둘러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남길 사진첩 감상기도 끝에 다다르고 있는 중.
남길의 멋진 모습과 메시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결과물을 많이 내주기를 바란다면
그건 욕심인 걸까.
예를 들면 잡지나 화보 촬영 같은 거 말이다.
영화나 드라마 홍보때만 그러지 말고.
꾸준히 내 손에 들어오는 매체 속에서 활약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내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았다.
주로 공시 준비할 때 그런 잡념이 참 많았지.
공부에 대해 의문도 많이 생겼었다.
내가 이걸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런 회의적인 생각도 많았다.
그런데 지식이 축적된다는 건 좋은 일이었다.
알게 모르게 내 삶에 녹여낼 수 있게 되고.
불필요한 공부라는 건 세상에 없는 거지.
뭐 하나라도 배웠다면 다행인 거지.
지금 중등 임용을 공부하면서 티오가 없을 거라는 불안도 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전공공부 마음껏 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내가 가끔 놓치고 사는 것 같아서.
불안하지 않은 꿈을 꾸는 사람이 있을까?
꿈을 꾼다는 건 다 불안을 안고 가는 거야.
꿈의 70%는 불확실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거니까.
우리는 30%의 가능성을 믿고 움직이는 거지.
때론 가능성이 확신이 되는 느낌도 올 거야.
그 땐 망설이지말고 꽉 움켜쥐면 돼.
그렇게 성공이 내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믿으면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아서.
공부를 오래 하면서 갉아먹어 버린
자신감, 자존감을 되찾기 위한 방법은
책상 앞에 없었다.
책상 위를 정돈하고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밖으로 향하자 360도로 뻗어있는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냥 걸었다.
그러자 머릿속에서 어떤 생각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래, 잊고 있었다.
나는 애초에 불확실성 속에 던져진 존재였던 것이다.
불안해 할 필요없어. 원래 그랬으니까.
그냥 이 흐름을 타고 즐겨.
네 소중한 꿈을 흘리지 않고 결승선까지 가져가는 게.
네가 할 몫이야.
꿈은 액체 같아서, 모양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나를 유혹한다.
때로는 주르륵 바닥으로 흘러내려 버리기도 하고.
형체가 없어서 나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나라는 그릇에 꿈을 담아두면 멋지게 자신을 그려내 보이는 녀석.
꿈과 나는 일체형인 것이었다.
그래서 꿈꾸지 않는 사람은 이미 죽은 거라고 그러잖아.
내가 뛰면 내 꿈도 찰랑거릴 거야.
내가 걸으면 내 꿈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거야.
그래. 여기에 멈춰있을 필요는 하나도 없어.
펜이든 운동화든 뭐든 간직한 채로 움직여!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
그런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나는 자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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