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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54

by 뽀야뽀야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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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길은 세수를 하는 건지.

개수대 수도꼭지에서 물을 두손으로 받고 있는 사진이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그런 느낌인가?!

남길의 한껏 기대중인 광대가 드러나 있다.

살짝 웃는 표정 같기도 하고.

저런건 엄청 밀착해서 찍었을 테지.

물뿌리고 튀기고 놀지 않았을까.

오늘쪽 페이지는 그냥 하얗게 비어있다.

그래서 왼쪽 페이지 남길에게 더 시선이 간다.

 

엄마는 드라마 상어(2013)를 재밌게 보았다고 한다.

손예진과의 애절한 연기가 좋았다고.

어쩜 그렇게 둘 다 연기 잘하느냐고.

음 그건 말이지..... 수많은 연구와 체득에서 나온 남길만의.....!

라고 하려다가 그냥 말없이 다음 남길 작품을 추천해 드렸다.

아마도 나쁜 남자(2010)를 먼저 보고 상어를 봤던 것 같다.

그래야 흐름이 맞으니까.

하도 작품이 많다보니 헷갈린다.

나쁜 남자에서는 남길이 불쌍하다며 안타까워 하셨었지.

나는 명불허전(2017)이 참 좋았던 것 같다.

내가 어색해하는 멜로이기는 했으나. 

약간 코믹한 부분도 많았어서. 참 재밌게 보았다.

특히 남길이 자신의 가슴을 침으로 찌르고 과거로 가는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고 내가 더 아팠다(?)

 

예전에 회사 다닐 때 잦은 외식으로 급격히 살이 쪄서 

허리가 아팠었는데 그래서 한의원을 다녔던 적이 있다.

침은 보고 맞으면 확실히 더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그냥 딴 데 보고 있으면 따끔하고 금방 끝난다.

적외선 쐬고 있는 것도 왠지 모르게 따끈따끈 기분좋아.

그 때는 거기가 세상의 끝인가?! 싶기도 할 정도로 아팠었는데.

자연스레 치료를 통해 회복하고 나니.

자세의 중요성을 그 때부터 깨닫게 된 거다.

실질적으로 실천하게 된 건 요즘이지만.

 

어제는 갑자기 숨쉬는 게 불편할 정도로 숨이 갑갑했다.

아무래도 블로깅 하고 나서 바로 또 공부하고 그렇게

쉴 틈 없이 계획표대로 움직이다보니 스텝이 꼬였나보다.

심호흡을 하고 나니 좀 괜찮아 지긴 했지만.

저녁에는 또 복통이 와서 데굴데굴 정도는 아니지만.

허리를 펴기 어려울 정도로 아파서.

저녁에 계획된 공부거리를 포기하고 

침대에서 요양을 했지.

사실 아프면 다 0이 되어버린다.

계획이고 뭐고 다 팽개치고 드러눕게 되는 것.

그러면 어째야 하는가? 아프지 말아야지.

어제는 영어 라디오도 간신히 끝마쳤다.

그냥 집에서 편하게 놀면서 사는데 

왜 여기저기 아프고 그러는 것일까?

나도 내가 이해가 잘 안 된다.

규칙적인 운동도 하고 있고 식습관도 많이 교정했고.

허물어진 자세도 교정중인데.

도대체 어디서 문제가 생긴걸까?

 

오늘은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배추즙을

빈속에 때려넣었다.

좀 안정이 되는 것도 같고. 기분 탓인지도.

오래오래 남길 사랑하려면 내 몸부터 돌봐야 한다는

아주 당연한 사실을 깨달았다.

건강이 최고여.

참 지키기 어렵지만 말이다.

 

이제 남길 사진도 1장만 더 넘기면 끝이다.

내가 어떤 마음으로 이 사진첩을 감상하기로 한 건지.

참 유별난 짓을 한 것도 같다.

그래도 1일 1남길 했으니 후회는 없네.

 

요새 유튜브 인강보는 게 많이 지겹고 힘들다.

러닝타임은 40분~50분 정도인데.

왜 이렇게 집중이 힘든지 모르겠다.

생각해보면 남길 나오는 드라마는 1시간 넘어가는 것도

꿀떡꿀떡 잘도 보면서 말이다.

이건 뭔가 문제가 있다.

인강 보면서 턱 자세 교정기를 착용하기로 정해놔서 그런가?

아니면 단순히 그냥 공부가 싫은 건가?

3분만 지나도 다른 생각에 빠져서 자꾸 다시 뒤로 가기를 눌러대게 되는데.

곤욕이 아닐 수 없네.

그런 의미에서 남길이 교육학이랑 전공 배워서 강의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완전 집중해서 보고 맨날 후기 쓰고 그럴텐데.

하아, 절대 불가능한 일이지. 상상속의 일이다.

그렇다면 강의하시는 선생님을 남길이라고 세뇌 하면서 보는 수밖에.

아아, 뭔가 친절하시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시고 하는데.

이건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요즘에 인강을 안 본지가 오래다 보니 적응이 안되는 걸 거야.

아아 공부하는 게 일인 사람한테 공부가 하기 싫어지는 순간이 오다니.

이럴 수가!

완전 날로 먹는 수험생이다.

어제 디데이를 보니까 대략 11월쯤에 시험이다 라고 치면

200일 하고도 며칠 남지 않았다.

생각보다 가까워!! 위기감을 가져야 해!

다른 사람들은 전부 밤새워서 공부하고 있다고!!

아아, 그래도 느슨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임용 시험도 1년에 여러차례 봐서 점수를 평균내거나

가장 잘 나온 점수를 반영할 수는 없는 것일까.

그러면 시험관리 인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행정력 낭비가 될까.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시험이 1년에 1번 뿐이라니, 김빠진다.

그래도 좋아하는 남길 계속 보면서 기운내는 수밖에 없다.

오늘도 스피커 위의 남길 사진이 번뜩이며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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