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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2021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 55

by 뽀야뽀야 202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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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남길은 마지막 남길이다.

얇은 남길이 두페이지에 걸쳐 옆으로 누워있는 고급진 사진이다.

누워서 그런가? 조금 말라보인다.

누우면 살이 밑으로 처지게 마련인데. 약간 뿌연 화질이라 그런지 몰라도

턱선도 얼굴도 너무 말랐다.

보아하니 첫 페이지의 건담 빛깔 의자에 불편하게 누워있는 듯.

 

예전에 대학 시절에 건담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취미에 별 관심 없었는데 

하도 대학 생활을 버라이어티하게 하는 아이이다 보니 

슬슬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건담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건담에 나오는 한 로봇 이야기를 슥 던져보았다.

먹이를 물었다! 기뻐하며 주절주절 말을 이어가는데.

더이상 자세한 얘기는 몰라서 이야기는 더 진행되지 않았지만.

오타쿠가 우리 생활 여기저기에 숨어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설마 그 아이도 주말마다 건담 옷을 만들어 입고 코스프레라도 했었을까.

아니면 프라모델을 사서 열심히 만든다든지.

그러고 보니 어른이 되어서도 좋아하는 것들이란

다 어린 시절에 쌓아올린 것들이다.

내가 지금 독서하기를 좋아하는 것도 어린 시절의 영향이지.

학교에서 독서를 장려하기도 했지만.

고독한 날이 더 많았던 내 어린 시절에는 책이 친구였다.

그리고 그게 더 편했다.

아웃도어파는 아니라서.

그때부터 붙박이 생활을 몸에 익혔는지도 몰라.

남길은 분명 아웃도어파.

인도어파는 부러워하며 창가에 서서 벽을 만지작 거릴 뿐.

하트 A라니 의미 심장하다.

물론 유명한 디자이너의 옷이겠지만 말이다.

런 온(2021)의 임시완도 입었던 그 옷이잖아.

하얀 니트는 화보에서나 입을 수 있는 옷이지.

현실 생활에서는 좀처럼 고를 수 없는 색상이다.

떡볶이 먹다가 뭐라도 튀기면. 으아~ 끔찍하다.

흰색 니트에 카키색 바지도 잘 어울린다.

하기사, 안 어울리는 옷이 있을까 싶기는 하지만.

한쪽 팔을 뒷목에 괴고 있는데 

그 시니컬한 모습과 시선이 아련하다.

가끔보면 불편한 자세로도 잘 버티는 것 같다.

시베리아 선발대(2019)에서도 그러더니.

하긴 열차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큰 몸의 남길을 구겨넣을 수밖에 없긴 했지.

 

지금 몇 달째 눈떨림이 멎지 않고 있다.

왜 떨지 말아야 할 곳에서 떨고 있는 건지.

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왜 덜덜 떨고 있는지.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아서.

보충제도 먹고 아몬드도 먹고  있는데 왜.

바나나가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상하게 바나나는 정말 달콤하고 부드러운데

과일에는 손이 잘 안 간다.

그래서 피부가 이모양인가.....(헐)

 

이렇게 김남길 사진첩 감상기는 끝나지만.

새로운 남길을 찾아 또 소소한 만족 이루어야지.

앞으로는 남길남길스런 2021년이 될 것 같아서.

내심 기대중이다.

새로운 영화도 기대되고 말이다.

 

오늘은 수요일인데 자꾸 토요일 같은 느낌이 드는 건.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 엄마 때문인가?!

모처럼 쉬시는 날에 뭔가 재밌고 뜻깊게 보내고 싶은데.

엄마의 의욕이 내 맘 같지 않으므로.

간단하게 마트에 장보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단 갑갑한 집을 나설 수 있다면.

그리고 하늘이 푸르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해야하는 날이 오게 될 줄은 몰랐다.

하늘은 그저 거기서 늘 파랗게 빛나고 있을 줄 알았어.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해 뿌연 하늘을 이렇게 자주 보게 될 줄이야.

환경 파괴와 오염이 이렇게나 심각한데.

나부터 뭐 작은 일 부터라도 열심히 해봐야 하지 않겠나.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그래도 매일 아침 남길 사진 보고 

거기에 내 생각 남기고 하는 과정이 참 행복하고 즐거웠다.

남길한테는 해피 바이러스가 있어서.

보고만 있어도 사람 기분좋게 만들어서.

이런 것도 연예인의 재능이지.

내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 준 남길에게 감사한다고 전하고 싶다.

남길 사진첩 안녕. 내년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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