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맛의 고쌈국수
양념을 만들 때는 너무 새빨개서
많이 매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심심한 맛을 자랑하는 고쌈국수이다.
저녁으로 한번 만들어 보았다.
점심 때 먹다남은 부채살에 허브소금 뿌려서 구워낸 뒤.
국수를 삶고 양념을 만들어 비벼낸다.
오이를 채썰어 올려주고 고기도 채썰어 곁들인다.
참고로 양념은 편스토랑에서 나온 연어회 초고추장을 참고했다고 하는데.
신맛을 조금 덜어내기 위해 다시 만들었다.
근데 내 입맛에는 그냥 엄마표 오리지널 비빔장이 더 나은듯.
요리에 있어서는 자신을 믿고 갈 필요도 있는 것 같다.
다른 레시피가 좋아보인다 해서 마구잡이로 따라할 건 아닌 듯도....
저녁에 왜 또 면을 먹고 있는가 하면.
주말 특식의 시간이라 뭔가 맛좋은 걸 먹고 싶었다.
항상 이놈의 입이 문제이지!
근데 비빔장이 맘에 안차서일까?!
왠지 심심하고 나는 별맛없게 먹었는데.
동생은 자연의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심심하게 먹어버릇 해야하는데.
아직도 갈길이 멀다.
어제는 꾸역꾸역 걷기운동 만 보를 채웠다.
집에서 트레드밀을 하면 약 7000보를 채울 수 있고.
저녁먹고 동네 산책을 하면 남은 3000보를 채울 수 있게 된다.
요즘에는 저녁에 선선해서 나가서 돌기 딱 좋다.
내일은 또 비가 온다던데.
왠지 비오면 창문도 활짝 못 열고.
나가는 것도 번거롭고 이래저래 싫지만.
이 무렵에는 원래 비가 자주 내리지 않나.
장마가 찾아오면 정말 성가실 것 같다.
하루종일 집에서 전이나 부쳐먹어야지.(꿀꺽)
어제는 유튜브 올리는 날인데도.
한없이 텐션이 처지고 힘들었다.
결국 유튜브 편집 중단 사태까지.
이번 영상은 제 때에 올리지 못했다.
아마 이번주말에나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대본을 짜고 영상을 찍고 편집한다는 게.
참으로 번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좋아서 했는데.
어제는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다.
계속 시간을 미루고.
그런 내 모습에 나도 지쳐서 그만.
다음주에 올리자고. 그렇게 아름다운 자신과의 타협을 했다...(바보)
본업이 공부인데 잘 해내지 못하는 것도 같다.
요즘 계속 회의적인 생각만 든다.
이렇게 해서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걱정도 들고.
몰입 왕창 했다가 한순간에 쓸모 없어지는 경험을 해봐서 그런가.
순간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이 다 덧없이 느껴지곤 한다.
안하면 그만인 것들인데.......(허무)
시험을 앞둔 testblue인가.
차라리 빨리 시험 보고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러고 보니 6월 시험이 올해 마지막 내 공시이네.
국가직은 안봤었어서 또 모의고사도 별로 안쳐봤는데.
괜찮으려나.
시간이나 딱 맞춰서 보고 왔으면 소원이 없겠네.
거의 한국사랑 행정법에 공부 집중력을 몰빵한 것 같다.
다섯과목을 정해진 시간안에 푸는 이 시험은.
사실 각각의 과목이 아니라 한 가지 연결된 과목이라는 느낌이 든다.
이건 사회 선생님께서 언젠가 하셨던 말씀 그대로이다.
느긋하게 꾸준히 하는 게 비결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확실히 천재들은 어떻게 노력으로 비벼볼 수가 없다.
나는 천재아니고 범재니까.
진짜 노력을 쥐어짜야하는데 내가 그렇게 하고 있는가?!
하면 대답은 별로 긍정적이지 못할 것 같다.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난 뭐하고 있는 거지?!
근래에는 독서도 많이 하지 못하였다.
이 널널한 시간들을 어떻게 쓰고 있는 건지.
평소에는 1g도 하지 않았던 걱정이 갑자기 시험 때 되니까
나를 잡도리 해댄다.
이런 기분은 좋지 않아.
나를 믿고 힘을 내도 모자를 판에.
지인은 내가 알아서 잘 해낼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근데 나는 그렇게 성실하지도 않고
꾸준하지도 못하고
엉망진창이다.......(으잉)
왜 여기서 삽질을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자신감 없는 지금의 나를 글로 남겨두고 싶기도 하다.
일단 시험까지의 최소 목표는
잘 먹고 잘 운동해서 몸상태 유지 하는 것.
건강만 하면 나머지는 그간 봐온 지식들이 스르르 떠올라
나를 스스로 돕겠지 뭐.
이럴 때만 통큰 자신이 발산된다.
어렴풋한 행운에 기대어 본다.
매일 아침일찍 출근하고 퇴근해서 무한 집안일에 빠지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내가 빨리 성공해야 하는데.
이 길의 끝은 보이지 않고.
마음은 마냥 들뜨고.
마구 꼬여버린 실타래처럼.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그냥 차분히 노래 들으며 생각을 정리해보는 하루를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