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하이컷 VOL.238 바로 열혈남녀 타이틀의
김남길X이하늬 조합이다.
2019년도 잡지 이다.
표지의 사진에서 둘은 너무 상큼상큼하다.
한쪽 어깨를 드러낸 배우 이하늬와 손에 깍지를 낀 듯 만듯한 남길의 조합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열혈 남녀라는 주제로 이어가는 사진들은.
큼직한 잡지 크기 덕분에 눈이 아주 시원해 진다.
[멋있는데 개구진 김남길과
아름다운데 털털한 이하늬의 허를 찌르는 열혈케미] 라고 소개되어 있다.
둘은 바닥에 엎드려 있고
입가에 손을 댄 남길의 등짝에 이하늬가 살짝 기대고 누운 특이한 포즈.
둘다 기럭지가 어마어마한데 어째서 누웠을까나?
다음 사진은 눈썹에 손을 대고 살짝 찡그린 남길과
검정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환하게 웃어보이는 하늬의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다들 팔 다리가 길쭉길쭉 하구나.
살짝 분홍분홍한 정장이 꽤나 잘 어울린다.
예전 이한 시절부터 생각한 건데.
남길은 핑크가 꽤나 잘 어울린다.
다음 페이지는 반팔 셔츠를 입은 남길이다.
부농부농한 바탕에 희고 블루베리같은 꽃무늬가 박혀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건조하게 이쪽을 바라보는 눈빛이 멋지구리.
다음 페이지는 환하게 웃는 배우 이하늬의 모습.
아, 조심할 부분이 있는데 배우 이한위 아니고 배우 이하늬라는 거.(피식)
그 옆 페이지는 기럭지가 남다른 이하늬를 만날 수 있다.
잘록한 허리에 손을 얹고 있는 모습인데 참 세련된 마스크이다.
다음 컷은 남길과 하늬가 의자를 두고 장난치는 그런 장면을 연출했다.
남길은 하얀 셔츠에 물이 많이 빠진 청바지를 입고 있다.
하늬는 푸른 점무늬 반팔 원피스를 입고 있는데.
화면이 전체적으로 희어서 그런지 몰라도 시선 강탈이네.
배우 이하늬는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쁜 것 같다.
천진난만하게 눈을 일그러뜨리며 웃는 모습에서.
그의 외삼촌의 모습을 살짝 엿볼 수 있다.
두 분 정말 닮았어.(귀욤)
다음 사진은 물빠진 회색? 아이보리색? 청청 옷을 입은 남길의 사진과
세로줄 무늬 정장을 차려입은 이하늬의 사진이다.
둘다 환하게 웃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되게 사이 좋음이 느껴진다.
다음 남길은 바닥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있는데
자꾸 입에 손을 가져다 대는 것은 부끄러워서인가?!
컨셉이겠지만 입술 보고 싶은데 자꾸 가리고 있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자켓을 벗고 푸른 티셔츠를 입고 있는 남길이
아련하게 시선을 떨어뜨리고 있다.
살짝 벌어진 입술이 섹시하네....
그리고 다시 환복한 둘은 푸른 계열의
배꼽이 보이는 민소매와 무릎까지 오는 난해한 치마를 맛깔나게 소화하는 하늬와
키차이를 맞추려는 의도일까나 다리를 한껏 벌리고 자리잡은 위풍당당 남길의 포즈.
주머니에 손 넣는 것은 남길의 기본 자세인 듯하다.
마치 모델 같은 느낌이 난다.
열혈사제 때 둘의 모습을 인터뷰했다.
둘은 1g도 없었던 로맨스에도 찰떡 케미를 보여주었다.
서로 (미)치갱이라 불렀다는 귀여운 일화까지!
남길은 명품매장은 그냥 지나쳐도 트레이닝복이 더 예쁘면
발길이 멈춘다고.
이야, 츄리닝 사랑이 대단하네.
갈비랑 손목 부상 사건 말인데.
본인은 담 걸린 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마사지를 받는데 아프면서 시원하기에 더 세게 해달라고 했다며.
아이고 이사람 큰일날 사람이네!!(T.T)
액션 연기 할 때마다 다치니까.
왜 그런가 했더니 대충하는 걸 별로 탐탁치 않아하는 남길 때문이었다.
액션 하다보면 자꾸 욕심이 생긴다고, 그러다 다치는 게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잘 뽑힌 액션 장면은.
남길이 진통제 먹고 열심히 찍었던 것이다.
고생 많이 했는데 짧게 나와서 아쉬웠다던.
다크나이트에서 영감을 얻어서 소재를 차용했다는 남길의 말.
유치해 보일까봐 걱정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만화방 마니아란다.
뽀야도 학창시절에 만화방에서 살았었는데.
남길과의 접점이 이렇게 또...!
어릴 때부터 연기공부를 만화책으로 했다는 남길은.
김해일 캐릭터를 잡기 위해 슬램덩크를 다시 봤다고 한다.
강백호와 서태웅, 윤대협을 적절히 섞었다고.
명불허전 때는 시카고 불스의 베니라는 마스코트를 참고했다고 한다.
보는 사람이 즐거워 지는 그런 사람이라고 설명하는데.
참 연기를 위해 세계관을 넓혀나가는 그의 연기 열정에 박수를 쳤다.
패션화보를 찍어도 멋진 옷이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남길.
평소에는 편하게 있다가 배우로서 몰입할 때만 멋지게 입으면 되는 거야.
라고 했다가 형들한테 개소리 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고.
이제는 트레이닝 복이 남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것 같다고 말하는.
음, 나는 원래 츄리닝 별로 안좋아하는데.
2020년부터 갑자기 몸에 착 붙이게 된 것 같다.
생각외로 되게 편하고 막 입을수 있어서 느긋해진다.
이렇게 이완되는 느낌이 좋은 거겠지.
이하늬와 상어 이후로 6년만에 맞추는 호흡이다.
하늬는 그때와 지금 똑같다고 말해주는 남길.
현장에서 스태프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았다며.
연기력 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 배려가 깔려있는 배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 김선생.
꼭 이하늬 뿐이 아니라도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 보면 가끔 눈물이 난다는 남길.
주변을 살뜰히 챙긴다는 점이 두사람 참 닮았네.
기묘한 가족 50만도 못 들줄 알았다며
잘봐줘서 감사하다고 기자님과 술한잔 해야겠다는 남길.
근데 초대한 사람이 먼저 뻗으면 안되지...
특히 기묘 촬영 때 여성 스태프에게 힘이 되는 말을 남겼던
남길이라서.
여성 스태프들께 감정적으로 배려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고맙더라는
말을 보고 있자니 정말 배려 원탑이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들어서
내가 다 뿌듯했다.
강한 게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 가는게 강한거라는 그의 철학은 아직도 유효한가?!
선배들이 강하면 부러진다고, 지금은 유연성이 생겨서
마음먹는대로 되는 건 아니라며 한발짝 물러서는 남길이다.
차기작 얘기도 있었는데. 클로젯 말이다.
이런 장르영화가 제작되는 데 힘을 싣고 싶었다는.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했는데.
이미 2021년 4월인 지금 클로젯이 브뤼셀 영화제에서 은까마귀상을 수상했으니.
본인도 엄청 뿌듯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과 배우, 스태프들과 거나하게 한 잔 하는 자리 만들었을 듯.
남길 본인도 천만배우 이런 타이틀에 대해 불안감을 가진다고 한다.
자신의 영향력이 다양성으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그의 바람이.
꼭 긍정적인 방향으로 풀려 나갔으면 좋겠다.
남길은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것에 편해하고 재밌어하는 것 같다.
미래를 먼저 가서 보고 싶을 법도 한데 말이다.
꽤나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듯 보인다.
인터뷰 시점에서 작년과 올해 주변에 좋은 사람을 많이 얻었다고.
그래서 같이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해서.
괜스레 나도 뿌듯해졌다.
남길의 인터뷰는 여기까지였다.
담담하고 묵직하게 삶을 쥐고 운전해 나가는
꼿꼿한 사람.
그런 사람이 남길이라 너무 좋고.
주변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자신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감수할 줄 알며.
대의를 위해서, 또 큰 그림을 생각할 줄 아는 넓은 시야와.
그의 진정성 있으면서도 재미를 놓지 않으려는
긍정적 방향의 욕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그 사람의 일부를 살짝 엿본다는 게.
너무도 짜릿하고 재미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잡지를 구매하는 거겠지만.
남길의 사사로운 곳까지
모두 알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가는 하루였다.
이제 새 영화 나오고 새 드라마 나오면
또 한 번 하이컷 나와 주시는 것이 어떨는지?
사진도 알차고 인터뷰도 알차서 너무 좋은 잡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