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이상하게도 실없는 소리를 잘하는데.
밉지가 않아.
그런 사람이 내겐 남길이었다.
직접 만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작품활동과 예능에서의 모습을 보건대 말이다.
주로 동생들과 있을 때는 장난꾸러기가 되어.
특히 바닷길 선발대(2020)에서는 규필을 놀려대는 남길이 그렇게 웃겼었다.
규필의 반응도 너무 재밌었어!
규필과 남길은 드라마 열혈사제(2019)를 통해 더 깊어진 사이인데.
내가 봐도 귀여운 규필을 놀려대는 남길은 아주 재밌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그도 굉장히 능청을 잘 떤다는 걸.
그런 매력이 도드라졌던 것이 드라마 명불허전(2017)이다.
그는 침술의 대가 허임역을 맡았는데.
사실 임이로 열연할 때보다 허봉탁이라는 가상의 인물로 활약할 때가
훨씬 능청스럽고 재밌었다.
특히 상한 우유를 먹고 토사곽란을 일으켰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다.
약간 더러운 연기에 능숙해...(!)
그 밖에도 조선에서 방을 탈출할 때 방귀 효과음을 차지게 살리던
그의 모습이 겹쳐지며 입꼬리가 들썩들썩 한다.
물론 드라마의 대부분, 특히 후반부는 굉장히 진지하게 흘러갔지만.
나는 그의 능청을 잊을 수가 없다.
능청이라는 게 뭐냐.
사전을 살펴보니,
속으로 품은 생각을 감추고 겉으로 천역덕스럽게 행동하는 태도라고 한다.
또한 파생어로 능청스럽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의뭉하고 천연스러운 데가 있다 라는 뜻이라고 하더라.
확실히 능청의 뜻이 이러하다면,
남길은 굉장히 능청스럽다고 말할 수 있지.
사실 우주를 품은 남자라서.
그걸 숨기기 위해 실없는 소리나 하며 히죽히죽 웃으며
그렇게 위대한 본심을 숨기고 있는 거야.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위기에 몰리면 말이 많아지지....!
정작 말을 많이 적어야 하는 자리에서는 만연체 남길을 선보이고.
말을 많이 해야하는 자리에서는 쑥쓰러워 하며 능청을 떤다.
그의 이런 반전 매력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그래서 다람쥐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지도 모른다.
다람쥐는 먹잇감을 입 주머니에 가득 담아놓고 살잖아.
그러고는 손에 또 도토리를 쥐고 놓지 않잖아.
볼이 잔뜩 부풀어 있는 거 티나는데.
아무것도 안먹은 것 마냥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잖아.
역시 능청스러워.
그리고 미카엘라로 변신했던 드라마 열혈사제(2019)에서도.
도도하면서도 깊이 있는 내공(?)을 살린 여장 역할이 잘 어울렸다.
진짜 그 뒤로도 우주최강쇼에서도 미카엘라로 등장해서
많은 팬들의 가슴을 녹였는데.
나는 트위터와 공개된 페이지로 봤을 뿐인데도.
압도적 카리스마에 놀라버렸다.
어쩜 그렇게 능청맞게 여장을 했을꼬....
분명 내가 남장을 해도 그렇게 멋지진 않을 거고.
아니 심지어 나는 여자인데도 미카엘라보다 못났잖아.....(후덜)
아마도 망사스타킹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참 디테일을 꼼꼼히 챙기는 분이라니까.
그래도 맞는 치마가 있었다니 대단하다.
남길의 기럭지가 장난 아닌데 말이다.
남길의 능청은 거의 모든 필모에서 잘 드러난다.
어떤 상황을 벗어나야 할 때 주로 능청미가 발동 되지.
실제로도 인터뷰 같은 데서 어이없는 질문과 맞닥뜨리면
능청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그리고 간사한 웃음소리도(?) 좋다.
아무래도 콩깍지가 단단히 씌인듯 하지만.
살면서 하나에 몰두할 거리가 있다는 건.
그리고 그게 행복한 일이 된다는 건 드물게 오는 기회니까.
이걸 즐겨야 돼!!(당당)
남길의 매력이 너무 많아서.
치임 포인트 뽑아내는 데 고민을 많이 한다.
어떻게 하면 남길의 매력을 더 잘 풀어 낼 수 있을지 말이다.
어느덧 10개까지 쓰고 있는 나도 참 나다.
매력은 끝이 없이 갱신되는데 어디까지 쓰려는 것인지....
그러고 보니 제주에서 드라마 아일랜드 촬영을 한다든데.
제주도에 가보고 싶다.
사실 처음은 아니지만.
너무 어릴 때 갔었어서.
그 때는 지금처럼 오름이며 산책코스 구경거리
이런 게 활성화 되어있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냥 말 타고 유채꽃밭에서 사진 찍고 성산 일출봉 오르고 땡.
그것도 어린 시절 기억이라 선명하지도 않다.
지금이야 볼거리 먹을 거리 즐길 거리 넘쳐나지만.
언젠가 여유가 되면 제주를 찾아서.
진짜 푸른 하늘 광활한 대지 안에서 숨쉬며
문화충격 느끼면서
앞으로 더 달려야 할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물하고 싶다.
TV 채널 돌리다가 얼핏 본 쓰리박(2021)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 자전거 타고 축구선수 이청용과 제주 풍경을 즐기는데.
화면의 70%가 푸른 하늘과 바다였다.
너무너무 멋지더라.
그런 제주.
태풍이 사납고 눈과 비가 잔뜩 내리는 성난 제주.
솔직히 거기 사는 사람 아니고서야 관광객으로 가는 거면.
제주는 꿈과 희망의 땅이지.
거나하게 힐링하고 싶다.
지금은 사진과 영상으로 대리만족 하는 수밖에.
[헤헤헤~ 나는 제주도에 있지롱!]
하며 웃고 있을 남길이 떠올라서.
아아, 이제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다.
다음 뇌구조를 뭐로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고 있는데.
이제 굵직한 역은 다 그려보아서.
특별출연작, 우정출연작 이런 것들이 남아있어서.
심히 갈등 때린다.
빨리 필모가 더 많이 추가 되어야 해!
그리고 [김남길] 시절만 포함할 것인지.
[이 한]시절은 포함 시키지 않을 건지.
이것도 갈등 터진다.
뭐, 손이 가는 대로 그려봐야 하지 않겠나.
남길의 능청 댐 하나로 여기까지 글을 적어가는 나도
참, 능청 스러운 것 같다.
남길의 매력이 빨리 해외에까지 알려졌으면 좋겠다.
Korean Actors 200 사진은 언제 공개되려는 건지.
완전 기대중인데.
바쁘니까.... 바쁘겠지..
매일 한 번씩 체크하는 건 일도 아니다.
두근두근...(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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