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굿바이 솔로(2006)는 꽤 오래전 작품이다.
당시에 노희경 작가 작품이라서 이슈가 되었었다.
상투적인 방식의 드라마가 많던 시절이라. 더 그랬던 것 같다.
주인공 7명의 사랑의 방식을 나름대로 그리고 있다.
[사람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라는 주제의식이 선명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원제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였다고 하는데.
후에 노희경 작가님의 산문집 제목이 되었다고 하더라.
비록 남길이 대표 주인공으로 나온 것은 아니지만.
출연 분량이 애매했다.
그래도 7명 중에 어느 한 명도 빼놓을 수 없이 소중한 역할이라서.
정말로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게 되어버린
얄궂은 운명이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둘은 절친이고. 여자는 한 명이라 나누어 가질 수도 없다.
배우 김민희를 드라마에서 볼 수 있었던 호시절이기도 하구나.
수희 라는 배역을 따기 위해 엄청 노력했다고 하던데.
그런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수많은 영화 작품 속에서 빛날 수 있는 거겠지.
그리고 작품 속에서는 꽤나 거친 성격으로 나오지만.
외모가 동글동글 귀여운 천정명의 앳된 시절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첫 회 시청률이 무려 20.1%였다고 한다.
엄청난 관심속에서 출발한 작품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왠지 틀을 깨버리는 연기를 하는 배우 배종옥이 참 좋더라.
그 당시에 쓰지 않을 법한 어법을 쓰고 있는 건.
노희경 작가의 혼이 실린 대본 때문이겠지.
대본집을 엮어서 낼 정도니까. 얼마나 작가님이 대단한 영향력을 지닌 분인지는
다 듣지 않아도 아실거라 믿는다.
이번 남길의 필모는 사실 김남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이 아닌.
이한 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식절의 작품이라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랬음에도 지나치지 않고 대상으로 선정해 보았다.
이한이나 김남길이나 같은 사람을 나타내는 게 확실하잖아.
실체는 한 사람이고 이름이 둘인 셈이니 말이다.
마치 뽀야가 유튜브에서는 요요, 북튜브에서는 바밀이로 활동하는 것처럼 말이다.
사랑이라....
내 인생과는 거리가 먼 얘기지만.
사실 사랑을 얘기하는 이 드라마는 제목이 너무 끌리는 이름이다.
굿바이 솔로.......진짜 그러고 싶다.
근데 홀로인 게 좋기도 해서. 참 이중적인 마음이다.
공기처럼 있는 듯 없는 듯.
그럼에도 나와 같이 있다는 느낌이 풍기는 그런 사랑이라면
괜찮을 것도 같은데.
말도 안되는 소리이지. 있는 듯 없는 듯 한데 있는 느낌이 나야 한다니.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그래서 나는 오래토록 혼자였나 보다.
원래 가지지 못한 것이 더 탐나고 갖고 싶은 법이다.
그러고 보니 이번 필모는 죽지는 않았지만 거의 죽은 거나 다름없는
마음상태니까. 뭔가 또 씁쓸 하구만.
워낙 명대사가 많아서 일일이 꼽기가 좀 그렇다.
주인공들의 의상이나 화장, 이런 게 조금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2006년도에는 그게 핫한 모습이었을 테니까.
보면서 지안이에게 감정이입해서 많이 슬프기도 했지만.
또 지안이의 친구 민호의 심정도 모르는 부분이 아니라서.
그사이에 낑긴 수희가 또 개성이 넘쳐서.
배우 나문희 선생님도 나오시는데.
연배가 꽤 있으신 분들이 나오셔서 그런가 연기의 흐트러짐이 없고.
극이 한층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커플 중심이 아니라 각자의 사랑 얘기가 동등하게 그려져서
그런 점이 확연히 신선했다.
그렇게 맛깔나게 이야기를 버무리기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그래서 노희경, 노희경 하나보다.
보는 드라마에서 읽는 드라마로서의 전환점이 되었던 작품.
굿바이 솔로.
그리고 슬픈 역할 전담 배우 남길.
내래이션이 독특했던 드라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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