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탈 때 콜라같은 시원하고 개운함
바깥 산책하고 돌아와서 목이 마구 탈 때.
그 때 들이켜는 시원한 탄산음료, 그 짜릿함.
내게는 그런 사람이 남길이어서.
그리고 때로는 사이다 같이 악을 쳐 부수는 영웅이기도 하고.
떽떽 거리는 민원을 한번에 해결 해 버리는 단칼남이기도 하지.
모두 드라마 열혈사제(2019)에서의 해일의 모습인 것이다.
애초에 러브라인이 없는 드라마가 흥할 수 있을까?
그런 우려도 많았지만 남길은 해냈다.
우리 나라 드라마는 어딜가도 어떤 직업을 가져도.
결국엔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그런 희한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공식을 깨부순 게 열혈사제였다.
아니 애초에 주인공이 신부님이라고........!(두둥)
그러면 여기서
신랑님은 언제나와요..? 하는 아재개그를 칠 수도 있겠지만.
잘 만든 드라마 하나가 수십 명을 먹여 살린다고 하잖아.
그러고 보니 과거에는 드라마를 참 잘 챙겨보았고.
끝발이 좋았던 것 같다.
집중력도 끈기도 되게 좋았는데.
요즘에는 시도하는 것마다 하차하기 일쑤이다.
날이 더워서 그런가? 하기에는 더운 여름날, 추운 겨울날 진행되었던
숱한 드라마들을 고려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
결국은 매력이다.
드라마를 끌고 나가는 캐릭터들의 매력과 견고하게 쌓아올려진 서사.
작감배(작가+감독+배우)의 훌륭한 조화.
그런 것들이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드는 요소이다.
오늘이 입추인데.
어째 여름 날은 발악을 하듯 덥고 덥기만 하다.
10시에 에어컨을 틀어야겠다.
토요일은 엄마가 일찍 퇴근하셔서 좋다.
엄마는 집에오면 근로자에서 주부로 변신하여 집안일이라는 퀘스트를
하나하나 깨부숴야 한다.
엄마 사는 모습 보니까.
나는 엄마로서의 자격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나 하나 돌보기에도 허덕이는 내 모습을 돌이켜보면.
나는 참 못났구나........책 보는 것밖에 잘하는 일이 없구나 싶다.
[엄마되기] 라는 퀘스트가 있다면
나는 그 물음표를 절대 느낌표로 바꾸지 못 해.
제자들을 키워내는 것도 어찌보면 엄마같은 마음에서 돌보는 것인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공부하는 와중에도 문득문득 파고든다.
다 지금 위치에서는 쓸데없는 생각이기는 한데.
애초에 나는 왜 선생님이 되고 싶은 걸까?
또 이렇게 생각을 더듬어 올라가게 된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른 나이에 수렁에 빠지는 걸
보고 싶지 않아서.
보다 좋은 방법으로 좋은 곳으로 이끌어 주고 싶어서.
과연 일본어 하나만으로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냐 싶겠지만.
교사가 교과만 가르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 내 삶이 MSG 잔뜩 넣어 깊고 구수한 진국이라서.
내 탕 속에 뛰어든 각종 재료들이 제 몫을 다하고 능력을 발휘하면서.
조화롭게 나와 어우러지길 희망한다.
그리고 냄비 밖은 전쟁이야.
학교를 벗어나면 이젠 위험구역과 제한구역이라는 표식은 없어.
스스로 피해다녀야 하는 거지.
그럴 힘을 처음부터 길러주는 것이 학교라고 생각하기에.
분별 있는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교사의 소임이라고 생각하기에.
이 느낌 이대로. 쭈욱.
열심히 해야지☆
그 과정에서 남길이 맡은 역할이 무언가 하면.
나의 에너지, 비타민이다.
지치고 힘들 때, 당 떨어졌을 때.
그럴 때 남길을 보고 들으면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
남길의 달큰한 목소리가 진짜 특효약인데.
요즘에는 촬영이 많이 바빠서 그런지 커버곡 영상이 더 안올라오네.
덕후는 떡밥이 그립다규...........(허덕허덕)
그러고 보니 요새는 빵도 과자도 잘 안 먹고 있다.
물론 원치 않는 금욕적 생활이기는 하다.
보다 건강해지고 생기있어 지기 위한 자기 고문이기도 하지.
이렇게나 맛있는 게 넘쳐나는 세상인데!
10000원 들고 마트가면 내 세상인데!
그래도 요새는 새로운 간식에 꽂혔다.
바로 꺾어먹는 요거트, 비0뜨.
여러 버전이 있는데 초코링이 제일 맛있는 것 같다.
탁 꺾어서 휘적휘적 먹으면 상큼한 달콤함에 전율하게 된다.
그래도 눈을 감자가 자꾸 떠오르는 건 막을 수 없다.
빵도 다음달이나 되어야 먹을 수 있어.
치킹데이는 간헐적으로 있을 수 있겠지만.
스스로 만든 규칙은 꼭 지키고 싶다.
김 트레이너님(=남길)도 혹독한 체중관리를 하고 계실 것.
드라마를 찍고 있으니 말이지.
그런 점에서 우리는 같은 고통을 겪고 있구나....(T.T)
그러고 보니 JPT도 한없이 미뤄진다.
도대체 코로나 상황 언제 좋아지는데?!
시험 보러 갈 수나 있는거냐고요..............(엉엉)
JPT 기출교재는 너덜너덜해져 가는데.
이참에 JLPT 문제집도 사다가 공부할까 생각 중.
기왕 하는 거 철저하게 해보자는 생각에서.
그런데 지금 나는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일을 더 벌이면 안되는데........알고 있는데.
일단 모든 내 일정은 11월 임용시험을 향해 있다.
꼭 성공한 덕후가 되어 남길의 영향력을 전파해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 덮었던 책도 활짝 펼치게 된다.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는 중이다.
TMI뉴스인가 뭐신가에서.
CF스타들을 재조명했는데.
1위가 방탄소년단이었다.
1위-2위 간격도 넘사벽이고 클라쓰가 다르더라고.
그렇게 한 가지에 몰두해서 정점을 찍은 그런 사람들처럼.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비슷하게나마.
본받고 싶고, 또 그렇게 되고 싶기도 하다.
그러러면 지금 이러고 있으면 안되는 거지.
알고 있는데...............(T.T)
내일 더 남길을 물고 빨고 핥을 수 있도록.
대형 떡밥하나 떨어졌으면 좋겠다☆
덕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남길에게는 한계가 없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더니.
남길과 함께라면 이대로 바닥을 들이 받아도 좋다.
거기에는 이미 남길 사랑이라는 이메다(2M) 쿠션이 깔려있을 테니까.
이 여름날에 청량미 넘치는 남길을 가만 냅두는 건 직무유기라고!
자자, 다들 일하러 갑시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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