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벨봉이 도착했다.
방을 체육관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
이렇게 귀찮고 힘든 일인 줄 몰랐다.
풀업바 조립도 장난 아니었지만.
https://shinyababy.tistory.com/entry/풀업바
벤치프레스 조립도 만만치 않았다.
https://shinyababy.tistory.com/entry/벤치프레스
그리고 덤벨들이 우르르 배송 되었고.
덤벨봉이 가장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그리하여 완성된 집에서 즐기는 체육관이다.
그리고 고무 밴드도 도착하여 좀 더 쉽게 풀업바를 오를 수 있다.
이런 온몸 구석구석을 키울 수 있는 운동기구가 집에 생길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생각하지도 못했을 일이다.
체육관에 못가는 날이 늘어가니까.
동생도 조바심이 났는가 보다.
그리고 기구들이 생각보다 야무져서. 오래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운동하겠다는 의지와 꾸준함인데.
동생은 저녁마다 열심히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
방에서 조용히 혼자 음악들으며 운동할 수 있으니 좋고.
씻는 것도 바로 욕실로 가면 되니까 편하고.
가끔 지다다니다가 우리를 보면 또 얘기를 나누고.
이렇게 사회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게 '집의 체육관화'라고 생각한다.
어딘가에 갇혀서 고독하게 또는 1:1 레슨을 받으며 운동하는 것이 아닌.
삶 속에 운동을 집어 넣는다는 느낌으로.
그리고 호기심에 끌려 근력운동에 맛을 들이기도 하고.
가장 가벼운 아령을 들었다가 내려놓기도 하고 말이다.
안그래도 나의 기초체력이 완성되면 가장 작고 분홍분홍한 아령으로
팔근육 좀 단련하려고 생각 중이다.
그날이 빨리 오면 좋을텐데.
아직은 먼 얘기만 같긴 하다......
요즘에 트레드밀 1시간씩 끊어서 2번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노래가 일본 애니메이션 은혼 OST이다.
노래가 너무 좋다.
특히 오프닝 들을 때면 그 노래가 실렸던 장면이 떠올라서.
괜히 흐뭇흐뭇.
오전 10시에서 11시까지 한 번.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두 번.
이렇게 운동하는데. 생활의 활력이 되고 좋다.
다만, 매일 운동한다는 게 생각보다 되게 귀찮고 좌절 되기 쉽다.
미루면 끝이다! 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는데.
그러고 보니 원래 실내 자전거도 타줘야 하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네!
요즘 자전거는 동생이 독차지 하는 중이라.
나는 트레드밀을 조지려고 한다.
실내 자전거, 풀업바, 벤치 프레스, 트레드밀.
이거 완전 이미 체육관이잖아?!
삭막했던 아빠 방이 운동기구들로 채워지고.
거기서 가쁘게 쉬는 숨소리며 값진 땀과 삶에 대한 의욕.
이 모든것들이 새롭게 채워가는 새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다만, 이 귀중한 활동을 왜
아빠 계셨을 때는 하지 못했는가가 아쉬움으로 남긴 한다.
아빠도 집에서 운동 좀 하시고 그랬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항상 미래를 보고 후회없이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과거를 보고 후회하는 건 너무 많이 했잖아.
똑같은 우를 범하지 않는다는 것 만으로도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
운동=활력이라는 건 정말이다.
혹시 아직도 공부와 운동 사이에서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단어 외우는 시간 조금 줄여서라도 운동을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운동을 하게되면 버려지는 시간이 생길 것 같지만.
놀라운 집중력이 그걸 다 상쇄시켜 버리고
더 오래 앉아있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요즘에 9시 넘어도 정신이 또랑또랑 맑다.
그간 허접한 체력 가지고 공부하느라 고생한 나에게.
더 빡세게 운동하라고 격려해주고 싶다.
나는 살기 위해 운동하는거지.
몸매를 가꾼다던가. 살을 뺀다던가 그런 수준에 오지도 못했다.
그냥 기본체력이라도 갖추기 위해서.
매일, 그렇게 열심히 걷고 있다.
운동 2시간 하면 약 14000보를 걷게 된다.
나쁘지 않다.
사람 심리가 2만보를 채우고 싶게 하지만.
그건 야외운동을 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다.
그런데 요즘 주말에 자꾸 비가 오고 쌀쌀해서
나가지 못해서 조금 안타깝긴 한데.
숫자에 연연하는 운동을 하지 말고.
나를 채워간다는 마음으로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도 덜고 운동효과도 나고
더 좋지 않을까 한다.
배송된 덤벨봉은 집에 미리 와 있던 덤벨들과 여러 조합으로
절찬리에 활용되고 있는 중이다.
가슴 운동에 그만인 덤벨 근력 운동은
내가 하지 않더라도 벤치프레스 기계 위에 올려져 있는 위용만으로도
충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빨리 근력운동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오늘도 열심히 걸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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