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이나요

내 식구 소개 - 2

by 뽀야뽀야 2020. 4. 12.
반응형

조금 누렇게 보인다고?

에이, 설마~ 안경 바꾸셔야 겠는데?!

하하, 사실 이 인형은 굉장히 오랜 세월을 견뎌왔다.

내가 많이 아팠을 때 아빠는 이 삼순이 인형을 옆구리에 끼고 

등장했었다.

그 당시 최고 유행이던 삼순이 인형.

내 이름은 김삼순에 나왔던 그 녀석이다.

그 날부터 매일매일 깔고 앉고 끼고 자고 구리구리 해 주고

내 곁에서 정말 많은 시간, 아픔을 보낸 삼순이.

지금도 어떤 마음으로 아빠가 이걸 나에게 주었을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너무 감사해서.

다 큰 아저씨가 인형가게에 가서 이걸 고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머쓱했을꼬.

아빠사랑 듬뿍 느끼게 해 주는 고마운 녀석.

내가. 사장님. 사랑해요.(by.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ver.)

아, 이게 아니라 나는 아빠를 무척이나 사랑한다.

맨날 엄마 얘기만 꺼내지만 그건 아빠와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런거지.

아빠는 매일 우리를 위해 일 하시느라 바쁘니까.

나는 받기만 하는 사람이었다.

이제는 나도 뭔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 때까지 파이팅!

 

반응형

'보이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움의 발견  (0) 2020.04.14
펭수 다이어리  (0) 2020.04.14
종이학 접기  (0) 2020.04.12
키스해링 양말  (0) 2020.04.12
오징징 디데이 달력  (0) 2020.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