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된장국과 양념감자이다.
된장국은 버섯이 흥건해야 좋다.
막 집어도 버섯만 건져 올라올 때 그 쾌감이란.
이렇게 버섯 가득 넣어도
2~3일만 먹으면 어느새 텅텅 비어있는 국그릇을 발견하게 된다.
국은 건더기 잘 안 먹는 뽀야지만
이상하게 버섯 들어간 국에서는 건더기 킬러가 된다.
나는 버섯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왠지 지금 깨달은 느낌적인 느낌.
양념감자는 학창시절부터 참 많이도 즐겼었다.
그것도 치즈 맛으로.
짭쪼름하고 꼬릿한 치즈 가루가 조금만 더 있었으면 했다.
1개로는 부족하고 1.5개 정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
그러나 매정한 계산원은 양념 1개를 더 주지 않았다.
당연하지, 양념이 없다면 그저 감자 튀김이라고.
아쉽지만 뒤돌아 설 수밖에.
2개 사놓고 양념을 몰아주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과한 것은 덜한 것만 못하다. 라고 했다.
양념이 과하니까 목이 굉장히 마르고 뭔가 찝찝하더라.
안해본 뽀야가 아니지.
언젠가 아파트 단지에서
야시장이 열렸을 때 먹었던 회오리 감자가 떠오른다.
꼬릿한 치즈의 맛, 그거 분명 여기 양념감자의 그 맛인데.
아, 양념가루 만드는 회사가 같은 데였나 보다.
아니면 시중의 모든 치즈 가루는 다 거기서 거긴가?
입맛이 보편적인 편에 속하는 뽀야는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한다.
입맛 까다로운 사람하고는 말도 하기 싫어!
나는 관대하다면서 음식 까다로운 사람 많이도 봤다.
식습관 하나에서부터 열을 알 수 있는 법이다.
조심해야겠다.
음, 하지만 된장국도 양념감자도 너무 맜있어서 말은 못했지만
사실 양념감자는 자주 먹어서는 안 된다.
튀긴 음식은 좀 자제해야 하는데
내 입은 그리하질 못하네.
오늘도 동생에게 한 소리 들을까 봐 몹시 걱정이 되는 것이다.
나는 왜 동생 앞에서 당당할 수 없는가.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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