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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된장국과 양념감자

by 뽀야뽀야 202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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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된장국과 양념감자이다.

된장국은 버섯이 흥건해야 좋다.

막 집어도 버섯만 건져 올라올 때 그 쾌감이란.

이렇게 버섯 가득 넣어도 

2~3일만 먹으면 어느새 텅텅 비어있는 국그릇을 발견하게 된다.

국은 건더기 잘 안 먹는 뽀야지만

이상하게 버섯 들어간 국에서는 건더기 킬러가 된다.

나는 버섯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왠지 지금 깨달은 느낌적인 느낌.

 

양념감자는 학창시절부터 참 많이도 즐겼었다.

그것도 치즈 맛으로.

짭쪼름하고 꼬릿한 치즈 가루가 조금만 더 있었으면 했다.

1개로는 부족하고 1.5개 정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

그러나 매정한 계산원은 양념 1개를 더 주지 않았다.

당연하지, 양념이 없다면 그저 감자 튀김이라고.

아쉽지만 뒤돌아 설 수밖에.

2개 사놓고 양념을 몰아주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과한 것은 덜한 것만 못하다. 라고 했다.

양념이 과하니까 목이 굉장히 마르고 뭔가 찝찝하더라. 

안해본 뽀야가 아니지.

언젠가 아파트 단지에서

야시장이 열렸을 때 먹었던 회오리 감자가 떠오른다.

꼬릿한 치즈의 맛, 그거 분명 여기 양념감자의 그 맛인데.

아, 양념가루 만드는 회사가 같은 데였나 보다.

아니면 시중의 모든 치즈 가루는 다 거기서 거긴가?

입맛이 보편적인 편에 속하는 뽀야는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한다.

입맛 까다로운 사람하고는 말도 하기 싫어!

나는 관대하다면서 음식 까다로운 사람 많이도 봤다.

식습관 하나에서부터 열을 알 수 있는 법이다.

조심해야겠다.

음, 하지만 된장국도 양념감자도 너무 맜있어서 말은 못했지만

사실 양념감자는 자주 먹어서는 안 된다.

튀긴 음식은 좀 자제해야 하는데

내 입은 그리하질 못하네.

오늘도 동생에게 한 소리 들을까 봐 몹시 걱정이 되는 것이다.

나는 왜 동생 앞에서 당당할 수 없는가.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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