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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사랑얘기를 굳이 보고 있는 걸까.
처음에 런온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될 거라는 소식을 듣고.
그리고 거기 주인공이 배우 신세경이라는 걸 알게 되어 기뻤다.
게다가 영화 번역가래.
와우! 흥미로웠다.
근데 사랑얘기 일 게 뻔해.
재미없는 뻔한 전개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서로 엇갈리고 오해하다 사랑에 빠지는 등의.
그런데 이 드라마의 어법이 맘에 들었다.
툭툭 던지는 방식.
나도 모르게 나오는 소리들을 거르지 않고 내보내는.
번역은 많은 시간을 들여 정성스레 고치고 또 고치지만
실제 삶에서는 그게 안되는 여자 주인공을 보며
진짜 돌아이네, 라고 생각 했다.
임시완이라는 배우는 잘 모르지만 뭐 어때.
이제부터 알아 가면 되지.
카이로스가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면
런온은 심장을 간지럽게 할 것 같아서 두렵고.
따뜻한 양지에서 햇살 받으며 달리는 남자 주인공과
그를 뒤돌아보는 여자 주인공의
울퉁불퉁 로맨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아, 이런 거 진짜 재미없어 하는 사람인데
엉뚱한 데 치여버렸네.
너무 재밌게 감상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드라마이다.
부디 진부하게 흘러가지 않기를.
많이 웃고 울 수 있게 설계 되어있기를.
우리 인생은, 멈췄다가 다시 갈 수 없는 것처럼
멈추지 못하고 달려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계속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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