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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명륜진사갈비3

by 뽀야뽀야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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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지게 먹어보세

 

주말 특식하는 날.

고기가 땡겨서 찾은 무한리필 돼지갈비 가게.

주말에 갔기 때문에 조금 가격 인상이 적용되어,

1인 14900원에 즐길 수 있다.

우리는 3명이니까 총 44700원의 금액으로 즐기는 무한리필돼지갈비.

양념의 맛도 진화하여,

처음에는 조금 진한 맛이었는데.

지금은 딱 적당한 단짠단짠의 매력이 있다.

여기에 맛을 더하고 싶으면,

간장 소스를 끼얹은 양파를 곁들이거나.

쌈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배가 고플 때에는 마구잡이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더니만.

3판이 넘어가니까 슬슬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1판에 고기 3덩어리씩 나오니까.

꽤 많이 먹었구나.

한 5판 정도 먹은 것 같다.

안 그래도 이 날은 허기가 져서 더 잘들어갔던 것도 같고.

고기를 먹기 전에 에피타이저로 샐러드 같은 것도 집어먹고.

음료수로 속을 달래기도 하면 되는데.

더 먹을 욕심에 사이드 메뉴에는 손이 가질 않는 뽀야였다.

그래놓고 제일 못 먹었어......(T.T)

입이 짧으면 이래저래 손해를 본다.

 

오늘 아침은 거실이 굉장히 서늘하기에 웬일인가 하고 날씨를 봤더니.

오늘 오후 늦게부터 비가 오는 구나.

이때가 기회다!

외출 할 일정이 있으면 오늘 땡겨야 돼.

 

그리하여, 그간 완성한 소설을 제본하러 간다.

아무래도 컴퓨터에 담아두기 보다는

곁에두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형태가 좋을 것 같아서.

엄마가 읽어보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이거 장족의 발전인데?!

요새 엄마는 아침 신문 읽기에 푹 빠졌다.

여러가지 정보가 흘러드는 것이 기분 좋은 듯.

요즘 시대에 종이 신문을 보는 가정이 몇이나 있겠냐만은.

나는 종이 신문 예찬론자이다.

물론 그 내용을 꼼꼼하게 읽어내려가지는 않지만.

 

파를 보관 할 때도, 창문 닦을 때도.

신문지는 본연의 업무 말고도 수많은 일을 한다.

왠지 신문지가 쌓여 가는 게. 뿌듯하달까.

 

아무래도 휴대폰으로 글씨를 보는 건.

눈에게 정말 잘못을 저지르는 것 같아 미안해져서.

되도록이면 장문 같은 경우는 모니터나 TV로 보려고 한다.

 

TV USB 연결 단자가 망가져서.

언젠가 고쳐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동생이 그런 얘기를 꺼내더라.

저거 빨리 고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이다.

그런데 어째 돌아가는 상황이 내가 해야하는 것 처럼 돌아가네?!

몰라, 신경 꺼두고 있을란다.

급한일부터 처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일의 우선순위를 빨리 파악해서 일을 하면 훨씬 효율이 좋다 이거지.

우리는 정문이 굳이 있음에도.

굳이 샛길로 돌아서 가게에 들어선다.

한 5-10분 빠를 걸?!

그 시간이 아깝다고, 정문으로 가는 게 귀찮다고 해서.

샛길을 이용하는데.

 

인생도 그런 것 같다.

이렇게 지름길, 샛길로 가다 보면,

놓치는 것이 많다는 생각이다.

길가에 피어난 아름다운 꽃들, 푸른 하늘, 그 아래 인간군상이

얼마나 볼만한데.

그저 빠르게만 가려고 샛길로, 지름길로.

이제 그러지는 말자.

어제는 블로깅을 마치니 피로가 몰려와서.

좀 쉬었다가 공부하려고 등받이 쿠션에 기대어 있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

결국 저녁 시간대에 아침 공부를 보충하긴 했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정 밀림이다.

 

행정학을 처음 공부하는데 필기노트로 시작하고 있는 중.

우와, 한글로 써있는 것이 분명한데,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어!

라는 신세계를 체험중이다.

행정법도 처음에 그랬으니, 아마 행정학도 익숙해지지 않으려나.

일단 체계를 크게 잡고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선택한 교재인데.

벌써 서먹서먹해 졌다.

일단 1회독을 하면 뭔가가 보일 것 같아서 꾹꾹 눌러 담는 중.

이제 블로그 작성을 마치면 제본가게에 갈 텐데.

버스로 가는 방법과 도보로 가는 방법이 있다.

날씨가 꽤나 선선하니 걸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제부터 아랫배가 살살 아파와서.

오래 걷지는 못할 것 같아서 버스, 너로 정했다!!

 

동네에 문구점이 없어서 슬프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방구 말이다.

거기서 뽑기 하는 것도 재미있고, 온갖 문구용품 사는 것도 신나고.

펜 고르는 것도 좋고 그런데 이제는 다 추억속으로 사라져 가는 것 같다.

 

얼마전에는 마트에서 내가 평소에 공부할 때 답안 작성하는 용도로 쓰는

같은 브랜드의 볼펜을 발견했다.

가격도 더 쌌다, 횡재였다.

일단 3자루만 사 왔다.

부드럽고 볼펜 똥이 나오지 않아 좋긴 한데.

일본 제품이라 가격대가 휙 올라가는 비운의 볼펜.

벌써 6월의 중반을 넘어 섰다.

시간은 봐주고 그런 거 없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상대적인 속도감이 있다는 게.

7월이 되면 일본어 쓰기 연습에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는데.

이제 또 손날이 새카매지는 경험을 하게 되겠구나.

중지가 불룩 하게 휘는 것도 아프지만.

이렇게 열심히 쓰기 연습을 해도,

이 연습한 것을 100% 써먹을 수 없다는 것이 또 슬프다.

내가 필사 한 게 시험에 안나올 수도 있잖아.

전범위를 무턱대고 잡아 쓸 수는 없으니 말이다.

 

나는 아침에 강한 사람이라고 믿어왔었는데.

한동안 7시 기상을 하다보니 6시 기상이 어색하네.

머리도 띵한 것이 몽롱하기만 하다.

어제 아침에 닭죽 남은 거 먹어치우느라고 

속이 좀 빈 것 같아서 영양제를 걸렀는데

그 여파가 저녁에 오더라고.

굉장히 피곤하고 속이 부대끼며 하여튼 별로 안좋았다.

그래도 산책으로 1시간 넘게 걸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하긴 했지만.

산뜻하고 좋았다.

돌아와서 시원하게 씻고 자리에 누우니 극락.

요새 잠에 빠지면 금방 아침이 되어서 서운하다.

쿨쿨 잘도 자는 뽀야.

잠 줄여가기 연습 하는 중이라 고되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10시 취침이 당연한 일이 될 수 있도록.

와, 친구들이 이 소식 들으면 진짜 깜짝 놀랄 텐데.

너 9시면 시체 되는 거 아니였냐며, 그럴 텐데.

 

갈비 실컷 먹고 동네 산책하며 소화시킬 때가 제일 행복하다.

물론 내 영혼의 단짝 엄마와 함께.

우리의 여정은 영원히 영원히 계속 되겠지.

유한한 삶을 타고 났다고 해도.

추억과 정신은 영원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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