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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우유베개

by 뽀야뽀야 2020.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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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공감 우유베개를 사봤다.

베개 커버랑 같이 해서 약 53000원 정도.

요새 추석할인을 하고 있어서 그것과 이것 저것 적용하니

저정도 금액이 나왔다.

크기가 생각보다 크다.

그리고 베개 커버는 보들보들해서 마음에 쏙 든다.

베개 커버 색상은 회색/분홍/파랑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엄마가 사용하실 거라서 

엄마는 정열의빨강을 좋아하니까 그 계열로

사 보았다.

맞는 베개가 없어 이불깔개랑 얇은 이불을 돌돌말아

베개로 쓰는 걸 보고나서 

엄마한테 좋은 베개 사드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침구랑 신발은 좋은 거 써야한다는 게 

뽀야의 지론이다.

또 꽤나 무게가 나가고 

낮은 것 같기도 하지만 침대에서 사용한다면

문제 없을 것 같다.

엄청 공들여서 만든 이브자리의 야심작 우유베개.

조인성이 광고하던데 

잠이 잘 와야 좋은 베개지!

어제는 보이스트롯 보느라 늦게 주무셔서 

베개의 효과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애매한 말만 하시고.

 

근데 뭔가 거창한 대답을 바라자면 끝이 없다.

엄마는 베개 도착했을 때부터 

동생이 탐을 내자 그냥 너 쓰라며

그런 복장 뜯어지는 소리를 해대는 사람이니까.

사준 사람 생각을 1g이라도 했다면

그런 소리를 할 수 없을 텐데......

이러니까 자식들이 부모님한테 선물을 잘 안하려고 하는 건가 보다.

주는 기쁨 받는 기쁨에 어색한 우리네 사람들.

하여튼 씁쓸했던 우유베개 증정식.

그래도 문득 딸내미가 사준 베개 쓰다가

요거 그래도 요물이구만? 하는 순간이 있었다면

그걸로 만족 하려 한다.

내 손을 떠나면 이미 내 것이 아닌 것이다.

비우고 비워내자.

하지만 그 말은 너무 심했어.......(궁시렁궁시렁)

추석할인이 아니면 절대 못 살 가격의 그런 베개.

요즘 일상용품에 돈을 자주 투자하는 것 같다.

사람이 먹고 마시고 사는 데 뭐가 이렇게 많이 필요한지......

어제도 장을 봤는데 

요구르트랑 초코우유 그리고 콜라

전부 한 순간에 사라질 것들.

그리고 찜갈비!!

운명의 갈비찜...!

게다가 엿기름도 사서 식혜도 도전하고 있다.

밥알이 별로 없는 특이한 식혜가 너무 먹고 싶기 때문에

해 보는 것인데 

벌써 집안에 우윷빛깔 식혜 냄새가 은은하니 

성공적인 것 같다.

요새 먹는 행복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아서 무섭다.

살이 무럭무럭 찌는 것 같아서.

과연 운동이 살을 상쇄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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