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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육개장5

by 뽀야뽀야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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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열치열이란 바로 이런 것

 

뜨끈뜨끈한 육개장.

여름에 먹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에어컨을 튼다면 얘기는 달라지지.

시원서늘한 곳에서 뜨끈한 국물에 고기까지.

세상 든든한 한 끼 식사였다.

매일 시켜먹는 차돌박이 육개장(10000원)인데.

국물이 사골 육수인데다가 파육개장이라서 달큰한 것이 좋다.

매번 주문할 때마다 [석박지 하나 더요!]라고 말씀드리곤 하는데.

분명 우리는 한국사람이고 서로 말뜻을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도착한 음식 안에는 여분의 석박지가 누락되어 있었다.

다시 전화를 걸어 결국 재배달 받게 된 석박지.

어린애 같은 목소리라서 내 말을 무시하고 들은 건 아니겠지?

어차피 갖다 주실 거 뭐하러 번거롭게.........(쩝)

매장에서 먹을 때도 몇 번씩이나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석박지를 사랑하는지라.

자주 시켜먹는 단골 고객인데 이번 일은 너무했다........(서운)

 

청와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고,

청해부대원 중에도 확진자가 있다고 한다.

방역의 틈새가 벌어지는 것 같아서 무섭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질 않아서 동네로 쏟아져 나온다.

어제는 산책하다 말고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밖에 사람이 너무 많아!!(끄아아)

결국 매일 하던 운동을 거르게 된 것인데.

더위와 사투하느라 피곤했는지 소화는 금방 되어 다행이었다.

 

아파트 화단에 심어져 있던 상추는 잘 자라고 있을까?

외로이 심겨있던 산세베리아는 누군가 가져가 버렸는지, 휑.

선풍기 바람을 오래 쐬면 눈이 건조해 지고.

선풍기를 끄자니 살이 겹치는 곳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참 난감한 상황이다.

 

새로 산 운동화에 발이 적응이 덜 돼서.

또 신발 코가 좁은 디자인이라.

오래 신기에 조금 불편한 것 같다.

수제화라며..... 왜 아픈건데..........(따쉬)

지구를 생각하는 작가 타일러가 새 책을 냈더라.

[두 번째 지구는 없다]는 책인데.

굉장히 섬뜩한 제목이다.

근데 나는 이 책과 연관된 도서를 찾다가

[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이라는 책과 마주하게 된다.

둘 다 엄청 흥미있는 분야이고 주제여서 가슴이 뛴다.

일단 있는 책들 좀 싹 완독하고 도전해 봐야지!

읽어야 할 전공도서는 뒤로하고

교양도서만 뒤적대는 이 나쁜 손 혼내야지!(찰싹)

게다가 육개장 그릇이 여기저기에 재사용하기 좋아서.

주로 왕얼음 얼리는 용도로 쓰고 있기는한데.

집에 육개장 씻어놓은 플라스틱 용기가 쌓여간다.

 

그리고 삼다수 페트병 수거에 대한 의문.

분명 수거해 가는 쪽이 이득일 거야.

분해해서 재사용하게 되는 거니까.

그런데 다쓰고 라벨 떼어 구겨놓은 페트병 담은 봉지가

묶여 있지 않다고 한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더라.

그러면 다음부터 수거하기 곤란하다. 이런 뉘앙스를 줬단 말이지.

줄곧 잘 써오던 삼다수와의 신뢰에 금이 세게 가는 이 느낌 좋지 않다.

다....다른 회사로 가버렷☆(바보)

분명 정신이 무척이나 피곤한데

몸이 멀쩡해서 잠이 쉬이 오지 않는 밤이 이어지고.

이런걸 열대야라고 하는 거지.

세상이 점차 뜨거워지면 어떡하지?

식생 배치가 싹 바뀔지도 몰라.

그 전에 내 살이 바싹 타게 되겠지.

이제 선크림은 생존을 위해 필수가 될지도 모른다.

이것이 아포칼립스(=세계의 종말)에 대한 두려움인가.

 

분명 아이디어는 넘쳐나는데.

어째서 꾸준하게 이어쓰지 못하는가.

나는 [시작이 즐거운 병]에 걸렸다.

이 병에 걸리면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에만 몰두해서.

이야기의 전개부에 다다르면 흥미를 잃고 방황하게 된다.

계속 다른 이야기의 도입부에만 머무르게 된다.

이어지지 못한 이야기가 넘실댄다.

아마도 이야기의 구상단계가 가장 행복한 시기인 듯하다.

그걸 구체화하기까지는 힘이 드니까.

복잡한 생각은 접어버리려고 하는 본능이다.

그래, 뭐라도 즐거우니 그나마 다행이지.

하고 넘겨버리기엔 뭔가가 찝찝해.

땀을 쏙 빼서 기름기가 상당부분 제거된 고기가 된 느낌이다.

그릴 위에서 뒤집어지는 고기가 된 기분이라고.

누군가 나를 뒤집어야 할 것 같은 그런 상태야!

끼야야아아아아 너무 더워!!!(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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