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완판 메뉴
요즘엔 다들 껍질을 까서 판매하는 터라.
쉽게 만들 수 있는 고구마순 볶음이다.
만일 껍질이 붙어있는 상태라면
소쿠리에 한가득 담아놓고
일일이 손톱으로 긁어서 껍질을 벗겨내 주어야 한다.
엄마랑 오손도손 얘기하면서 껍질을 벗겨내 보자.
기름을 두른팬에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낸 고구마순을 넣고
다진마늘, 소금을 넣고 뚜껑 닫고 익혀준다.
세상 간단한 음식이지만 몸에도 좋고 맛도 좋아서.
식탁에 오르면 게눈 감추듯 먹어치워 사라지는 효자 반찬.
어제는 산책을 나가는데
엄마가 새로 산 신발 길들이라면서 신어보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폭신폭신한 것이 촉감도 좋고 그럤는데.
한 30분쯤 걸었을까?
신발 코가 좁은 형태라서 슬슬 새끼 발가락 쪽이 아프기 시작한다.
무려 39000원이나 주고 산 천연가죽 수제화인데.
발이 아프단 말이냐...(T.T)
집에와서 발가락을 확인해 보니 벌겋게 쓸려서 따끔따끔.
약을 바를 정도는 아니었으나 괜히 신경쓰임....(쩝)
내년도 최저 임금이 9160원으로 확정되었다고 한다.
노동계에서는 만 원대를 주장했고 경영계에서는 20원 인상을 주장 하더니
의견이 조율되긴 되었나 보다.
협상이라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거기에 돈까지 엮여 있으면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데 말이지.
열대야와 무더위의 본격 시작인 것 같다.
아침부터 전혀 서늘하지 않은 모습에 놀라고.
갑갑한 방.
선풍기를 틀지 않으면 숨막히는 더위.
서서히 숨통을 조여드는 미지근한 공기.
마치 맥반석 계란이라도 된 듯이.
불가마에서 구워지는 돌이 된 것과 같은 기분이다.
누가 나에게 물을 뿌리면 치익- 하고 연기를 내뿜을 것 같다.
한동안 작동을 멈췄던 에어컨의 계절이구나.
필터청소도 해 줘야 하는데.
그래도 아직 내 방은 선풍기로도 유지가 될 듯 싶어서.
너무 더우면 대야에 얼음물 받아서 담가놓고 있지 뭐.
어제는 발이 아파서 결국 4800 보 정도밖에 걷질 못하고.
그런데도 아침에 체중을 재어보니 50대 더라고.
다행인 건지 뭔지................(쭈압)
확실히 그냥 기본 운동화가 편하긴 편한 것이다.
스니커즈는 발이 답답한 것.
새신발은 가까운 거리에 오갈 때나 신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책 읽기 딱 좋은 날이네.
선풍기 바람 선선하고 고요한 여름날.
공부도 운동도 좋지만, 독서에 푹 절여져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 아침은 일어나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아마 어제 10시 땡 하고 잠들어서 그런 듯.
그래도 7시간 정도 자는 셈이니까.
많이 피곤한 일정은 아닌데.
결국, 내가 잠만보의 일종이라는 거지.(크오오)
소설이 진도가 안 나간다.
더워서 집중이 안된다는 말은 핑계고.
생각을 돌릴 여력이 없는 것이다.
차분하게 혼자 트레드밀을 해 줘야.
좋은 생각들이 퐁퐁 솟아 오르는데.
요즘에는 통 혼자 하는 운동을 꺼리다 보니.
가만히 트레드밀 하는 게 산책보다 심적 부담이 더 크다.
땀도 더 많이 나는 것 같고.
빨리 완결을 지어야 다음 공모작에 몰입을 할 텐데.
이렇게 자꾸 미루기만 해서 큰일이다......(T.T)
동생이 고구마순을 엄청 좋아한다.
식탁에 올려 놓으면 제일 먼저 젓가락이 향하지.
아삭아삭한 매력이 있는 반찬이다.
본 메뉴는 고구마지만,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고구마순도 참 좋다.
그런 의미에서 연꽃도 아름답지만 연근도 참 좋아.
이런 본메뉴-서브메뉴의 구성이 좋은 건 덤 같은 느낌이라 그런걸까.
정신줄을 놓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더위에 질 수는 없지.
할 일은 많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조금이라도 아껴쎠야 하는데.
아침 블로깅이 끝나고 점심먹기 전까지의 그 시간이.
굉장히 맛있다....!
휴식 시간으로 정해두어 그런가?
뭘 해도 다 재밌고 휴식은 감미롭고 시간이 쉬이 흐르고 그렇다.
그러고 보니 미인도 뇌구조는 언제 그리지..........(먼산)
봐야지 라고 한 100번도 더 말한 것 같은데 아직도.
어제는 너무 더워서 공부도 완벽하게 못하고, 그렇다고 편히 쉰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였다.
유튜브도 2주 간격으로 하느라고 쉬느라 여유가 많아져야 할 텐데.
어째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 건 일을 벌여놓고 수습을 못해서 그런가.
놀이터를 사이에 두고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는데.
덕분에 창문도 마음 편히 활짝 열지 못하고 아주 답답하다.
아직은 선풍기로 버틸만 하다지만.
이제 장마도 끝났으니 땡볕이 예상되는데.
과연 내 방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래도 베란다에서 담배 피우는 빈도가 많이 줄어서.
연기가 올라오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기는 나날.
나의 소망은 이다지도 소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