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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잠만보 키링

by 뽀야뽀야 2020.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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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세상 태평하게 잠들어 있는 반쯤 눈이감겨 귀여운 잠만보 키링이다.

(아래) 두눈에 하트 뿅뿅 박힌 사랑에 빠진 귀요미 닥터캡슐 키링이다.

 

가방에 들어있는 내용물과 상반된 이런 귀여운 키링을 

학생도 아닌 내가 매달고 다닌다.

 

우선 잠만보 키링은 백화점에서 샀었다.

코로나 19가 기승을 부리기 전에 엄마와 백화점에 갔었다.

거기 어디쯤에 캐릭터 인형 파는 가게가 낑겨있어서

발목을 잡혀서 구경을 했었다.

이것 저것 다 갖고 싶은데 1개만 고르라 하여 

나와 비슷한 잠만보를 고르게 되었다.

우리 둘의 공통점이라 하면

우선 잠을 엄청 좋아한다.

그리고 잠을 엄청 많이 잔다.

예전에 학교다닐 때조차 수면시간을 꼭 지켜주마! 하고 

쿨쿨 잤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9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는 거니까.

야간자율 학습은 하다가 말았다.

미인은 잠꾸러기 라는데~(개풀뜯어먹는 소리)

이 키링들은 엄마가 (사)준거 라는 점이 똑같네.

참고로 내가 잠만보를 고를 당시 내가 엄마 것을 골라주었는데

바로 피카피카 피카츄였다.

왠지 전기가 통해서 일을 잘할지도 몰라(?) 라는 이상한 심리작용.

엄마의 피카츄는 하도 여기저기 쓸려 다녀서 면상이 약간

시커멓게 변하긴 했지만 역시 귀엽다.

내가 학교 다닐 무렵에는 키링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반에서 조금 유별난 아이들이나 만화 좋아하는 애들이나 달고 다녔지.

뽀야도 학창시절에는 키링을 달지 못하고 

이제 단물도 다빠졌을 텐데 다 커서 이러고 다니고 산다.

 

아래쪽에 닥터캡슐 키링은 돈주고도 살 수 없는 희귀템이자

엄마의 사랑이 듬뿍 담긴 키링이다.

예전에 엄마가 일하던 곳에서 받아온 것인데 

아마 음료에 딸려나온 인형 사은품 정도 됐던 거 같다.

엄마는 인형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딸내미를 위해 

챙겨두었겠지.

너무 귀엽지 않은가?

쟤네들이 살아서 장까지 간다는 그 유명한 닥터캡슐이다.

뽀야는 광고 카피를 보면 자연스레 오래 외워버리는 편이다.

진짜 외워야 하고 중요한 것들이 참 많은데

쓸데없이(!) 이상한 것들만 잔뜩 외우고 다닌다.

저게 언제 적 광고인데......

아무리 늦어도 2017년 정도?

아직 2020년이 입에 착착 감기지 않으므로 

19xx로 시작하는 년도가 친근해보이는 것은 착시현상.

 

요즘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법이 참 다양해졌다.

대개 돈을 쓰는 걸로 표현이 된다.

멋진 시계, 멋진 옷, 멋진 가방, 멋진 머리,멋진 신발, 멋진 장신구 등등.

뽀야는 가성비를 생각해보고 싶다.

키링 만큼 자기를 표현하기에 딱 좋고 저렴한 게 없다.

자기가 직접 만든 키링이라면 세상 소중한 것.

이상한데서 구매욕이 넘치는 뽀야는

지금 스타일의 전부가 다 학창시절 때 구입한 것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머리스타일도 완전 망가지고 다 풀릴때까지 기다리고

버티다가 한 소리 들으면 바꾼다.

어쩌면 유행에 둔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키링은 멋지구리 하다고.(뽀야 기준)

여기에 엄마의 사랑이 짤랑짤랑 담겨 있다고.

절대 버릴 수 없다고.

아~ 이렇게 또 뽀야 방에는 버릴 수 없는 독특한 물건들이

쌓여만 가고......

한 10년 지나면 버릴 수 있으려나......(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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