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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집순이의 하루

by 뽀야뽀야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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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기상

7:30 아침식사

9:00 일과 시작

12:00 점심식사

17:00 저녁식사

21:00 취침

집순이는 뭘하고 지낼까?

우선 아침마다 블로그에 들어가 본다.

오늘은 몇 명이나 나를 궁금해 했을까. 그게 더 궁금해 진다.

일과라고 해봤자 생산적인 일은 그다지 없다.

산발적인 라디오 듣기, 어제 들은 라디오 영어 복습,

방과 거실을 왔다 갔다하며 생각에 잠기기.

 

뭐지? 이 단조로운 삶 어쩌면 좋지?

그래서 내 생각을 좀 외부에, 날 모르는 사람 속으로 던져보고 싶어서

블로그를 재개했다.

깃발이 꽂혀 있어야 달려드는 나 같은 성격은 목표가 필요하다.

 

식사시간은 무조건 규칙적이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

특별한 일 없으면 밥 때는 꼭 지킨다.

내 위장은 소중하니까.

 

취침시간이 너무 이르지 않은가?

정말 많이 들었던 소리.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도 이제는 지겹다.

저녁에 약속 잡는 나쁜 어린이가 되지 맙시다.

아기 였을 시절을 제외하고 보면 그래도 꽤 많은 시간 동안 

같은 시간에 잠들었다. 몸에 엄청 배어있다.

다른 사람들이 저녁에 제2의 삶을 영위할 때 

내가 고작 하는거라고는 이어폰 꽂고 잘 준비 하기.

물론 일본어 공부 할 겸 일어 음성을 듣고 잠들지.

어떤 날은 음악을 듣기도 하는데 음악을 듣자니 몸이 들썩들썩해서

수면에 방해가 되기도 해서 요새는 자중 하고 있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항상 감사 기도.

오늘 하루의 일을 정리할 겸 기도를 드린다.

나 혼자 드리는 진짜 조용한 기도.

집순이는 장보러 나가는 것도 귀찮아 하지만 

집 밖을 나가는데 데미지 +50

집 안에 있을 때는 버프 +150

아, 이런 캐릭터 나같으면 줘도 안갖겠다.

몇 번이고 리셋해버렸을 거라고 매일 생각한다.

하지만,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평소 내기 거는 거 질색인 내가 미래의 나에게 걸어보는 시간.

바로 오늘이다.

그래도 자는 시간은 바꿀 수 없어.

잠을 좀 줄이고 싶긴 한데 자신이 없다.

능률이 팍 떨어질 것만 같다.

 

괜찮아, 나는 지금 괜찮아.

잘 하고 있어.

조금만 더 힘내자.

긍정적인 생각, 놓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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