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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짜증의 근원

by 뽀야뽀야 202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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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성격은 바뀌었다.

보다 폭력적이고 

보다 저렴하게.

인생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쌓여서 

그라는 오만한 산이 만들어졌다.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더 높이 나를 내 안에 가둔다.

그 속에서는 분노의 메아리가 

울려퍼진다.

악마가 사는 귀곡성 같이 

매일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는 암울한 언덕에서 

가만히 아래를 내려다 보는 사람이 있다.

이미 홀로 존재하기에 

인간이라 부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외롭고 쓸쓸한 그림자만이 

그의 위로가 된다.

그는 모두를 파괴했지만

그 자신 또한 일찍이 파괴됐다는 걸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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