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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성격은 바뀌었다.
보다 폭력적이고
보다 저렴하게.
인생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쌓여서
그라는 오만한 산이 만들어졌다.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더 높이 나를 내 안에 가둔다.
그 속에서는 분노의 메아리가
울려퍼진다.
악마가 사는 귀곡성 같이
매일 천둥 번개가 치고
비가 내리는 암울한 언덕에서
가만히 아래를 내려다 보는 사람이 있다.
이미 홀로 존재하기에
인간이라 부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외롭고 쓸쓸한 그림자만이
그의 위로가 된다.
그는 모두를 파괴했지만
그 자신 또한 일찍이 파괴됐다는 걸
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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