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글로 된 것보다 영상을 선호한다던데.
오 마이 가쉬!
나는 영상 세대가 아니다.
글이 좋아서, 또 좋아서.
인터넷을 하다가도 설명서가 필요할 때
활자를 선택하는 편이다.
언제 동영상 켜고 또 집중하고 그러겠는가.
이상하게 영상은 집중이 잘 안 된다.
아마도 기다릴 줄 모르는 성격 때문인 것 같다.
글은 눈으로 따라가는 거기 때문에
내가 빨리 읽고자 하면 훅훅 읽어 내릴 수 있는데
영상은 내가 빨리 보고 싶다고 해서 빨리 봐지는 게 아니잖아.
물론 배속이 있지만 그게 자유롭지 않다 보니.
활자가 살아 숨쉬던 때가 있었다.
내가 꼬맹이였을 무렵.
책은 진리였고 집 근처만 해도 서점이 몇 군데씩 있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서점을 축소하는 추세이고 활자와 더불어 인문학까지 죽었다고
말하지 않는가.
서점들이 다 핸드폰 속에 갇히고 말았다.
책을 직접 만져보고 냄새맡아보고 사는 시대가 아니란 말이지.
언젠가 본 기사에서는 학교에서도 태블릿을 이용해 학습하게 될 거라고 하던데.
책의 미래가 두렵다.
전자책, e-book은 아직도 낯설다.
종이에 팍팍 밑줄 긋고 소감을 옆에 적어두던 그런 내 곁의 책이 사라질까 두렵다.
그런 의미에서 엄마는 운전면허 책을, 나는 인간관계론을 사기로 했다.
진짜 요즘에 내 규칙을 스스로 깨는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자기계발서들 극혐이었는데 요즘은 또 막 그렇게 찾아보고 싶더라.
삶이란 정말 예측불가능해서 재미난 것 같다.
다 알고 깨는 게임 정말 재미없지.
활자의 날을 정한다면 0월 0일.
매일이라는 소리지.
뭔가를 적을 수록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 기분.
핸드폰 문자나 텍스트 파일은 평생 이 마음 알 수 없을거야.
너희가 아무리 마음을 담는다고는 해도 책을 따라 갈 수는 없어.
간편함에 익숙함을 넘겨주고 싶지 않아. 아직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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