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 틈새에 자라난 희망의 꽃
아스팔트 틈에서 자라난 선명한 분홍빛 꽃이다.
요새 햇살이 강해서 아마 이렇게 선명하게 자란 듯싶다.
아이스크림 사러 나왔는데 너무 예쁜 꽃이 바닥에 있어서.
그만, 쭈그리고 앉아 열심히 찍었다.
그런 나를 보고 환하게 웃는 꽃의 모습이란.
정말 매혹적이지 그지 없다.
영화 싱크홀이 1위이다.
올여름 재난 버스터 영화로써 8/11 개봉한다.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의 색다른 조합이 기대된다.
재난 얘기를 하다 보니 실제 재난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네.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과 터키 산불, 그리스 산불까지.
기상 이변으로 인한 화재가 빈번해 지는 요즘이다.
땡볕에 10분만 서 있어 봐도 나무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다.
산불 문제에 민감해 지고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무가 품는 생명체만 해도 10종이 넘는다고 생각된다.
여러가지 균과 벌레들을 포함해서 말이다.
우리 생태계의 밑바탕이 되는 식물들이 아파하고 있는 소식에.
마음이 안쓰러웠다.
정읍의 내장산에 최고 수령 단풍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수령이 290세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16m로써 너비는 약 20m의 거목이다.
나무처럼 사람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생명은 없을 것이다.
그런 나무에게 경외감을 가지게 된다.
산책을 하다보면 나무숲길이 얼마나 소중한지 바로 알게된다.
땡볕을 걷다보면 주위에 나무가 없는지 제일 먼저 눈으로 찾게 된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 걷다보면 몸도 마음도 상쾌해 진다.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쓰고 버리는 종이도 나무에서 온 것이다.
이 삶의 고리를 지탱하는 바탕이 되는 생명체가 나무인 것이다.
나무는 또한 폭우가 올 경우에
토사의 유출을 막아주고 공기중에 산소를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아는 광합성 말이다.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자신이 베어질 때조차 나무 밑둥을 우리에게 의자로 제공해 준다.
이런 헌신적인 생명체가 또 있을까.
말 못한다는 이유로 함부로 꺾거나 부러뜨리지 말아야 하겠다.
오늘은 나무에 굉장히 몰입된 글을 쓰고 있네.
그러는 중에도 원목 책상과 의자를 주위에 두고 있잖아.
나무 녀석도 참..........(하트)
그러고 보니 요요의 유튜브 속 주인공도 나무씨네.
물론 이 때의 나무는
남길에서 따온 '남'이라는 글자의 일본식 발음이긴 하지만.
나무를 정말 사랑한다.
뿌리부터 잎사귀, 열매, 꽃까지 모두 우리에게 이로움을 제공해주는 나무가 좋다.
황폐해진 자리에는 나무가 우거진다.
나무와 우리의 세력이 균형을 이뤄야하는 이유이다.
서로 가꾸지 않으면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말 것이다.
노력하는 관계의 소중함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인간에게는 꽃나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내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꽃나무가 만발하는 이유가 없으며.
그들이 존재할 수도 없다.
악어와 악어새처럼 우리가 현명하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미 인간은 공존이라는 말을 잊고 사는 지도 모르겠다.
침범하고 차지하고 장악해버리는 일을 서슴지 않는 인간이니까.
오늘날에 와서야 뒤늦게 에코 어쩌구, 자연 어쩌구 하면서
인간의 공간으로 자연을 들이려는 시도가 여럿 있는데.
자연으로 우리가 찾아가야지
자연을 인간세계로 초대하려고 무리 하는 건 좀 어폐가 있는 것 같다.
뭐 집에 화분 한 두개 두는 거야 우습지만 말이다.
길가를 지나다 보면 매미 소리에 아주 귀가 따갑다.
나무위에 엉겨붙어 짝짓기 하는 걸 보고 흠칫하는 것도 예사이다.
여름 날의 선물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저렇게 온 몸이 부서져라 맴맴 대는 것을 듣고 있자면.
나는 저렇게 매미처럼 열심히 살고 있는가? 자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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