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진은 파란 바지 입은 남길이 스트레칭하던
그 사진의 복장이다.
위에서 바라본 카메라 구도이다.
남길은 카메라를 흘깃 올려다 보고 있다.
걷는 모습인데 역시 활동감있는 사진이다.
손에 팔찌 2개를 차고 있는 것 같은데
빛 반사로 잘 보이지 않는다.
얼굴이 참 작다........(뿌듯)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까만 배경에 37이라고 쓰여진걸 보니.
여기까지가 37번째 컷인가 싶다.
운동복은 밝은 원색이 좋은 것 같다.
운동할 때 위험하지 않게, 눈에 잘띄는 옷을 입으면
우천시나 운동장이 아닌 곳에서도 안전할 테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현란한 보랏빛 운동복이나 샛노란 색깔의 운동복은
착용하고 다니는데 조금 무리가 있을지도 몰라.
내가 좋아하는 색이랑 옷의 빛깔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뽀야는 노란색을 참 좋아하는데 옷의 대체적인 색감은
초록빛이 많다.
나도 모르게 눈이 덜 피곤해 하는 색깔을 고르는 건지도 몰라.
남길은 다른 사람이 입혀주는 옷을 많이 입을 테니까.
갈색 옷 별로 안좋아하는데 남길이 입으니까 또 괜찮아 보이더라.
왜 옷을 홍보할 때 광고모델을 쓰는지 알 것 같은 기분.
그러고 보니 잠옷이 참 많다.
수면 원피스는 깔별로 3개씩 가지고 있고.
위아래 같은 색의 잠옷은 2쌍이 있다.
약간 모포 같은 재질의 잠옷은 팔과 다리 소매 부분에
고무줄이 들어가 있어서 추위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차단해 준다.
가슴팍에는 고양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밖에 입고 나가면 무슨 꽁트 찍나? 자다가 막 일어났나? 싶은
느낌을 주는 옷이라 사놓고도 자주 입지는 않았지만.
목깃이 높게 올라와 있고 그새 키가 자란 건지
옷이 줄어든 건지는 몰라도.
팔다리가 껑충하다.
보들보들 촉감이 좋아서 고른 옷인데 한번 세탁하고 나니까.
보들보들이 사라졌다...!
아쉽기는 하지만 날이 조금 풀리면 수면 원피스 벗어던지고
당장 챙겨 입어야지.
예전에는 치마를 왜 입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특히 교복 치마 말이다. 너무 맘에 안들지 않나?
교복 바지가 편했던 어린 시절의 나였다.
그런데 이제사 돌이켜 보면 치마가 참 편하긴 하다.
살이 쪄서 바지를 입으면 꽉 끼니까 불편하기도 할테고.
살찌는 걸 가려주기도 한다.
원래 살짝 긴장하고 지내야 살이 덜찌는 건데.
치마는 세상 편안하다.
나를 옥죄는 것이 없어지는 기분?
그리하여 직장에서도 치마를 즐겨입곤 했었지.
그 때는 정장세트를 맞춰입고 다녔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힘 빡 줬었지.
덕분에 이상한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뭐 그건 그거대로 알아서 생각하게 놔두고.
그러고보니!!! 남길도 모두의 앞에서
치마를 입었던 적이 있지 않은가.
미카엘라(하트) 말이다.
우주 최강쇼가 있던 날 전후하여 트위터 검색을 하는데
엄청난 사진을 발견하고 만다.
바로 여장한 남길의 사진이었다.
길자의 사진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
너무 잘어울리고 나보다 더 예뻐서 이건 반칙이라고.
남길이 남자로 태어나 줘서 다행이구나 싶었다.
남길이 여자였다면 경쟁자가 하나 더 느는 거니까.(찌릿)
그래도 그렇지 어쩜 그렇게 예쁘지?!
근데 당시에 마른 몸이 아니었어서 조금 몸이 큰 여자(?)
느낌이 나긴 했지만 어쨌든.
게다가 스타킹도 신고 있었던 것 같다.
밤에 잠이 안올 수도 있겠네.
미카엘라의 기억은 여기까지만.
오늘은 유튜브 2편 스크립트를 작성하기로 마음먹었다.
두번째 영상은 호타루의 빛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소재로 삼기로.
건어물녀라는 말의 원천이 되는 드라마이다.
연애에는 관심이 없고 집에오면 츄리닝 차림에 맥주.
바닥과 혼연일체가 되어 신문지 덮고 잠이들기도 하고.
기다란 애착인형을 다리 사이에 감고 뒹굴뒹굴 거리고.
하지만 일터에 나가면 똑부러진 차림에 빈틈없는 여성이 된다.
이중적인 삶의 태도가 문제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게
호타루의 빛이라는 일본 드라마이다.
나온지는 꽤 된 드라마인데 정말 재밌게 봤었지.
일본 드라마가 연출이 신박하고 내용이 다양해서
학창시절에는 푹 빠져 있었다.
그런 기억들을 그냥 기억속에 묻어두기 아까워서.
유튜브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길스토리 유튜브가 잠들어 있는 것 같다.
매번 확인하는데 알림이 없다.
조금 아쉬운 손가락은 갈곳을 잃고.......
오늘도 남길의 소식을 고파하며 손가락만 빨고 있자니.
오트밀 식사 때문인지 변의가 자주 찾아온다.
내 몸에 나쁜 때를 다 꺼낼 작정인가?!
그러고 보니 남길의 충격적인 화장실 사진이 떠오르면서.
변기에 앉아있는 내 모습이 처량해지면서. 부끄러우면서.
보는 사람도 없는데.
문득, 이효리, 이상순 부부네 화장실에는 문이 없다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우리 사이에 감출 것이 뭐가 있냐는 그런 식이었는데.
정말 독특한 사고관을 가지신 것 같다.
냄새와 소리는 어떻게 할 것이며.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것도 좋다지만.
나에게는 아직 어려운 일이다.
남길은 홀딱 벗고도 아무렇지 않게 카메라 앞에서 행동하지만.
무뢰한 촬영 때 스태프들은 정말 대단하셨던 것 같다.
보여지는 면을 감출 수 없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는 하루이다.
이런저런 이슈로 시끌벅적한 오늘이지만.
소소하게 나름의 꿈을 꾸며 사는 사람도
여기 이렇게 존재한다.
갑자기 악뮤의 FREEDOM이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가사가 너무 재미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면
귀가 즐거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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