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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do

4.엄마와 영어

by 뽀야뽀야 2020.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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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어 라디오(EBS FM)를 듣고 있다.

오후 7시가 시간대가 맞아서 챙겨 듣고 있는데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된다.

처음엔 뭐라도 같이 하고 싶어서 거실에서 듣기 시작했다.

엄마는 무반응.

아마 멍멍이가 짖는 소리로 들리거나

저기 뒷산에 콩밭에서 콩을 뽑아 먹고 있었겠지.

내가 혹시 엄마의 TV 감상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닐까 싶어

방으로 갖고 들어가서 듣기 시작했고,

얼마 견디지 못하고(답답한건 딱 질색이다) 거실로 기어나왔다.

그러던 어느날,

열심히 사각사각 필기하고 있는데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뭔가 자신 없는 목소리긴 하지만 분명 영어로 어쩌고 하는 게 아닌가!

솔직히 말하자면 공부에 방해 된다.

근데 인생 공부라는 게 그렇다.

절대 나 혼자 할 수는 없는 거다.

어차피 언제가 되었든 나는 저 멀리 먼저 가서 엄마를 

내 자리로 끌어 당겨야 하는 것이다.

그럴거면 뭘 망설이지???

처음부터 같이 가면 좋잖아!!!

기특한 울 엄마 너무 사랑스럽다.

영어공부는 계속되어야 한다. 쭈-욱.

우리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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