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부치기 전에 생물 생선을 보았을 때는.
되게 얇네. 뭐 먹을 거 있겠어?! 싶었는데.
이게 구워가니까 점점 토실토실해지는 것이 아닌가?!
결론을 얘기하면 나는 맛을 보지 못한 가자미였다.
지금 한 5일쯤 됐나? 저녁에는 무조건 오트밀을 먹고 있다.
배변활동에 딱이고, 배에서 잡소리가 안나고 속이 편해서 말이지.
그리하여 이렇게 맛있는 생선 튀김을 두고도.
나는 오트밀을 후루룩 챱챱 먹었다는 그런 얘기다.
엄마는 이런 특별 음식을 만들기만 하지.
잘 드시지는 않고 우리 먹으라고 배려하는 편이다.
나는 그런 모습이 별로 싫었다.
좋은 거, 맛난 거 많이 챙겨 드셔야지.
양보가 웬 말이요.
여차저차, 내가 오트밀을 먹게 되면서
남게된 생선은 엄마의 몫이 되었다.
그래, 바로 이거지.
엄마도 맛난 거 먹고 좀 그래야 돼~
가자미를 우습게 보면 안된다.
반 줄 만으로도 밥 한공기 뚝딱 할 수 있으니까.
간이 아주 잘 배었다고 하더라.
구운 생선 별로 안좋아하는데.
회는 곧잘 먹는데 뼈와 살을 분리해서 먹어야 하는
생선은 내 취향이 아니다.
엄마는 발라먹는 재미가 있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런 거 별로 못 느끼겠다.
귀찮기만 하지.......
1월 27일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애니메이션 영화가
국내 개봉한다고 한다.
우와! 완전 보고 싶다! 아직 본편을 다 본 건 아니지만.
익숙한 등장인물들이 나오더라고.
지금이 코로나 시국이 아니라면 지인을 불러 같이 보고 싶었는데.
그런데 같이 영화보고 밥먹고 하면 너무 데이트 같은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새 런 온을 재밌게 보는 중인데.
아니?! 내가 연애 드라마를 재밌게 보다니 이게 웬 말이요.
사실은 남길의 차기작에 배우 임시완도 나온다고 하여.
그의 연기를 예습할 생각으로 보고있는 것이다.
사실 신세경의 천역덕스러운 연기를 보고 싶기도 하고.
안그래도 배우 신세경 유튜브를 구독하는 중이다.
차분한 그런 사람인 것 같아서.
이상형 아니고 이상향이다.
그리고 요즘에 유튜브 강의보는게 너무 힘들다.
자세가 안좋아서 그런 것 같은데.
이상하게 집중이 잘 안되고, 딴생각이 자꾸 난다.
이게 슬럼프인가....?
원래 짤막하게 올라오던 강의가 전편(약50분씩?)이
올라오게 되어서 기겁해서 그런가.
세상에 50분도 집중을 못하다니.
그래서 사실은 런 온도 2화정도가 쌓여있다.
봐야하는데.... 그러고만 있다.
예전에는 어떻게 하루에 6강의 8강의씩 앉아서 봤는지.
참 의외로 강인한 사람이었구나 나는........
지금은 물러 터졌는데 말이다.
그래도 소설이라는 묵직한 걱정거리 하나가 끝나서.
좋긴 한데.
재밌는 사실은, 오늘부터는 단막극 대본에 도전한다는 것.
아이디어는 있는데 그걸 구체화 시키는 작업이 남아있다.
재밌을 것 같다.
하지만 매일 해야하는 의무가 되면 또 귀찮아질지도 모르지.
좋아하는 일은 직업으로 삼지 말라고 세상 사람들이 말하던데.
나는 세상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쌓여서 고통받는 매일을 보내고 있다.
이러다가 머리카락 숭숭 빠지겠다 싶다.
그래도 유튜브 대본은 술술 써지니까 다행인건가.
다음 유튜브 주제는 일본 애니메이션 은혼이다.
대사거리가 넘쳐난다. 만화책으로도 즐겨보던 은혼이다.
대략 많아도 30권에서 끝날 줄 알고 구매했는데.
40권까지 갈 줄은 몰랐다. 여기까지는 일단 샀는데.
그 이후는 솔직히 포기상태.
너무한 거 아닙니까!
찾아보니 작년 2월에 77권으로 완결 났구나.
우와...... 심했다. 100권까지 쓸 기세였네.
그래도 완결을 안 이상 나머지 이빨 빠진 단행본들 메워야겠네.
30권이나 더 사야하다니. 서점에서 훑어보고 사기엔
짐 나르기가 너무 버겁겠구나.......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안보는 자리에서 열일하고 있던 긴토키(은혼의 주인공) 수고했다.
장편소설 A4용지로 약 60장을 써보니까.
장편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다.
매일 조금씩 하더라도 확실히 부담스러운 장편.
재미를 유지하는 것도 집중을 유도하는 것도.
참 힘든 일이다.
하지만 이 짓에서 재미를 느끼는 게 제일 힘든 일 중 하나이다.
에잇 모르겠다.
다음번에는 생선 구워주시면 잔말말고 감사히 먹어야겠다.
가자미의 맛은 보지 못하였지만.
분명 보들보들하고 고소했겠지.
그러고보니 살 때는 임연수어였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삼치가 되는 기적은 뭘까.
뇌에 한 번 잘못 입력된 정보는 인출 실패가 잦다.
자꾸 삼치를 임연수라고 부르게 된다.
어쨌든 둘다 맛있으니까 뭐.
삼치는 포근하고 임연수어는 짭짤하고 고소하다.
등푸른 생선이 좋다고 하니까.
자주 먹어줘야하는데. 발라먹기가 참으로 귀찮다.
귀찮은 것도 참 많은 내가
매일 4개씩. 블로그에 꾸준히 글 올리는 것도
진기한 구경거리네.
사실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현실에서는 대화할 상대가 없으니까.
블로그에 털어놓게 되는 거다.
왠지 처연하다 내 처지가..........(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