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동일기는 요즘 한창 하고 있는 트레드밀 운동관련이다.
평소 30분씩 하다가 점차 늘려서 40분을 하곤 했는데.
이걸로는 영~ 만 보 채우기가 되지 않아서 고민한 끝에.
결국 90분을 달려야 만 보 채우기가 되더라는 이야기이다.
속도는 4.7에 놓고 90분을 빠르게 걸으면
약 11000걸음이 나오게 된다.
1시간 30분 동안 제자리에서 걷기를 한다는 게 지루할 수도 있는데.
그래서 뽀야는 음악과 함께한다.
이어폰으로 들으면 너무 자아도취에 빠져서 쿵쿵대는 것도 못 느끼니까.
블루투스 스피커를 휴대폰과 연결하여 듣는다.
걸리적 거리지 않아서 좋다.
운동이 거슬리지 않는 시간 오후 2시쯤 운동을 시작하는데.
이게 하는 순간은 그만하고 싶고 죽을 것 같고
심장 뛰고 땀나고 짜증이 모락모락 올라오지만.
끝내고 씻을 때의 그 개운함! 이것이 나를 계속 운동하게 만든다.
그리고 기분탓인지는 몰라도 정신이 또렷이 맑아지는 것 같다.
교육학 선생님께서도 수험생활에 운동이 필수라는 말.
여러번 하셨었는데 해보니까 진짜 그렇다.
지금 만 보 걷기 실천한지 대략 5일 쯤 되었다.
맛탱이 갔던 지난 날에 비하면, 저녁 시간에 확실히 집중도가 올라가고.
축 처지던 과거에 비하면 훨씬 오래 앉아있을 수 있게 된 듯.
자연스럽게 업무 능률도 올라간다.
저녁에 하지 못하고 미뤄서 아침에 해야할 일이 많게 되어
조금 질리고 있는 참이었는데.
운동을 하니까 생활에 활력이 생긴다.
물론 운동을 하는 게 그렇게 기쁘기만 한 건 또 아니다.
사실 귀찮음이 더 크다.
그래도 90분의 투자가 내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정도라면 걸어볼만 하지 않은가?!
음악의 선정도 중요한데. 잔잔한 곡이나 발라드는 피하고 싶다.
파워워킹을 가능하게 하는 음악은
내 기준에서는 국내 가수로는 블랙핑크나 마마무.
외국 가수는 RATM이나 L'Arc en Ciel, Janne Da Arc정도.
근데 같은 노래 계속 들으니까 조금 물리기도 해서
고민에 빠져있다.
어떻게 걷는 게 올바른 자세인가? 하면은 또 할 말이 많지.
내 기본 자세가 엉거주춤하고 어깨와 허리가 오그라든 아주 나쁜 자세이기 때문에.
이런 자세로 오래 걸으면 금방 어깨가 결려오기 시작하니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턱을 당기고 어깨를 활짝 열어주어야 한다.
나는 살짝 어깨가 굽어 있어서 이 자세만 하는데도 엄청 신경이 쓰인다.
그리고 아랫배가 당길정도로 배를 집어넣어 주고.
허리를 곧게 펴고 당당하다 싶은 자세로 걸어야 한다.
자꾸 뒤로 드러눕는 듯한 자세로 걷곤 하는데.
운동기구 옆에 전신 거울이 있다면 좋을텐데.
또 가정에서 그렇게까지 갖추기는 어려워서.
자세가 자주 흐트러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거실을 지나다니는 동생에게 주의를 받곤 한다.
[누나. 어깨 펴] 라든지 [허리 굽었다] 라든지 [배 집어넣어]
와 같은 주의를 던지고는 홀연히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동생.
동생은 근력운동도 같이 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가 자세가 아주 바르다.
그런 거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도.
그러고 보니 나는 장바구니가 조금만 무거워지면
장바구니를 내려놓아도 손이 바들바들 떨리곤 한다.
작은 것 부터라도 아령 운동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근데 운동분야에서는 실천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서.
40분 운동에서 갑자기 90분 운동으로 방향을 튼 것도
장족의 발전이라 내심 여기고 있다.
그런데 러닝머신의 최대 시간이 60분으로 설정되어 있다.
나는 90분 이어서 달리고 싶은데 말이다.
이 말은 1시간 이상 러닝을 하면 위험하다는 뜻인가?!
허나 이 트레드밀은 기본 20분으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그래서 결국은 세션을 나누어 걸어야 하는 것이다.
60분+30분 조합도 있고
50분+40분 조합도 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맞춰가며 할 수 있어서 좋다.
결국 만 보를 위해 걷는 거니까. 90분은 꼭 지켜주어야 한다.
운동을 하면서 제일 걱정되는 건 본말전도하게 될까봐서이다.
몸이 힘든 줄도 모르고 그저 만 보 채우기에만 급급해서
대충 무너진 자세로 터덜터덜 끙끙대며 달리는 건 싫다.
운동을 왜 하는가?!
건강을 위해서니까.
더 기분 좋게, 신나게, 재밌게 운동할 수는 없을까.
마음이 하는 일이 거의 모든 일의 반이나 된다.
자꾸 하기 싫고 귀찮아질 때마다.
지금보다 몇 배나 더 나아질 내 모습을 그려본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신발끈을 조이고 있다.
안그래도 날이 풀리면 실내 자전거도 좀 타려고 헀는데.
요새 동생이 실내 자전거+근력운동을 하고 있으므로.
나는 트레드밀을 조지기(!)로 한 것이다.
걷는 거 되게 간단하고 쉬워 보이는데.
발에서 불이 난다.
게다가 바보 같이 신발에 발냄새 제거한답시고 동전을 넣어두었었는데.
그걸 깜박하고 운동할 때 신는 바람에
지금 발바닥 뒤축에 물집들이 화려하게 자리잡고 있다.
땅 디딜때마다 찌릿찌릿 아프다.
일단 약은 발라두었는데.
바보는 참 바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구나 싶다.
그것도 모르고 신발이 후져서 자꾸 물집이 잡히나?! 했던 지난 날.
러닝화를 사야하나?! 하며 설렜던 날.
하여튼 어설픈 선수가 장비욕심은 많아가지고........
운동할 때 복장은 흰 반팔티에 츄리닝 바지. 그리고 운동화.
아직은 그래도 쌀쌀해서 반바지를 입고 싶은데 감기걸릴까봐 보류하는 중이다.
집 안인데 왜 쌀쌀한가 하면,
우리 집 거실 보일러를 꺼두었기 때문이다.
전기장판으로 따끈하게 하는 편이다.
코가 조금 시릴 정도로 쌀쌀하다.
빨리 겨울이 완전히 걷히고 새 봄이 왔으면 좋겠다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전 운동화는 너무 낡아서 신발 밑창의 고무가 조금씩 부서져서
트레드밀 끝에 시커먼 가루가 즐비했었는데.
그걸 뒤늦게 깨닫고는 신발을 바꾸었다.
이래저래 운동 하는데 문제가 많은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점차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
완벽은 한 번에 태어나는 게 아니고 조금씩 만들어져 가는 거라고 믿으니까.
오늘 90분의 투자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내 몸에다가 직접 실험 해보려 한다.
일단 출렁이는 뱃살이 빠지지 않을까 싶다.
얼굴선도 갸름하게 살아나고, 군살이 많이 빠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영광의 48kg대로 갈 수 있다면 좋겠는데.
아마 근육이 붙을테니까 더 무거워질 수도 있겠다.
숫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려고 하는데.
자꾸만 운동의 성과가 수치로 나타나니까.
조금만 더, 그렇게 채찍질 하게 된다.
오늘도 열심히...!
사실은 주말에는 좀 쉬려고 했는데.
동생이 꼼수부린다며 주의를 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야외운동으로 방향을 바꿔 실천 중이다.
그런데 오늘하고 앞으로 주말에는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갈등 때리고 있다.
그래도 마스크 쓰니까 야외운동이 나으려나.
확실히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 훨씬 좋은데.
이눔의 미세먼지....!
나무를 심고 키웁시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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