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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필모 뇌구조7 해적 장사정

by 뽀야뽀야 202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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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대장부다운 남길의 연기를 만날 수 있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이다.

여기서 그는 장사정이라는 역을 맡았는데.

영화 포스터에도 대문짝하게 나오지만 유수염이다.

의외로 사극 투가 잘 어울린다.

명불허전(2017)에서도 느꼈지만 말이다.

 

해적단 여월과는 뭐시기한 분위기가 맴도는데.

여월이가 그럴 생각(?)이 없는 듯하여 그냥 흘러가버리는 멜로라인이.

나는 나쁘지 않았다.

무인도에 갇혔을 때 뭐시기한 거시기를 기대했는데 말이다.

너무 배포가 큰 사람들이었어...

사랑보다는 더 큰 목적에 인생을 내던지는 역이라 말이다.

 

여월역을 맡은 배우 손예진의 연기도 일품이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해적 두목 역을 잘 해주었다.

옆에서 까부는 사정이만 없었더라도 더 멋지게 호령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한 장면에서 사기그릇? 항아리? 비슷한 게 나오는데

거기에 [김남길 천만배우] 였던가? 대충 그런 문구가 몰래 새겨져있다.

눈 크게 뜨고 보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휙 지나가는 장면인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걸 보면.

나도 참. 중증 남길 앓이를 하고 있구나 싶어서.

 

이 영화가 개봉 되었을 때가 명량이 한참 잘 나가던 때라서.

비슷한 바다 소재 영화이고 해서 비교가 많이 되었었다.

천만 영화의 영예는 내주었지만, 스토리며 촬영이며, 개그며 다 좋았었다.

영화는 500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흥행하게 된다.

끝까지 1000만을 못 찍어서 아쉽기는 한데.

그 당시 500만도 대단한 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국인 지금은 대작 영화가 나올까 말까 인데.

당시 영화계의 참신한 시도들이 먹혀들어가고.

또 그렇게 장사정이라는 잊지 못할 캐릭터가 하나 나오게 되고.

참 좋다.

줄 타고 스윽 나타나서는 농이나 던지는 사정이가 나오는 장면에서

안 웃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진또배기 감초역할은 배우 유해진이 하지 않았나 싶다.

재밌는 역할이 둘이나 있어서 캐릭 겹칠까봐 조마조마 했지만.

나름의 맛을 잘 살려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감초 전문 배우였으니 말이다.

여기서 그 유명한 [음파음파]가 나오게 되는 것이지.

산적이면서 해적이기도 한 그만이 알 수 있는 비법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들 말고도 묵직한 배우분들이 많이 출연하셨다.

소마 역의 배우 이경영이라든지 스님역의 배우 박철민이 그러하다.

또, 정도전 역의 배우 안내상에 이르기까지.

정말 보물 같은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이다.

덧붙이자면, 배우 설리도 출연했었고, 배우 이이경도 나왔었다.

그리고 스님이 너무 스님같지 않고 웃겨서(?) 좋았다.

 

남길의 코믹연기는 어느정도 봐서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또 전부는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워낙 진지와 개그를 종이 한 장 차이로 넘나드는 연기를 하지만.

이번에는 진지할 때는 진지해서 멋졌고.

웃길 때는 또 어이없게 웃겼고.

이런 대작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도 반갑고 그랬다.

 

사실 나는 당시 영화관에서 해적을 볼까 해무를 볼까 하다가.

해무를 골랐었는데.

그 때는 뭘 잘 몰랐던 시절이라서. 

해무에서 살색 덩이들이 스크린을 종횡하는 모습에 넋을 잃었었다.

게다가 가족단위로 보러 간 영화여서 더 충격이었지.

그나마 영화를 좀 보는 편인 내가 고른 영화였어서.

차라리 해적을 봤으면 시원하게 웃을 수 있기라도 했을텐데.

 

그렇게 영화관에서 해적을 볼 기회는 그 이후에는 없었다.

그게 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500만 손익분기점 돌파의 신화에 참여할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한순간의 다른 선택으로 인해......(T.T)

 

남길은 그 후로도 장사정이 현실의 자신과 닮은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

내가 봐도 그런 것 같다.

엄마는 아직도 남길을 보면 그렇게 멋진 남길을 많이 봤음에도.

개그 코드를 연상하시곤 한다.

[김남길이 나온다고?! 그럼 분명 재밌겠네. ] 이런 식이다.

어쨌든 남길의 시도에 대해 좋은 기대를 갖고 있는 것이니.

나로서는 기쁘기는 하다.

 

해적2가 나온다 어쩐다 그런 소리들이 있었는데.

해적1의 주역이었던 남길과 배우 손예진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시리즈로 나왔어도 재밌었을 것 같은데.

아마도 뭔가 남길이 보기에는 아닌 것 같았나 보다.

팬 입장에서는 더 많은 스크린과 안방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말이다.

 

해적2는 아예 해적1과 캐스팅이 많이 바뀌었다.

완전 다른 영화라고 해도 되겄어.

기본 스토리는 비슷한 것 같은데 배우들이 바뀌어서 말이다.

그건 또 그것 나름의 재미와 맛이 있겠지만.

 

다시 한번 이런 웃음 주는 캐릭터를 연기했으면 좋겠다.

물론 오케이 마담(2020)에서 긴장남 역으로 열연했긴 했는데.

더 영화 속 지분이 많았으면 좋겠다.

깜짝 출연, 카메오 출연 가지고는 성에 차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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