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때리는 부분이 하나 있다.
유수염이냐 무수염이냐 하는 것.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나는 무수염파였다.
그런데 드라마 상어(2013)로 인해 지각변동이 오게 되지.
그래서 결론은 아직도 뭐가 더 좋은지 확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작품을 하고 어떤 캐릭터를 맡느냐에 따라.
이게 더 좋기도 하고 저게 더 낫기도 하고 그렇다.
사실 그냥 취향을 놓고 보자면 수염은 질색인데.
깔끔하게 밀어버리는 게 좋잖아! 그렇게 생각하는데.
취향이라는 건 계란프라이 뒤집는 거 보다 쉽게 뒤집어진다.
그냥 남길이 하고 나오는 대로 좋아해야지 뭐..... 이런 수준이다.
그러고보니 남길 생일이 바로 내일이네.
트위터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이번에 김남길 생일 기념 라이브 방송을 한다고 한다
3/13, 0시 인스타그램을 통해서인데.
길스토리 엔터를 팔로우 하면 자세한 상황 아실 수 있을 듯하다.
그나저나 0시라니... 깨어 있을 수 없는 시간대다....!
물론 시각이 딱 바뀌는 지점에서 생일을 축하할 수 있다면 최고겠지만.
내겐 잠이 더 중요한 거다.
도저히 그 시간엔 태어나서 깨어있었던 역사가 없다.
아, 아빠 아프셨을 때, 그리고 친척모임할 때는 12시 넘게 깨있기도 하고 그랬구나.
무튼, 시간대가 나에게는 안습이다(T.T)
근데 이 우는 이모티콘이 참 신기한게.
영어로 치면 우는 모습이지만 한글로 두고 치면(ㅅ.ㅅ)
..........웃는 얼굴이 된다.
앞으로 밤을 새거나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나는 너무 연습 안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가.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하는 안일한 생각이 고개를 든다.
나는 야근은 안하게 될 것 같다.
칼퇴근을 지킬 것 같다.
는 그런 막연한 바람들을 품고 있지.
다시 남길의 수염얘기로 돌아가자면.
보통 수염이 저렇게 예쁘게 자라기도 쉽지 않은데.
어떤 이는 수염이 너무 간사하게 자라서 수염을 기르지 않는다고도 하더라.
그런데, 남길은 수염 숱도 그렇고 모양이야 뭐 알아서 재단하는 거겠지만.
다 얼굴에 딱 맞게 어울리는 것 같다.
동생이 수염을 길렀을 때는 무슨 바야바인줄 알았다.
너무 자유를 추구하는 거 아니니?! 그런 얘기도 했었는데.
동생의 수염이 남길의 수염과 오버랩 되기도 했다.
둘이 좀 닮은 구석이 많아서.
그래도 무수염이었다가 유수염이 되었던 명불허전(2017)을 떠올리면.
확실히 무수염이 훨씬 어려보이고 귀엽고 그렇다.
엄마들은 꼭 그런 거 좋아 하잖아.
단정하고 깔끔한 거.
그래서 기왕이면 상고머리나 스포츠 머리를 해줬으면 하는 그런 바람.
약간 그런 기분이 작용하는지도 모른다.
시워하게 수염 밀고 깔끔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 말이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유수염의 바람이 불어오면,
그래도 수염이 있어야 분위기가 살아나지...! 하는 기분도 되었다가.
아주 머릿속이 엉망진창이다.
수염을 방치하는 게 아니고 연예인이니까.
그 털(?)도 관리를 하는 대상이 되는 거잖아.
어쩌면 그냥 시원하게 밀어버리는 게 관리 차원에서도 쉬울 수 있겠다 싶다.
수염은 나무에 물주면 자라듯이 계속 자라나니까.
그거 다듬고 신경쓰고 하느니 미는 게 나을지도 몰라.....
아직도 수염에 대해 또렷한 주관이 없다.
수염 없는 이수는 생각할 수 없고.
수염 달린 봉탁이도 귀여우니까.
사실 남길을 두고 수염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일 수도 있겠다.
그가 하는 어떤 배역에 수염이 필요하다면 유수염파가 될 것이고.
만일 수염 없이 연기해야 하는 배역이라면 또 무수염파가 될 터인데.
지금에 와서 수염을 논하고 있자니 어불성설 같기도 하면서.
근데 화보집 같은데서는 무수염일때가 많은 걸 보니.
남길도 내심 무수염이 좋은 거 아닌가?!
쉐이빙 하는 바쁜 도시남자 분위기를 풀풀 내며 면도하는 모습을
근거리에서 염탐하고 싶어진다.
유수염일 때의 남길을 보면.
수염이 풍성해서 끝에서부터 잡고 쫙 뜯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왠지 한 올 남기지 않고 쭉 딸려서 떨어질 것 같은 그 풍성함에.
결국 무수염쪽으로 기우는 건가...?!
다음 남길 필모가 유수염이라면 또 금방 그 쪽으로 마음이 기울겠지.
그래도 작가라는 역할이 어떤 성격의 사람이냐에 따라.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를 수도 있고,
예민하게 면도를 즐길 수도 있곘고.
어느 쪽일지 너무 기대가 된다.
그런 점에서 남길의 차기작 영화 야행이 무척 기다려진다.
올해 초 선택한 영화라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고
게다가 다시 한 번 하정우와 같이 찍는 영화라는 것도 그렇고.
남길은 같이 일했던 사람과 또 일하는 걸 좋아하는 듯하다.
특히 형을 아주 잘 따르는 듯.
생일도 비슷하고 말이다.
공포영화라서 아직 클로젯(2020)을 보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남길 필모 빼놓을 수는 없어서 조만간 봐야지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꼭 라볶이를 먹고 말 거다.
동생이 자꾸 면먹는 걸 방해해서
면식 게이지가 다 차지 못하였다.
주말엔 특식이니까. 면 가끔은 먹어도 되잖아.
그래봤자 한 달에 많아야 4번이구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괜찮겠지.
남길의 힐링음식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얼핏 들었던 것도 같은데 무엇이든 잘 먹는 성격이라.
딱히 무엇을 선호한다 그런 건 없을 것도 같고 말이다.
점심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라볶이가 진심 먹고 싶다.
자리에서 만들라고 하면 당장 뚝딱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아아, 먹고 싶은 걸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도 복이다.
남길은 몸키울 때 식이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정말 그런 근성은 대단한 것 같다.
나는 도무지 면을 끊을 수가 없는데.
라면을 푸짐하게 끓여서 아삭한 김치에다가 얹어먹고 싶다.(하악)
그러고 보니 유수염이면 음식 먹는 거 안 불편하려나?
국물 같은 거 수염에 다 묻을 것 같은데.
그래도 사극에서 자기 수염을 활용할 수 있다는 건 복인데.
남길은 타고 났구나.
빨리 다음 작품이 세상에 나와서
나의 수염 취향 내적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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