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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고추장 찌개

by 뽀야뽀야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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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아무나 찍어서는 안되는 걸까.

왜 이렇게 음식물 쓰레기 같이 나오는 거지?(한숨)

이것은 고추장 찌개이다.

캠핑가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바로 그거.

특이하게 간은 새우젓으로 한다는 점.

고추장 찌개라고 해도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으면

텁텁하고 매우니 조절이 필요하다.

요즘 같이 쌀쌀한 날씨에 뜨거운 고추장 찌개가 식탁에 있다면

목구멍을 독하게 지질(?)수 있다.

매콤함이 전율을 일으킨다.

사레 들리면 지옥을 맛보게 될걸?!

엄마의 말씀에 의하면

이 식단은 친할머니께서 자주 끓여주셨다고 한다.

호박, 양파, 고기, 감자를 송송 썰어넣어 

고추장 대충 넣고 휘휘 끓여내시는 모습이 그려진다.

새우젓을 넣을때는 신중하게......!

매운 거 잘 못먹는 뽀야에게는 신선했던 고추장 찌개.

그러고 보니 된장찌개는 익숙한데 

고추장 찌개는 왜 그만한 지위를 가지지 못한 걸까?

심지어 고추장찌개는 띄어쓰기도 해야 할 것 같은

그런 고유명사로 인정받지 못한 그런 느낌이 팍 드는데.

내가 고추장 찌개를 많이 사랑해줘야겠다.

자주 먹으면 그만큼 힘을 얻지 않을까?

"너 오늘 뭐 먹었어?"

"고추장찌개"

"어제는?"

"고추장찌개"

"내일 메뉴가 뭐니?"

"고추장찌개"

 

와, 듣고 보니 한 대 치고 싶은데?!

카레 만큼이나 장수 메뉴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고추장찌개였다.

외국인이 보면 고추장 찌개 띄어쓰기를 하지 않으면 

읽기에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고/추장/찌개

고추/장찌/개

이런 식으로......

전공서적 보는데 띄어쓰기가 안되어 있어서(일본어의 특성)

한줄 끝까지 슥 읽어야 말의 덩어리가 눈에 들어온다.

특히 오래된 책일수록 말 덩어리 포착이 어렵다.

글씨체가 너무 가독성이 떨어져서 

또 책이 작고 인쇄 상태가 불량해서 

눈을 희미하게 찌푸리고 읽게 된다.

어쩔 수 없다.

지금 다시 사려 해도 절판인 책들이 많이 땜시롱.

색깔도 알록달록, 종이질도 매끈도톰, 책의 여백도 넉넉히.

이런 가독성 좋고 다가가기 편한 전공교재!

빨리 만들어 주십시오......!

뽀야는 이미 늦었다~(흐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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