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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일기

골뱅이 소면

by 뽀야뽀야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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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콤새콤 골뱅이 소면

 

일단 이 많은 양을 다 해치웠다.

족히 2-3인분은 넘어 보이는 양인데.

국수라 그런지 술술 잘 넘어가드라고.

엄마 지인분께서 맛있는 양념장을 주셔서

그 양념을 베이스로 해서 만들어 본 골뱅이 소면이다.

매콤새콤한 게 되게 맛있다.

물론 우리 입맛에 맞게 약간의 조미를 더하긴 했다.

이건 완전 야식인데! 저녁 식사로 뚝딱 해치운 골뱅이 소면.

아빠가 계셨더라면 진짜 좋아하셨을 텐데.... 아쉬운 마음.

 

요즘에 즐겨 듣는 노래가 있다.

바로 드라마 오월의 청춘 OST인데.

9번째 OST인 김범수가 부른 오월의 겨울 이라는 곡 말이다.

가사가 너무 아름답다.

특히 인상깊었던 구절은, 

[시린 겨울처럼 아린 사람아]

[다신 그리워도 못 볼 사람아]

[짧은 계절처럼 다가와 내가 사랑했던 사람아]

[이젠 봄처럼 따스해 지길]

이 부분이다.

애절한 범수 씨의 보이스가 가슴을 후벼 판다.

아빠가 아련하게 떠오르는 부분이다.

드라마 자체는 보다가 말다가 하는 터라.

이야기 흐름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주인공들의 연기 흐름도 안정적이고, 또 관심가는 배우도

출연하는 터라 기회 있을 때마다 흥미롭게 보고 있는 중.

유튜브를 미루고 있다.

지금 공모전 영상 편집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상태.

[그냥 포기할까?] 라는 악마의 유혹 진행 중.

게다가 금방 끝날 것 같던 소설 완결이.

결승선을 바로 앞에 두고 지지부진하게 이어진다.

 

일단 뽀야는 저녁이 되면 쉬이 방전이 되기 때문에.

또 감성 충만한 밤에 글을 써야될 것 같은 강박에.

하루 종일 소설만 생각하고 있는데.

왜 쉽게 써지지 않는 것인지.

나도 나를 정말로 이제는 진짜 모르겠다.

미루고 미뤄서 남는 것이 무엇일까.....(머엉)

작가님들의 고뇌를 나도 자알 알겠다.

쓰고 싶은데 쓸 수 없는 때가 왕왕 있으니 문제이다.

그냥 앉아서 생각 좀 하다가 쓰면 되지!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보다 정제된 문장.

아름다운 완결. 완벽한 마무리를 꿈꾸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부담감이 상당한 것이다.

어차피 공모작이라 제출하면 머릿속에서 지워버릴 거지만.

이 순간에 충실하고 싶달까.

그러고 보니 오늘 내일은 상당히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30도를 훌쩍 넘어버리는 낮기온에.

소설이 완성되면 부치러 떠나야 하기 때문에.

또 소소한 걱정거리가 생겼다.

조금 더 선선한 시절에 끝내놓을 걸, 하는 아쉬움이.

이제 더울일밖에 없는데.

걱정도 팔자이다.

 

오늘은 꼭 마무리 지을 수 있기를 바라며.

또 사고회로를 열심히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해봐야겠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유튜브 편집까지 하면 참 좋으련만.

아무래도 금요일까지 쭉쭉 미룰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그나저나 차기작을 위해서는 고양이 관련 지식이 필요했기에.

[고양이처럼 살기로 했습니다] 라는 책을 주문했는데.

평일에 주문하여 일찍 도착할 줄 알았더니 아직도 터미널 근처 제자리.

어차피 공모작을 완성시키지 못해 급할 것은 없는데.

성질이 워낙 급하다보니.

이렇게 늦게 책이 오는 건 처음 보는 일이다.

주말에 주문하면 거의 월요일에 착착 왔었는데.

더운 날 고생하시는 택배기사님들 어서 제 책을 가져다 주셔용....(하트)

 

일단 다음 독서 대상은 [질서 너머] 라는 딱 봐도 두껍고 

묵직한 느낌의 책이다.

약 437p를 자랑하는 두께감이 엄청나다.

시작하기도 전에 겁을 주는 책이네.

가운데 페이지가 잘 펼쳐 지려나.....(웅얼웅얼)

이제 여름날이 오려나 보다.

저녁 산책에 땀이 삐질삐질 배어 나온다.

안그래도 몸에 열이 많은 엄마는 덥다고 난리이다.

갱년기가 참 무섭긴 하다.

아침부터 현관 창문을 열어두었다.

방 창문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따갑다.

일부러 방 안에 햇살 소독좀 하려고 커튼을 걷어놓았는데.

그래서 그런가?

방이 훨씬 밝아져서 기분도 up된다.

 

지금도 이런데 7월에는 어떻게 버티지?! 하는 생각이 든다.

옷차림이 가볍고 짧아질 때마다,

그래도 나는 더위를 잘 타지 않아 다행이다.

싶다가도, 그래도 다른 데는 땀이 덜한데.

겨드랑이에만 땀이 집중되는 걸 보면, 또 희한한 일이다.

어느새 촉촉이 젖어드는 겨드랑이를 한 채로.

내리쬐는 땡볕 아래에서 축축해서 기분나쁜 겨드랑이를 하고 있을 나를.

지켜볼 자신이 없다.

남길이 더위를 싹 날려버릴 만큼 소름끼치는 연기 종합세트를 가지고

대중앞에 서는 그날을 다시 꿈꿔본다.

요새 너무 떡밥이 없잖아..........(어이)

미남자 저승사자 역도 괜찮을 것 같다.

슬그머니 다가와서 팔짱을 끼고는 요단강을 건너게 하는.

마성의 저승사자...........파리한 낯빛도 아름다울 거야 분명.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남길이기에.

차기작 소식에 허덕이는 중이다.

 

그나저나 골뱅이 소면은 맛있지만 너무 매워서

입을 후후 불게 된다는 슬픈 이야기.

그래도 엄마 지인분 댁에 생일인 분이 계셔서 

케이크가 많아서 우리집 쪽으로 케이크 하나 주셨는데.

마침 또 고구마 케이크라서.

정말 소중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는 그런 이야기.

매운 입천장을 사르르 녹여주는 달콤한 고구마가 제맛이더라.

다시한 번 감사의 마음을 뿅뿅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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