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해산물 과자는 싫대.
그리하여 콘칲과 허니버터칩을 준비해 보았다.
콘칲은 우리 가족이 최애하는 과자이다.
고소하고 단짠단짠함이 과연 단골 과자.
먹다보면 옥수수 찌꺼기가 잇몸사이에 다 끼지만
그래도 맛있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지 않은 부분이 있으니.
바로 군 옥수수맛이라는 부분.
아니 그러면 콘칲이 다른 맛도 있던가?!
본적이 없는데...... 뭐지?
넘어가서 꽃게랑.
꽃게 모양의 과자가 재미있다.
맛은 좀 더 짠 편이지만 은은한 게 향이 나는
특이한 과자이다.
과자 끝까지 먹다보면 바스라진 게의 잔해를 볼 수 있는데
손으로 집어먹기 참으로 불편하다.
되도록 게가 조각나지 않게 해주시기를 바라는데 뭐.
오징어집은 노란색과 분홍색이 섞인 오징어 모양을 하고 있다.
바삭 하고 부서지는 과자를 먹고 있으면
버터구이 오징어 맛이 모락모락 뿜어져 나오고.
그런데 한 자리에서 너무 많이 먹으면 조금 물리는 것 같다.
허니버터칩은 내 기준으로 너무 달아서 한입 먹고 포기한 과자.
그런데 동생이 너무 잘 먹는다.
한 때 과자계를 접수했던 무시무시한 과자.
아니, 건강식 한다면서 왜 또 과자냐, 싶은데...
과자가 뭐 대단하게 맛있고 그런 음식은 아니지만
입에서 즐기는 가벼운 맛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자주는 아니니까. 넘어가 주자.(힝)
특히 TV볼 때 찰떡궁합인 과자와 음료수.
몸에 그다지 좋지 않은 식품들이지만
근처 마트에 가면 산더미 처럼 쌓여있고
항상 지날 때 마다 자신을 카트에 담으라며 유혹하곤 한다.
아! 감자깡이 빠졌네......(헐)
또 한 참 뒤에 먹게될 과자파티에는 감자깡도 초대하도록 하자.
가수 송가인을 많이 보면 송가인이 되고.
꽃게랑을 많이 먹으면 꽃게가 되고.
그러는 거 아니니까 마음껏 누리자.
그러고 보니 송가인 2집이 나온다고 한다. 12/26발매라고 하더라.
엄~청 기대하는 중!
왜냐면 엄마가 어마어마한 송가인 팬이라서.
미스트롯에서 1등 했을 때 그 때 전성기 때
참 많은 송가인 프로그램을 리모컨 들고 따라다니며
보곤 했다.
구성진 가락에 국악으로 다져진 풍부한 성량은
그녀를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미스트롯2를 보자니 또 새로운 사람들이 치고 나오더라.
[우리나라에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거야?]
항상 트로트 경연 방송을 보며 하는 소리지.
가수 송가인의 히트곡이 좀 나와줘야 되는 시점인데.
이번 2집에서 어떻게 좀 나오는가 아닌가 살펴보고 싶다.
요즘 조금 일상이 버겁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아침 밥 먹고 정리하고 씻고 하는 일련의 과정이 귀찮아진다.
겨울이 되니까 이불밖은 위험해 싫어. 이런 기분인 걸까.
어제는 면접 공부를 쉬고 길스토리 매거진을 봤다.
그리고 3일 쉰 끝에 습작 전개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제 글감이 다 떨어졌다.
구상하는 시간은 즐겁지만 휘발력이 워낙 좋아서
적어두지 않으면 어디론가 다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의자 앞에 앉으면 또 기억이 나질 않아서.
내가 나로서 할 일을 완수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자.
매일 일과를 채워나가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자.
아무것도 아닌 오늘이 아니야.
하루하루가 다 무척 소중한 날들이야.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기 대가인 뽀야는
오늘도 밍기적밍기적 하기싫은 집안일과
물샐 틈 없는 하루 일과 사이에 낑겨서 괴로워 하고 있다.
조금만 참으면 뭐라도 결단이 날 것 같다.
거의 일주일 남은 발표를 기다리며 싱숭생숭한 뽀야.
게다가 30일부터는 김남길 시즌 그리팅이 출고 되니까.
더욱 두근두근.
1월도 가까워진 것 아닌가.
금방 2월, 3월 그리고 봄 되겠구만.
아빠가 쓰러지신 2월이 다시 오고 있다.
조금 있으면 아빠 쓰러지신 지 200일도 되어간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앞에서 우리가 의미있게 시간을 쓰는 법은
단 하나, 현재에 충실하기 라는 걸.
알면서도 참 실천하기 어려운 인생이구나 싶다.
그저 과자 부스러기나 쩝쩝대며
목이 막힐 정도로 과자를 쑤셔 넣다가.
켁켁대며 음료수를 마셔도.
등짝 얻어맞지 않을 정도로.
하는 일은 완벽하게 해내고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