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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로 먹어줘야 하는 구충제.
아빠께서 계실 때는 정말 빠짐없이
식탁에 올려져 있던 구충제.
이제는 뽀야가 준비해야만 한다.
정말 아빠께서는 온갖 집안 일을 다 신경쓰시느라
어떻게 바깥 일까지 하셨는지... 감당이 안 됐을텐데.
다시 구충제 얘기로 돌아가 보자면 그렇다.
회충.
지금은 없을 듯 하지만
어떤 환자를 수술하다가 위장에서 몇 mm짜리 회충이 나왔다던지.
그런 소식에서나 들을 수 있는 얘기 같은데
사실 우리 몸 안에는 유익균도 많지만
유해균이 더 많을 수도 있다.
1년에 2번 예전에는 2알을 시간 차 두고 먹는 거였는데
요즘엔 기술이 발달 되었는지 1알로 끝난다고 하니
얼마나 간편한지.
물론 엄마 돈 주고 산 구충제이다.
오늘은 소나기가 내린다더니
끄물끄물 하기만 하고 비가 내리질 않는다.
덕분에 후텁지근.
내려야 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날씨가 영 신통찮다.
울어야 할 눈물을 쏟아내지 않으면 내 몸도 안좋아 지는 걸까.
그저 참는 게 좋은 걸까.
아직도 문득 생각하면 눈물이 눈가에 맺히는데
어느덧 100일을 향해 달려가는 잔인한 시간은
오늘도 나를 이자리에 두고 멀리 멀리 가고 있다.
그래도 어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애쓰고 있으니까.
더 나아 지겠지.
분명하다.
노력해야지,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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