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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구충제의 계절

by 뽀야뽀야 2020.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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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로 먹어줘야 하는 구충제.

아빠께서 계실 때는 정말 빠짐없이 

식탁에 올려져 있던 구충제.

이제는 뽀야가 준비해야만 한다.

정말 아빠께서는 온갖 집안 일을 다 신경쓰시느라

어떻게 바깥 일까지 하셨는지... 감당이 안 됐을텐데.

 

다시 구충제 얘기로 돌아가 보자면 그렇다.

회충.

지금은 없을 듯 하지만 

어떤 환자를 수술하다가 위장에서 몇 mm짜리 회충이 나왔다던지.

그런 소식에서나 들을 수 있는 얘기 같은데

사실 우리 몸 안에는 유익균도 많지만

유해균이 더 많을 수도 있다.

1년에 2번 예전에는 2알을 시간 차 두고 먹는 거였는데

요즘엔 기술이 발달 되었는지 1알로 끝난다고 하니

얼마나 간편한지.

물론 엄마 돈 주고 산 구충제이다.

오늘은 소나기가 내린다더니

끄물끄물 하기만 하고 비가 내리질 않는다.

덕분에 후텁지근.

내려야 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날씨가 영 신통찮다.

울어야 할 눈물을 쏟아내지 않으면 내 몸도 안좋아 지는 걸까.

그저 참는 게 좋은 걸까.

아직도 문득 생각하면 눈물이 눈가에 맺히는데

어느덧 100일을 향해 달려가는 잔인한 시간은

오늘도 나를 이자리에 두고 멀리 멀리 가고 있다.

 

그래도 어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조금이라도 애쓰고 있으니까.

더 나아 지겠지.

분명하다.

노력해야지, 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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