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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110 성장

by 뽀야뽀야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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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반 성장을 이끄는 남길

 

피지컬로 보나 마인드로 따져보나.

남길의 선한 영향력을 누가 따라 잡을 수 있을까.

가만히 지켜보면 팬과 자신의 동반성장을 꿈꾸는 게 남길의 모습이다.

혼자 저만치 달려가 버리는 그런 사람 아니야.....!

SBS 스페셜 비하인드 유: 우리가 몰랐던 상철스토리를 감상했다.

그는 췌장암 4기였고 인천유나이티드의 감독이었다.

슛돌이 이강인 선수의 첫 스승이기도 했으며.

월드컵 첫 승리 쐐기골의 주인이기도 했다.

부러진 코뼈에도 헤딩골을 넣는 선수이자.

왼쪽 눈 실명의 상태로 A매치 100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선수들조차 인정하는 멀티플레이어이기도 했지.

J리그에서는 [상철 아니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용병이었다.

[할수있다 유상철형!!] 이라는 플래카드가 가슴에 콕콕 박힌다.

인공관을 삽입한 상태로 따낸 홈경기 첫 승리의 감동.

약 500명의 원정경기를 응원 온 팬들.

1부리그 잔류를 결정하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로 잔류가 결정되면서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낸 그의 노력.

 

어머니와 같은 병마와 싸워 온 유상철 감독이었다.

영정사진이 되어버린 우정사진 속 그가 환하게 웃고 있다.

그의 영원한 등번호 6번은 오래토록 기억될 것이다.

1시간 가량 되는 영상을 보면서.

왜 하늘은 꼭 적합한 인재와 착한 사람들을 먼저 데려가는 건지.

조금 원망스럽기도 했다.

후반부에 나온

아무도 없는 경기장에서 셀카를 찍는 유상철 감독의 천진난만한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걸 보기로 결심한 것은 물론 남길이 내레이션을 맡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점점 빠져들어가는 그의 생애와 기록과 업적이 너무 빛나서.

거기에 잠식되어 버리고 말았다.

덧붙여지는 남길의 매력적인 중저음도 좋았고.

생사의 기로에서 경기장에서 쓰러질 각오로 임했던 그.

결국 모두의 꿈인 1부리그 잔류가 결정되는 순간에도

몸이 삐걱대어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했던.

뒤돌아 아픈 몸을 움켜쥐고 소리를 참아냈던 그.

그저 2002 월드컵 승리의 주역 중 하나로만 알고 있던 내게.

유상철 감독님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열심히 세계를 들어올렸다 내렸다 할. 

작은 공 하나로 세계를 제패하고 있을 꿈나무들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아마 그러고 계시지 않을까.

그의 혼이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을 것 같아, 가슴이 뜨거워진다.

축덕 남길이 왜 이 다큐멘터리를 내레이션하기로 결정했을지.

짐작이 되어서 더 좋았다.

모두의 기억속에 오래 박제되었으면 하는 좋은 분이셔서.

수평적 조직 문화에 기여하신 인간적인 감독님이셔서.

꼭 이런 이유가 아니고서라도,

인터뷰 내내 슬픔에 잠긴 동료들의 담담한 인터뷰에 가슴 저렸다.

흐르는 눈물조차 주체할 수 없었던 그들의 심정은 얼마나 아릴까.

약간 차분해 지고 숙연해 지는 영상이었기에.

그의 마지막 영정 사진을 보니까.

환하게 그저 웃고 계신 그 모습에 다행이랄까.

고통스러우셨겠지만 이젠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의 생을 되짚어보고 계실까.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고 더 아팠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남길이 이런 의미있는 작업을 하는 데에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더 많은 색다른 분야에서 남길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소망이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돌림노래처럼 쉬이 잊히지 않고 오래 기억 될.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본 하루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코로나 터지기 전에 축구 직관도 많이 다닐 걸 그랬다.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지만서도.

축알못이기는 하지만 워낙 쉽고 간결하게 영상에서 설명해 주니까.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이자 감독이었는지.

아주 잘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전설이 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제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돼.

주어진 기회에 불평없이 끝까지 약속 지키면 돼.

그런 정직하고 믿음직한 구석이 남길과 감독님과의 공통점이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관련하여 트위터에서 드라마 촬영 목격담을 봤는데.

너무나 잘생기셨다던 그 간결한 문구에 무릎을 탁 쳤다.

그렇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남길이 잘생겼다는 거다.

팬들은 가끔씩 그 사실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김주접이나 대럼지, 김수염, 아조시, 영감.

이런 식으로 부르다 보니 더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남길의 잘생김을 잊는 팬들이나 잘생김 뿌리고 다니는 남길이나

어느 하나 귀엽지 않은 사람이 없다.(당당)

그나저나 남길 다큐플렉스는 언제 오나요?

I know what you did 저도 꼭 보고싶습니다만........(흙흙)

김나레, 나레장인 김 선생님 영접을 고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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