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빼꼼 쳐들고 오르는 태양
조선 후기 수필인 동명일기가 떠오른다.
붉은 해의 기운이 장관이라는 그런 내용인데.
그런 원초적 정서는 예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것 같다.
또 태양이라는 존재가 원래 인간들에게는 초월적 존재로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기도 하고 말이다.
엄마가 출근할 때쯤에는 하늘이 참 예쁘다고.
내가 일어나 같이 살펴보기엔 너무 이른 시간.
엄마는 지평선 멀리서 끓어오르는 태양을 보며 어떤 벅찬 감정을 느꼈을까.
엄마가 찍어서 보내 준 사진이다.
하늘도 그라데이션이 되어 예뻤다고 한다.
그 느낌을 사진이 잘 못 살렸네.
엄마는 좋은 거 예쁜 거 멋진 거가 있으면 꼭 사진을 보내온다.
혼자보기 아까운 것들이라는 이유로.
그런 사소한 챙김에도 기쁜 건 왜일까.
[감정의 공유]는 뿌듯하다.
가끔은 내 감정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기도 한다.
정의적으로 자극받는 일을 좋아한다.
책이나 영화, 연극이나 영상으로부터 얻는 영감도 때론 벅차다.
좋은 걸 볼 때면 나도 지인과 후기/감상을 공유하곤 한다.
너무 주절주절 대는 게 문제기는 한데 잘 안 고쳐진다..(T.T)
드라마 인간실격의 배우 전도연의 포스터가 공개되었다.
인간실격은 JTBC에서 9월 초에 방영하게 될 드라마인데.
거기서 배우 전도연은 대필작가 부정 역할을 맡았다고.
작중 이름에서부터 뭔가 알싸한 향이 확 풍긴다.
인생 쉽게 살아오지 않았을 법한 그런 강렬한 느낌.
삶 속에 나는 없었다는 그 포스터의 문구가 가슴에 와 박혔다.
약간 지쳐 보이는 전회장님 표정이 아련돋는다.
상대역도 배우 류준열이라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작품 중에 하나이다.
서울 국제 여성 영화제의 7대 홍보대사로 문가영이 꼽혔다고 한다.
그녀는 뇌섹녀로도 유명한데.
드라마 명불허전(2017)에서 막개역으로 열연했던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드라마 그남자의 기억법(2020)에서도 좋은 연기 보여주었고.
일단 외국어 전공인 뽀야의 입장에서 외국어를 모어와 다름없이 구사하는 사람은
동경의 대상이다........멋쁨이 넘치는 것 같다(!)
엄마가 퇴근하면 에어컨을 틀고 자기 전에는 에어컨 작동을 중지한다.
그리고 하루종일 돌아가는 서큘레이터.
그 한정된 공간에서의 선선함이 나른함을 가지고 온다.
서큘레이터 작동 범위를 벗어난 공간은 어김없이 푹푹 찐다.
그 온도차에 실신할 것 같다.
한없이 일을 미루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그래서는 안 돼.
모두가 흔들릴 때일수록 더 똑바로 자신을 붙잡아야지.
생각은 하고 있는데~(힝)
그래도 어제는 10시 취침 목표를 달성해서 괜히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이 상승세를 이어받아 오늘도 저문 밤 늦은 독서를 하며 심신을 안정시켜야지.
밤공기가 제법 서늘하고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밤에는 아무것도 못하던 저질 체력이었는데.
이제는 밤 시간을 활용할 여유가 생겼네! 얼씨구나.
스쿼트 이어가고 있는데.
요새 산책을 열심히 해서 그런가?
벅지가 터질 것 같이 아프던 초반 하고는 분명히 다른 상태.
이러다가 다리 엄청 굵어지는 건 아닌가, 하고 쓸데없는 걱정 중인 뽀야.
허벅지가 우리 몸의 중심이나 다름 없다고들 하니까.
체력이 거기에 다 들어있으니까.
소중히 단련하는 수밖에 없다!!(으쌰으쌰)
그나저나 하필이면 한창 더울 때인 2시에 스쿼트 하게 되어서
숨막히고 땀나고 참 좋다...........(쩝)
하필이면 여유시간대가 그 때라서☆
엄마 덕분에 집에서 해돋이도 보고
사진을 바라보고 있자니 가슴 한구석이 간질간질해 지면서.
내 목표를 뭔가 똑바로 세우고 싶은 강한 의지가 뿜뿜하고.
동기부여도 되고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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