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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114 호소력

by 뽀야뽀야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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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빨간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남길의 연기는 진실되어있다.

특히 감정선이 촘촘한 편인데.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을 하나 꼽아보라면,

드라마 명불허전(2017)에서 대감님께 무릎꿇고 빌던 장면이 떠오른다.

눈은 완전 새빨개져가지고,

눈물 뚝뚝 흘리던 그 화면 속 남길에게 빠져들어갔다.

호소력 짙은 연기라는 게 뭘까?

일단 극적 상황을 잘 연출해야 하겠지만.

슛 들어가면 헤실헤실 웃다가도 딱 감정 잡고 진지해지는.

그런 야누스 같은 남길의 면모도 좋다.

좋은 의미에서 두 얼굴의 사나이~♬

 

그런가 하면 또 개그에 진심인 사람이라서.

드라마 명불허전(2017)에서의 토사곽란 장면이라든지, 침 가는 장면.

숲길에서 아이랑 놀아주던 장면. 해맑게 풀뜯어 먹던 장면 등등.

이런 곳곳에서 꼭 만화책 보는 것 같이 발랄한 남길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나쁜남자(2010)에서는 상처받은 강아지 같은 눈망울이 인상깊었지.

건욱이는 너무 건욱건욱해서 슬펐다........(T.T)

어린 시절에 파양된 슬픔이 너무 커서.

부모님과의 원치 않던 이별을 겪어서.

이래저래 슬픈 서사를 잔뜩 깔고 있었기에

건욱이의 치명적 행동이 이해가 가기도 했다.

드라마의 마무리는 조금 의아했지만.

뽀야도 같이 밥먹는 사람을 신중히 고르는 편인데.

드라마 나쁜 남자 속에서

재인과 건욱이 같이 밥 먹는 장면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약간 처량맞다고나 할까.

쓸쓸해 보이는 눈빛, 표정, 몸짓이 다 좋았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상어(2013)에서는 같은 복수 라인이었지만.

결이 좀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김남길 영상 화보집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드라마였기도 했고.

음악도 좋았고, 영상미도 대박이었다.

그리고 연기장인 남길과 배우 손예진의 애절함이 돋보였다.

배우 손예진은 멜로도 되고, 코믹도 되고 까칠녀도 되는.

만능 연기자인 것 같다.

물론 남길도 연기 분야에서 멀티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지.

어떤 포지션을 갖다 놔도 잘 소화해 내는, 그런 유능한 사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게.

결과만 놓고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그를 위해 여러 겹의 서사와 감정을 깔아놔야 하는 거라서.

그런 작업을 귀찮게 여기고 미루고 하는 사람들이 간혹 보이는데.

남길은 다르다.

그런 감정들과 마주앉아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이야.

인터뷰 같은 데서 보면 말이 장황하다 보니까.

가끔 갈 길을 잃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귀욤)

전반적으로 자신의 연기인생에 관해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가벼운 것 같은데 또 진지한 사람.

종잡을 수가 없다.

아마 새 드라마를 통해 나는 또 게슈탈트 붕괴를 일으키겠지.

남길은 뭐라 딱 잡아 정의할 수 없는 복합체라서.

아마 평생을 따라 붙어 다니며 연구해야 반의 반쯤은 알게 되려나?

그런 과정이 힘든 게 아니라 즐거워서, 덕질 할 맛이 난다.

 

오늘이 어제 보다 더 덥고 37도까지 오른다는데.

남길은 어딘가의 촬영장에서 고생하고 있으려나.

더운 날 덥고, 추운 날 추운 게 배우의 숙명이라지만.

사그라들지 않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으니까.

또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동료들과 함께 하니까.

원래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 작업을 함께 하고 나면

묘한 동지애 같은 게 생기니까.

괜찮을 거다, 힘들지만 재밌다고 생각하겠지.

내가 남길에게 미쳐있는 것의 30%만이라도 공부에 쏟으면 얼마나 좋을까.

매일 새로운 이론 정리하고 샅샅이 키워드 외우고, 백지 인출하고 깜지 쓰고 등등.

그게 안되는 걸 보면, 나도 삶에 있어서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공통점도 있다.

봐도봐도 새롭다는 점이 그렇다.

남길을 분명 어느정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외의 모습을 보게 될 때가 많다.

분명 어제 훑어본 개념인데 낯을 가리게 돼.

전공 일본어는 정말 늘 새롭다..........(눈물)

일본어를 처음 배우게 된 계기가 

다른 사람이 못 알아듣는 욕을 마음껏 하고 싶어서였다.

참 소박한 꿈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욕 표현이 일본어에는 많이 없어서.

우리말 만큼 차진 표현이 없더라고.

한본어가 더 맛깔나더라.

예를들면, [지랄 시나이데] 라든지, [나가 뒤지시나사이]라든지 말이다.

와우, 너무 맛깔나......!

이렇게 또 오늘도 뇌가 썩어갑니다☆

하루에 교육과정 1p씩만 읽어도 한달이면 30p를 읽는데.

왜 실천이 안 될까......... 알람까지 지정해 두었는데.

도무지 저녁시간을 잘 활용할 수가 없다.

일단 정신머리가 다 6시 언저리 퇴근이라서, 머리가 텅텅.

 

이제 남길 드라마 시작하면 더 바빠질텐데.

요즘엔 강의랑 영상보는데 좀이 쑤셔서 미칠 것 같다.

안그래도 힘든데 날까지 더우니까 시밤바, 쌍쌍바 같다.......(에잇)

또 재밌는 표현을 봤다.

일본 담배 브랜드 중에 DEATH라는 게 있단다.

너무 어감이 섬뜩하지만.

동생에게 말해줬더니 피식 웃더라고.

그 웃음을 기다렸다!!!!!

유쾌, 통쾌, 상쾌한 반응이었어♪

그러고 보니 1일 1남길 하는 게

너무 익숙해서 몰랐는데 어느새 치임 포인트가 100을 넘어 섰다.

대체 매력이 어디서 이렇게 끝없이 샘솟는 건지.

내가 생각하기에도 조금 끼워 맞추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ㅋㅋ)

호소력 짙은 남길 빨리 만나 보고 싶다.

그 애절한 눈빛 한 방이면 당장에 달려가서 본방사수를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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