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 빨판 같이 흡착하는
남길은 배우니까.
연기로 모든 걸 말하지 않겠나.
그래서 연기를 지켜보면 군말이 필요 없어 진다.
사소한 것부터 신경써서 그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는 거라는 걸.
나는 무엇 하나를 목숨걸고 해본 지가 오래된 것 같다.
대학생 때는 전공에 목숨걸고 공부했었지.
근데 때와 조건이 좋지 못하여 꿈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대학 재학 시절 내내 열려있던 임용 티오의 문이.
졸업 즈음에 그렇게 확 좁아질 줄 몰랐다.
예측하지도 못했어, 바보같이.
교수님들께서 미리 복전해야한다, 자격증을 따 놓아라
등등의 취업 조언을 해주셨지만,
나는 교사 외길을 간다며 외면했었지.
그 결과 지금 바늘 구멍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중.
남길은 어렵고 힘든 순간에도 묵묵히 같은 길을 걸었다.
다른 사람들이 NGO활동 그거 뭐냐고,
굳이 힘든 일을 자청해서 할 거 뭐있냐고 하던 순간에도.
자신의 의지를 끝까지 밀어 붙였다.
그렇게 위기를 극복할 힘이 내게도 남아 있을까.
과거의 영광은 어디론가 쉽게 흩어져 사라져 버리고.
지금 홀로 거친 땅 위에 서서 가진 거라고는 비루한 몸뚱이뿐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내 중심으로 뻗어가는 길은 360도 전부인데.
어디를 택해서 달려가야 하나.
참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일단 교육경험이 너무 없다보니.
그 쪽으로 한번 알아봐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아니면 전업 수험생 생활을 이어 나가야 하나.
이래저래 답 없는 고민만 늘어가고.
그럴 때마다 남길을 보며 힘을 얻었다.
어떤 날은 그가 한복을 입고 TV에 나와 기묘한 자세로 침을 갈고 있더라고.
거기서 푸흐 하고 웃어 넘기고.
다른 날은 다혈질 신부님이 되어
미사중에 빵 처먹는 신도에게 거침없이 말하고 있더라.
거기서 또 한 번 웃어 넘기고.
그렇게 이래저래 내 웃음보를 갈기갈기 찢어 발기는 남길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
그가 영감을 얻는 만화책 처럼 내겐 그가 무적의 만화 캐릭터로 보이기 시작한다.
절대 상대할 적수가 없을 듯한 연기장인.
섬세한 연기의 달인, 우주 최강 배우 남길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 우최쇼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좋겠다.
구축 비용이 많이 드려나?
클릭하면 큼직한 남길이 3D로 튀어나와서 질주하고.
마주보고 눈 피하지 않기 게임도 하고.
참참참 게임도 해보고, 짤방 공유도 하고.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그 공간에서 팬들과의 진솔한 만남.(모락모락)
그러고 보니 남길은 이름도 참 남길이네.
내 마음 속에 영원히 남길남길....(하트)
뽀야 이름은 어릴 때부터 놀림을 하도 많이 받아서.
그래서 다들 뽀야가 이름을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인생이 잘 안 풀려서 고뇌할 때도
이 귀한 이름을 버릴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었다.
그래도 할아버지께서 장고 끝에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인데.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름이 다 깊은 의미가 있고.
그래서 소중한 개인들이고.
이렇게 따져가다 보면, 사람을 소중히 여기게 마련이다.
아빠는 항상 [뽀야] 하고 귀엽게 나를 불러 주셨었고.
그것이 인상깊었기에 뽀야를 자칭하며 블로그를 하고 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이유의 99.9%는 아빠이다.
아빠와의 사랑, 추억 등을 기억하고 싶어져서 말이다.
또 일상을 공유하다보면 내 스스로 치유가 될 것 같았다.
내버려 두면 그냥 흘러 가 버릴 일상이지만.
기록해 두면 소중한 날들로 기억되니 말이다.
그 언저리에 남길도 있겠지.
구석에 해맑게 서서 웃으며 [뽀야 힘내!] 하고 말해 줄 것만 같다.
[으이구, 이럴 땐 주먹 꼭 쥐고 맞부딪쳐야지!] 그렇게 호통 쳐도 좋다.
사실 남길이 아무 말 없이 그냥 서있기만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핥핥거리 수십 개를 만들어내는 게 우리 덕후들이니까.
그나저나 배우 전지현은 너무 매력적인 것 같다.
웬만해서 여자 배우는 언급을 잘 안하는데.
배우 전지현은 좀 예외로 두고 싶다.
[엽기적인 그녀] 때의 순수한 모습부터.
[도둑들]에서의 섹시한 전사로의 변모까지.
나아가 [별에서 온 그대]로 엉뚱매력을 전파하기도 하고.
오늘 공개되는 [킹덤 아신전]도 기대가 된다.
둘다 길쭉 길쭉 매력덩어리들인데.
언제 한번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싶다.
다른 팬분이 남길과 배우 한지민의 러브라인을 소취하시던데.
뽀야는 남길과 배우 전지현을 밀어보고 싶다.
둘다 화려한 액션 연기를 보여주는 것도 멋질 것 같은데.
마치 어딘가의 정보요원이나 스파이 같은 느낌으로 한 번 더.
어딘가의 고고한 백작 남길과 우연히 만나게 된 상속녀 지현이
신분과 역경을 뛰어넘어 서로 공감하고 든든하게 받쳐주는
그런 로맨스도 멋질 것 같은데.
너무 클리셰 범벅인가...?!
하여튼 뭘 상상하든지 간에 공부를 이렇게 열정적으로 했으면,
나는 일찍이 성공했을 거야............(T.T)
덕질 해도 남는 게 없다고 말들 하지만.
그래도 내가 행복하니 되었다!
내 만족은 소소하고 수용 용량이 작아서 그나마 다행인지도 몰라.
그래서 항상 남길과 있으면 그릇이 넘쳐날 정도로 애정이 흘러 넘쳐 문제다.
그래도 문어 남길이 그 매력적인 빨판으로 내게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으니.
어쩌겠는가.
같이 해물탕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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