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들이 누릴 수 있는
그래도 용케 살아 남았다.
핑크 스타와 화이트 스타.
스노우 사파이어와 일일초.
비록 일일초는 더이상 꽃을 피우지 않지만 말이다.
한창 물오를 시기에 우리가 찬 데 두어서 성장동력을 상실한 듯.
뭐든지 딱 적당할 때가 있는 법이다.
그 시기가 지나버리면 안타깝게도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어.(T.T)
임계기 가설이라는 것도 있지 않은가.
정확한 나이대를 정립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뽀야도 참 다행이다 싶은 게.
지금 책을 아무리 읽어도 어릴 때 읽은 것 만큼
머릿속에 강하고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그 시절에 참 많은 책을 읽고 독후감상문도 쓰고 했던 것이
다 지금 어딘가의 자양분이 된 것이다.
창작의 동력도 거기서 나오는지도 몰라.
이야기에 집중하면 술술 풀려나간다는 점도 그렇고.
풍부한 간접경험의 힘이 아닐 수 없네.
현재 방안의 온도 31도.
그래도 바람이 간간이 불어 와 체감온도는 조금 더 낮을 듯싶다.
아침부터 낮까지는 내 방에 태양이 위치해서 한증막에 가까울 정도로 후끈하다.
내방 난방 밸브를 잠가두었는데도 방이 이렇게 달아오르는 걸 보면.
주인 닮았나......?!(바보)
그래도 여름이라고 머리를 짧게 쳤더니.
제법 관리도 편하고 시원하고 대만족이다.
하지만 머리를 조금 더 길러서 송혜교 단발을 도전해 보고 싶다.
내가 그 머리를 한다고 해서 송혜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안습)
동글동글한 머리 스타일이 나랑 잘 맞는 것 같아서 말이다.
온갖 집들이 다 에어컨을 켜면 창밖은 온통 더 후텁지근해 지겠네.
그러면 갈수록 더 더워지는 바깥 날씨 아닌가.
그렇다고 찜통에서 선풍기만으로 버티기엔 이 더위가 장난이 아니고.
진퇴양난이다.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게 장기적으로 봤을 떄 훨씬 좋은 선택인데.
전력낭비와 인위적 환경조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분명 언젠가는
우리 생활의 큰 문제로 대두할 것 같다.
아마 바우처를 사서 에어컨을 틀어야 되는 그런 시대가 올지도 몰라.
냉기 배출권을 거래할 수도 있고..........(끔찍)
그러고 보니 생수 같은 경우도
예전 같으면 누가 돈 주고 물을 사먹냐고 했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가 되었으니 말이다.
편의점에 산소 캔이 늘어서 있는 것도 나중 일이 아니라니까?!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는 와중에
동생은 아직도 쿨쿨 꿈나라에 가있다zZ
요새 더워서 잠을 못이룬다고 하더니.
거실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TV를 보고 대화하고 그러고 있는데도.
단잠을 자는 걸 보니 왠지 내가 다 푸근해 지는 마음?!
재난 지원금이 전 국민 88%로,
그리고 1인당 25만원씩 지급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가뭄의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네.
소비진작을 촉진하게 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기뻐할 만한 소식이 아닐까.
일단 코로나가 좀 잠잠해 져야 외식도 자주 나갈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서큘레이터가 소음이 좀 있는 편이고.
게다가 불을 꺼도 작동중에는 자다가 툭 칠까봐 그런 건지.
파랗게 점등이 된다.
자다가 옆을 바라보면 파랗게 훤하게 빛나고 있어서 좀 무섭다.
소리도 웅웅거리고.......(후덜덜)
그래도 더운 것 보다는 훨씬 낫기에☆
방마다 에어컨이 있으면 좋을 텐데.
예전에 동생이 자취하던 방은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어놔도 괜찮았다고.
무척이나 시원하게 지냈다고 했다.
그러다가 집으로 들어오니 거실에 에어컨이 있고 방은 찜통이고.
그러니 매일 [덥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게 되지.
뽀야는 땀이 적어서 미용상으로는 편한데.
땀배출이 잘 안되니까 체온이 급하게 오르고 그래서
어찌 보면 더위에 취약한 편이다.
몸이 축축 늘어지게 된다고.
그래서 땀을 시원하게 흘리는 동생과 엄마가 나은 거라고.
수없이 말하지만 둘은 땀 닦느라 정신이 없다.(ㅋㅋ)
이렇게 더운 날에도 장을 보러 나가야하는 주부의 비애.
그렇게 엄마는 쓸쓸히 끌차를 끌고 오늘도 마트를 향한다.
아파트 후문 쪽은 정말 땡볕 구간이라서 조심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그 쪽으로만 나가면 녹초가 된다.
태양이 너무 강해.......(T.T)
덕분에 주말농장의 작물들은 호황이다.
지나가면서 지켜보면 꽃도 활짝 피어있고, 호박도 주렁주렁 달려있고.
옥수수가 [옥수수수~] 하고 길쭉길쭉 자라있고 그렇다.
그러고 보니 엄마 백신 접종이 8월인데.
그간에 고기 많이 먹어 두어야 하는데.
돼지갈비 먹으러 가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마음에 걸린다.
집에서 고기 한 번 먹으려면 여간 품이 드는게 아니라서 말이지.
파채도 무쳐야 하고 버섯과 마늘, 양파도 구워야 하고.
뒷정리도 뒷골 땡긴다.
누가 나에게 시원한 물을 내려 줘서.
내가 생기있게 쭉쭉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지금은 너무 바싹 마른 화분 같은 느낌이라.
화분에 금테두르는 건 바라지도 않으니.
물만이라도 촉촉하게.....(T.T)
어제 보름달이 떴기에.
우리 아빠 걱정 없이 고통 없이 편히 쉬시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요즘의 기도란 그런 것이다.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지만.
아빠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생생하니까.
부디 무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연히 그렇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우리가 걱정되어
아직도 이승을 기웃거리시는 게 아닐까 하는 괜한 생각.
잠 못드는 밤의 이유는 누구나 다 있는 법이다.
꽃나무들에게 물을 줄 때마다.
얘네는 나를 이렇게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그런 생각이 들어 조금 속상하다.
부디, 메마르지 말고, 죽지 말고 오래오래 푸릇푸릇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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