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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16 천진난만

by 뽀야뽀야 2021.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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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이같이 웃는 사람은 처음봤다.

그리고 마인드 자체가 해맑다.

A인 상황에서도 B를 생각할 줄 안다.

C인 상황이 닥쳤을 때는 D를 준비하는 사람.

항상 지금 있는 공간이 아니라 더 뒤를 바라보고 사는 것 같은 사람.

생각이 많아서 힘들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걸 또 즐기는 사람.

특히 웃음소리가 참 사람 간질간질 하게 만든다.

조금은 가벼운? 천진난만한 그 웃음에 

따라 웃은 적이 많다.

 

컴퓨터가 놓인 책상의자 맞은 편에 활짝 웃고 있는 남길의 사진을 둔 것도.

웃는 남길의 모습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그렇다.

최근 작품은 그다지 웃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없던 필모라서 더 그런지도.

항상 다치거나 죽거나 하잖아...(T.T)

그런데 재밌고 웃음위주의 작품이 명작이 되는 빈도가 낮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생각해도 고품격 영화라는 것은 간간이 웃음코드가 들어갈 뿐.

극 전체가 우스꽝스럽거나 계속 웃음을 유발한다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그랬기에 드라마에서 많이 웃어주길 바랐는데.

하나같이 다 통곡의 필모들만 있다보니.

 

생남길은 천진난만 그 자체이다.

그냥 애기같고 해맑고 그런 것만이 천진난만한 게 아니라.

사전을 뒤적여 보면,

말이나 행동에 아무런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매우 순수하고 참됨.

이라고 '천진난만'을 설명하고 있다.

이거 생남길 그대로 잖아?

 

주로 겉으로 보기에 걱정 없이 오늘만 산다! 같은 느낌을

세상은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천진난만 하다고.

하지만 늘 밝게 보여도 그 속에는 그늘이 있기에 

대비되어서 밝게 보일 수 있는 거지.

어둠이 없다면 밝음이 있을 수 없지.

그렇게 우리는 애초부터 양면적인 존재인 것이다.

세월은 얼굴에 드러나는 거라고 하던데.

나는 고생을 많이 해보지 못한 탓일까.

아직도 많이 해맑아 보이긴 한다.

허나 그건 사실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지.

내 깊은 곳에 있는 생각과 감정들을 내놓지 않고 사는 것 뿐이다.

아마 남길도 많은 고뇌와 갈등, 고민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카메라 앞에 서면 생남길은 묻어두고 

배우 김남길로서 할 일을 해야 하니까.

그래서 팬들에게 활짝 웃어주는 연예인의 모습을 보면.

아... 저것도 정말 감정노동이구나. 힘들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

왜 액면 그대로 웃고 즐길 수 없는 걸까나 나는.

 

베스트셀러 작가 호령으로 변신할 남길이 너무 기대가 된다.

치열한 추격을 벌이는 범죄 드라마 영화라니.

[4885 너지..?]로 여러 밈을 만들어냈던 하정우와 추격이라니.

이 조합 응원한다.

근데 너무 비밀리에 촬영하는 것 같다.

어쩜 소식 한 줄이 이렇게 없을 수가..!

얼마전에 대본 사진 말고는 알려진 게 없구만.

물론 개봉되면 사건의 전말을 다 알 수 있을테지만.

자발적인 스포일러가 궁금하다!

흰 셔츠에 단추 아슬아슬하게 라는 설정.

소원 성취할 수 있을지.

하늘하늘 가녀린 몸에 신경질적인 체질.

가는 테의 안경.

어쩌면 유수염.

근데 무수염이 나을 수도 있을 것도 같고.

에잇. 잘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주연으로 출연한 것이 아닌 특별출연작이나

비중이 적은 작품은 우선 제쳐두었었는데.

요즘에 다시 역주행 하는 중이다.

새삼스럽게도 참 좋은 작품을 해왔네.

당시에 이걸로 즐기는 시절을 놓친 게 아까울 정도다.

그래서 가끔 연어질이 필요한 거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찬 연어처럼.

남길 소식을 거슬러 올라가는 힘없는 뽀야.

 

어제 전공책을 넘기다가 종이에 손을 베었다.

전공책이 나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가 벌써 만난지가 며칠 짼데.

서로 깊이 있게 마주한 적이 별로 없다보니 그런가 보다.

물건들도 자주 만져주고 먼지도 털어주고 그래야 교감이 생기나?

살짝 넘겼을 뿐인데 피가 후둑 맺힐 정도로 생채기가 나서

깜놀 했던 어제였다.

손톱 바로 밑에 연한 살이어서 그랬나...?!

손이 내가 봐도 너무 연약하다.

어쩔 때는 소화 안되거나 해서 엄마가 손을 쥐고 지압을 해주면

다음날 멍투성이가 되는 손.

손톱에 긁히면 빨갛게 선 따라 부어오르는 손.

물건을 쥐었다 폈다 많이 하면 굳은살이 좀 박이나?!

맨날 집에만 있다보니 맷집이 없는 것 같다.

 

트레드밀도 처음에 할때는 발냄새 제거를 위해 운동화에 동전을 넣고 걸었더니

물집이 쉬이 잡히더라.

발이 아주 알록달록 물집 덩어리가 되었었지.

며칠 쉬니까 회복되긴 했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몸이 너무 나약하다.

그래서 하늘걷기(밖에서 햇볕 쬐며 걷는 것)를 많이 하고 싶은데.

......코로나 너는 문 밖에서 두 손들고 서 있어라.

 

그리고 망설이는 시간 아까우니까 바로 도전해야 한다는 삶의 비결을 또 

잊고 지내다가 다시금 깨달았다.

공무원 시험 지방직 원서접수를 하고 나니까.

왠지 마음이 들뜨고 누가 나 쫓아오는 것 같아서.

계속 하루 중에 언제 어떤 책으로 공부할까 고민하다가 시간 날리고.

그냥 무작정 공통이 중요하니까 공통 위주로 가자! 하고 마음먹고

한국사와 국어, 영어 문제집을 풀었다.

마음속에서 애매하던 무언가가 확 걷히는 느낌.

그래도 모의고사 많이 사놔서 다행이다 싶었다.

역시 망설이지 말고 바로 해라! 라는 게 답이었다.

풀고 채점하고 리뷰하는 게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도 아니다.

왜 이걸 망설이면서 하지 못하고 있었나.

나는 바보가 확실하구나....그렇게 느꼈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앞에서 망설이고 있다면.

그냥 파하하 웃어버리는 남길을 바라보자.

그의 천진난만함에 속아도 좋으니까.

곁에 오래 있고 싶다.

좋은 덕질을 위해 또 성공한 덕후가 되기 위해.

자기계발도 힘쓰면서.

그나저나 소설 마감이 아직 멀다고 해서.

너무 마음놓고 사는 내가 아니길 바라는데.

어제 날짜를 확인하고는 너무 풀어졌다는 느낌이 든다.

호령이 오는 날에.

화면 속 그와 나를 동일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주 흥미진진하다.

소설가 역할이라니 너무 멋진거 아니오?!

헤헤헤 하고 웃고 있을 남길이 딱 떠오른다.

천진난만한 그 모습에 나는 오늘도 흐물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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