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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17 츄리닝

by 뽀야뽀야 2021.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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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거의 남길과 한 몸에 가까운 그 옷.

아마 집에서 입는 츄리닝 조차도 무릎이 나오지 않은 채로

고이 모셔져 있을 걸.

처음에는, 약간 연예인의 보여주기 식 의상착장을 

비판하고자 츄리닝을 선호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그런 깊은 의도가 따로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는 알겠다.

츄리닝을 엄청 좋아한다는 걸.

 

대본 리딩을 하거나 무대인사 설 때 츄리닝을 입고 등장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우리네 생각에 편한 자리에서 입는 옷 이라는 개념을 박살내버리는 남길.

그리고 가격이 꽤 나가는 츄리닝도 있다.

사실 제목을 트레이닝 복 또는 운동복 이라고 하려 했는데.

그러면 왠지 맛이 살지 않는 것 같아서.

특히 영화 판도라(2016) 때 츄리닝 차림을 많이 본 것 같다.

영화 속에도 나왔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왜 그렇게 츄리닝을 좋아하나 싶었는데.

내가 직접 입어보니 편하고 입고 벗기에 좋고 때도 잘 묻지 않고.

무엇보다 오래 입는데 부담이 없다는 것을

아주 최근에 알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위 아래 신발까지 다 특정 브랜드의 운동복 차림.

모자까지 쓰면 완벽하겠군.

그러나 캡모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패스.

 

빗방울이 천장에 톡톡 떨어지는 소리가 

꼭 전을 부칠 때 나는 소리 같아서 정겹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감상에 젖기 보다는

장보기가 참 불편해진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다.

끌차가 비맞는다고! 손이 젖는다고.......귀찮아.....

 

그리고 츄리닝이 좋은 점은 대충 막 입어도 태가 좋다는 것.

그리고 보온성이 높다는 것.

그냥 바지 입었을 때와 츄리닝 바지 입었을 때가 다르다.

훨씬 따뜻한 재질인 것도 같다.

옷감이 질겨서 그런가?!

지금은 얇은 기모의 면바지를 입고 있어서 

게다가 이 바지는 좀 특이하게 라벨이 앞으로 가게 입는다.

또 발목이 껑충하게 길이가 짧아서 발이 시리다.

그런데도 고무줄 바지라 편해서 자주 입곤 한다.

다행인지 뭔지 제대로 된 츄리닝은 1벌밖에 없어서.

왜 흔히들 수험생의 복장 딱 있잖아.

츄리닝에 모자. 똥머리. 백팩. 손에는 제일 두꺼운 책 한 권.

안경에 운동화까지.

거의 내 모습이구만.

 

근데 츄리닝 상의가 다 좋은데 팔이 살이 찐건지.

쫙 걷어지지가 않아서 세수할 때마다 물이 닿아서 친친하다.

그래서 츄리닝 상의는 안 입기 시작했다.

지금은 담요 재질의 스웨터?를 입고 있는데.

몽실몽실한 게 좋긴한데 보풀이 많아서 좀 그렇긴 하다.

 

남길의 화려한 츄리닝을 떠올리면.

초록에 남색, 빨강까지 참 다양도 하다.

어쩌면 더 희한한 거 추가되었는지도 모르지.

남길의 추리닝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아니까.

그 옷을 입고 중요한 자리에 나와도.

전혀 거리낌없이 느껴질 뿐 아니라.

제일 좋은 옷으로 꺼내 입은 거라는 그런 생각을 팬은 하는데.

아마 다른 분들을 으읭?! 하실 지도 모를 거라 생각한다.

요즘에는 작품활동이 바빠서 그런가 츄리닝 차림을 자주 못보게 되는 것 같은데.

영화 어느 날(2017) 속 여주였던

배우 천우희도 츄리닝을 그렇게 사랑 한다고 하더만.

츄리닝 코드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따로 모여서 츄리닝 파티 같은 거 했음 좋겠다.

츄리닝 안 상하고 오래 입는 방법도 소개하고,

착장한 상태로 댄스파티도 하고 츄리닝 차림에 얽힌 에피소드도 얘기하고.

자기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츄리닝 베스트3도 꼽아보고.

이래저래 재밌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남길은 수트가 참 잘 어울리니까.

멋진 수트 많이 입어줬으면 좋겠고.

광고 제의같은 거 많이 들어와서 

TV 광고좀 봤으면 좋겠고 그렇다.

드라마 열혈사제(2019) 때는 솔직히 만두 광고 들어왔어야 하는 거 아닌가?!

만두 해일이었는데......(귀욤)

 

남길이 츄리닝 많이 사랑하는 건 잘 알고 있으니.

예쁘게 챙겨 입고 지내길 바라면서.

근데 어째 사진 속의 츄리닝이 돌고 도는 것 같은 느낌이 있는 것도 같은데.

남길도 옷 잘 못 버리는 그런 체질인가?!

뭔가를 못 버리는 데는 내가 1등 선수인데 말이다.

물건에 대한 집착과 비우기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신박한 정리(2021) 나와주면 좋겠다.

예전에 남길 방 사진 보니까.

정리가 워낙 잘 되어있어서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왜 나는 내방 정리가 안되는 걸까?!

딱히 뭘 매번 사다 나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있는 거 치우기만 하면 되는데.

손도 못 댈 정도이다.

심지어 학창시절 시험지 같은 자료가 아직도 있어.

이건 시간을 돌이킬 수 없는 자료라서 버릴수 없어!

라고 외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언젠가는 비워야지 하면서도....

조만간 클리어 파일 사다가 보관해야 겠다 싶다.

파일이 10권 넘게 나올 것도 같다.

아아, 귀찮아.

그래도 남길 포스팅은 잊지 말고 1일 1포(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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