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19 귀티

by 뽀야뽀야 2021. 4. 5.
반응형

 

사실 그렇다.

남길은 미남자이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빠져든다.

호수같은 눈망울에 풍덩 빠질 것 같지.

 

예전에 다른 사람에게 들었던 외모 평가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학창시절 학부모 참관 수업이었는데.

절친의 부모님께서 나를 보더니.

부잣집 애처럼 생겼다며 칭찬해 주셨다.

그게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봤는데.

아마도 안경을 쓰고 있어서 공부를 잘해 보인다->부잣집 딸내미.

이런 느낌이 아니었는가 싶다.

그리고 액면가가 되게 어린 스타일이라.

손해를 많이 보고 산다.

심지어는 대학시절 동아리에서 만난 동기가

같은 나이인 내 친구한테는 존댓말을 쓰면서 

나한테는 야야 거리던 그런 쌉쌀한 기억도 난다.

너 왜 나한테는 반말하냐고 물으니, 내가 편해서 그렇단다.

나는 너를 편하게 만든 적이 없는데?!

받아들이는 방식도 참 가지가지구나 하고 느꼈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하면.

귀티라는 게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남길을 보고 알게 되었지.

그건 감춰지지도 않고 숨길수도 없는 매력중에 하나이다.

특히, 드라마 상어(2013)때가 귀티의 극치였다.

남길의 부잣집 도련님같은 포스~(하트)

사실은 힘겹게 살아가는 그런 집안이라는 설정이었음에도

귀티는 감출수가 없었지.

 

아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부모님의 멋쁜 유전자 덕분이기도 하겠지만은.

본인의 입으로도 학창시절에 인기가 많았다고 하더만.

게다가 구기 종목을 좋아하니까.

밖에서 축구나 농구같은 거 하고있으면 그걸 지켜보는 학우들이

얼마나 남길을 애정했을지. 안봐도 비디오다.

게다가 성격도 털털하고 스스럼없이 친해지는 열린 성격이라.

학창시절에는 어땠을 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깨발랄한 다람쥐가 아니었을지.

 

나이가 들면 살아 온 인생이 얼굴에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런 점에서 남길은 정말 온화하고 안정되게 잘 살아왔구나 싶다.

앞으로 10년, 20년 더 지나면 어떨지 기대가 된다.

그때는 중후한 멋도 장착하게 될 것 같아서 말이다.

그가 존경해 마지않는 배우 설경구처럼.

반백의 아이돌 그분처럼.

 

그러고 보니 눈가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황급히 엄마의 아이크림을 방으로 가져왔다.

홈쇼핑으로 구매해서 잔뜩 쌓여있는 그 아이크림은.

얼굴 전체에 바르는 거라서.

그리고 처음 며칠만 따갑고 계속 써보니까 괜찮은 것 같아서.

원래 화장품 같은 거 잘 챙겨바르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제 계란 한판 너머로 가게 되면.

외부의 눈도 신경을 제발 쓰라고!! 라는 엄마의 깊은 말씀에.

이제야 수긍하고 뒤늦게 관리라는 걸 해보려고 하는데.

하루 일과를 마치고 로션 바르고 아이크림 바르고 하는 과정이

너무나 귀찮은 것이다.

화장을 안하니까 이정도지. 화장까지 하고 살아야 한다면 

귀찮음은 배로 늘어나겠지.

하긴 난 전생에 강아지였나보다.

씻는 게 참 싫어.....(바보)

 

사실 하루 일과라는 게 먹고 씻고 그러는 거잖아.

사람은 왜 분비물이 생겨서 씻어야만 하는 걸까.

나에게는 꾸밈에서 오는 희열이 없다.

옷도 다 예전에 사놨던 옷의 재탕일 뿐이며.

방에 그 흔한 머리핀 하나조차 없다.

 

지지난 여름에는 캐릭터 반팔 티셔츠에 꽂혀서 

참 많이도 샀었다.

집 앞에 바로 마트가 있으니 충동 조절이 잘 안되어서.

아무리 예쁘게 꾸며 입고 해도 귀티나는 사람을 따라가기란 어렵다.

마치 점멸등 같기도 하고.

화장을 안해서 빛이 나지 않는 걸거야.. 라며 자신을 속이고 살아온 세월.

나는 정말 괜찮다.

남들이 예쁘다고 하지 않아도 밉다고는 하지 않으면 되지.

진정한 것은 외양이 아니라 속마음이라고 주장해 본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씨가 그렇게 예쁘고 깨끗하고 그런 건 또 아니면서.(ㅋㅋ)

그냥 보통만 가고 싶은데.

그 보통을 맞추는 일이 참 힘들다.

 

때로 꾸밈없는 남길의 모습을 볼 때면,

아 역시 사람은 꾸며야 되는 구나...(!)

싶기도 하지만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을 줄 안다고.

찍어 바르는 것도 어릴 때 여러번 해서 익혔어야 했는데.

이미 너무 늦었다.

색조 화장품이라고는 교육실습할 때 샀던 아이섀도우와

그 때 같이 샀던 립스틱이 전부.

아마 상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어차피 안경을 쓰기 때문에 화장해봤자 무슨 소용!

언제까지 맨얼굴 라이프가 유지될지.

그래도 비교적 최근에 선크림의 소중함을 알아서 다행이다.

동생은 집에 있을 때도 펴 바르라고 종용하는데.

필요성을 못 느껴서, 또 클렌징이 귀찮아서 안하고 있다.

이미 생긴 기미와 주근깨는 되돌릴 수 없다네.

게다가 멀리서 보면 잘 안보이니까.

적당한 거리만 유지한다면 이대로도 괜찮아!

라고 합리화를 하는 중이다.

 

귀티나는 남길 곁에 있으면,

또 남길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내가 멋져 보일 때도 있다.

그래서 덕질을 멈출 수가 없구만.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니 

벌써 영화 어느 날이 올해로 4주년이라고 한다.

까칠 남길에 취해서 어머어머 하면서 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

세상 스윗한 남자였는데......이강수씨.

 

드라마 아일랜드도 기대된다.

귀티 철철나는 남길의 모습이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과 어우러지는 모습.

이야, 빨리 보고 싶습니다만.

 

반응형

'보이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남길 치임 포인트20 능글미  (0) 2021.04.06
식목일은 지났지만  (0) 2021.04.06
양파 싹  (0) 2021.04.05
유튜브12ㅣ기초일본어ㅣそうだ/ようだ/らしい  (0) 2021.04.04
김남길 치임 포인트18 올곧음  (0) 2021.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