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매장에 있을 때는 단단하고 멀쩡하던 양파가.
집에만 오면 흐물흐물해 지며 싹이 나는 것인가...?!
햇볕이 드는 베란다에 두어서 그런가?
양파의 심리를 알 수 없는 답답한 심정.
그런데 여기서 자라는 게 파인가?!
양파니까 파는 파이겠지...?
깨알 팁을 하나 뿌리자면,
양파 망은 참 쓸모가 많다.
특히 식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필수이다.
왜냐하면, 양파 망이 거름망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직사각형으로 잘라서 화분 밑에 물빠짐 거름망으로 놓아두고
흙을 쌓아주면 훌륭한 초록이네 집 완성.
화분가게에서 새로 화분을 들이지 않는 이상.
집에서 물빠짐 플라스틱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양파망만 있으면 너도나도 거름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러고 보니 바나나 갈변 막는 방법으로
공중에 걸어놓으면 스스로가 아직 미수확 단계인줄 알고서
덜 익게 된다던 소스를 보고 실천해보았으나.
그다지......(믿었냐...)
바나나는 추워지면 검게 변하는 것 같다.
오래 보관하려고 죄다 냉장고에 넣었더니
시커멓게 변해서 가슴이 쓰렸다는 이야기.
요즘에 양파를 여기저기 많이 넣어 먹게 되었다.
특히 카레나 짜장을 하는 경우에 양파를 많이 넣을수록
달콤해진다는 걸 알아서 말이다.
또 라볶이 하게 되어도 양배추와 양파를 거의 1:1의 비율로 넣어주지.
그 밖에도 김치볶음밥에도 양파가 가득 들어가야 달콤하지.
여러가지 볶음 반찬에 양파를 끼워넣어주면
씹는 맛도 좋고 흐물흐물한게 뽀야 입맛에 딱이다.
자라야 할 반려식물들은 자라지 않고.
자라서는 곤란한 양파는 쑥쑥 자라고 있다.
이건 마치 머리털은 자라지 않으면서, 겨털은 쑥쑥 자라는.
그런 드러운......
속눈썹은 더디게 자라면서 미운 체모는 언제 그랬냐는듯 세력을 확장해 나간다.
거의 준 사바나, 정글이구나.
주말에는 항상 반찬 재정비를 위해 장을 보기 때문에.
온갖 유혹에 시달린다.
마트에 가면 온통 과자와 냉동식품, 가공식품 천지라서.
결국 유혹에 못이기고 해물과자 2종(꽃게랑, 오징어집)과 눈을감자를 집어들었다.
해산물 별로 안좋아하면서 꼭 고르는 과자는 해물과자.
입덕 부정기가 있듯이 과자앞에서도 내외하는 건가 뭔가?!
그리고 치열이 고르지 못한 편인데.
자꾸 이 사이사이의 틈에 음식물이 끼어 참으로 불편하다.
그것도 맨날 같은 그 자리에.
이쑤시개와 치실을 동원해서 빼주는데.
너무 귀찮고 뭐 먹을 때마다 항상 그 위치라서 거슬린다.
뼈해장국이나 이런 거 먹고나면 이사이에 아주 현란하게 가루들이 끼어있지.
치아 고르지 못한 것까지 아빠를 쏙 빼닮았다.
울퉁불퉁 엉망진창.
게다가 덧니까지 있어서 치열은 3살 아이 스케치북같이 엉망진창~~
솔직히 양파 하나 조리하려고 까놓으면
거실에 온통 꾸리꾸리한 양파냄새가 진동을 한다.
꽤나 익숙한 냄새이다.
발냄새 같기도 하고.... 쉰내 같기도 하고.
하지만 기름에 지지고 볶다보면 엄청 맛좋은 냄새가 퍼진다.
특히 잘 익어서 카라멜화 된 양파는 매력 만점이다.
계란 덮밥을 만들 때도 양파가 빠지면 섭섭하지.
때로는 아삭하게, 평소에는흐늘흐늘하게.
다양하게 즐기는 양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파 1망에 8천원까지 가는 걸 봤는데.
그래도 수급이 안정되었는지 가격이 5천원대로 떨어졌더라.
이런 기본 채소들 가격이 울렁이면 주부의 지갑도 울렁댄다.
나는 주부는 아니지만.
실제 식재료비는 엄마라는 주부가 대신 내니까.
대파는 예전에 사놓아서 가격 확인을 못했는데.
집에와서 앱으로 뒤져보니 흙대파 1봉에 5980원 하더라.
말도 안 돼.
예전에만 해도 세일하면 2천원대로도 팔고 그랬는데.
이게 무슨 일이래...
고기 먹을 때 파채 먹고 싶으면 무릎꿇고 경건하게 한 가닥씩
집어 먹어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파랑 양파 완전 좋아하는데.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라 너무 무섭다.
그런데 아랫니에 뭐가 끼었는지.
어제부터 되게 신경이 쓰인다.
억지로 빼내려면 숨어버려서 잡히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한 가닥이 끼어서 살랑살랑 지롤이다.
억지로 빼내려 하지 말고 기다리면 자연스레 빠져나갈 거라고 하는데.
아아, 거슬린다...!
그래서 잘 먹지 않는 반찬이 시금치이다.
먹으면 99.9%의 확률로 이에 끼거든.
게다가 질겨서 잘 빠지지도 않아요(ㅡ_ㅡ)
근데 오늘 포스팅 너무 좀... 드럽나?!
정갈하게 쓴 글이 THE LOVE게 느껴지기도 하다니.
의도치 않게 거북했다면 실례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은 새벽 4시에 잠이 깨서 말똥말똥 거려서 일어났더니.
엄마가 더 자라고 등떠밀었는데.
빈둥빈둥 거실과 방을 오가며 한적한 새벽 감성을 즐겼다.
내일부터는 이런 자투리 시간에 독서를 해야지.
교양도서 한 권이 대기 중인데 도무지 읽을 엄두가 안나서.
조급증도 병이다.
주말에는 하나도 계획대로 공부를 하지 못하였다.
에이, 버리는 셈 치지 뭐.
하기에는 시험이 너무 가깝지 않느냐 어리석은 중생이여.
그럴거면 차라리 문화생활을 활발히 하든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한 거라고는 TV본 것과 밥먹은 것 밖에 없다.
아아, 되게 스스로가 한심해 보인다.
근데 집사부에서 이경규 사부 너무 재밌었다.
롱런하시는 비결이 다 있는 듯하여 더욱.
게다가 방송 3사 대상 석권 콘텐츠가 다 건전한 것들 뿐이라.
개그계의 모범이랄까...
무튼 계속 TV에서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요새 느긋한 점
1. 운동을 하루 1번 한다는 점
2. 교양도서 독서를 아예 쉬고 있다는 점
3. 북튜브를 쉬고 있는 점
정신차려야 하는데.
월요일 한 주의 시작을 새벽 4시에 깨서
온전치 못한 정신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자니.
멍한 건지 알딸딸한 건지.
그러니까 집에 있는 양파에서 싹이나 나지.....(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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