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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31 수더분함

by 뽀야뽀야 2021.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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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한글로 적혀있는데.

무슨 뜻인지 확 와닿지가 않는다.

수더분하다 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으면 이러하다.

[모나지 않고 서글서글하여 무던하다.]

라는 것인데.

정말 남길의 성격을 잘 말해 주고 있지 않은가?!

유의어로는 무던하다, 순하다 이런 말이 있다.

모나지 않은 사람이라고 느낀 것은.

일단 주변에 사람이 많고.

자신이 먼저 나서서 어려운 상황도 헤쳐나가려 하고.

솔선수범하는 그런 자세가 있고.

주변에 힘을 주면서 정작 본인은 많이 지쳤음에도 으쌰으쌰 하려고 하고.

그런 모습들이 정말 좋은 사람.

그런 냄새가 폴폴 풍기게 만드는 거지.

 

어떤 위기가 닥쳐도.

[그럼 어떡해. 안 할 거야? 같이 해보자!! 힘 내보자!!]

이렇게 말할 것 같은 남길이다.

사실 매일이 위기이다.

다 때려치고 뒹굴뒹굴 하고 싶은 게 수험생의 마음이지.

그런데 그럴 때마다 남길을 떠올리면 더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뭔가 남길(사진) 앞에서 떳떳해지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는 것이다.

 

어제 장을 보러 마트에 가면서 엄마와 나눈 얘기 중에.

생일 선물에 대한 주제가 있었는데.

나는 생각보다 지금 당장 갖고 싶은 게 없더라.

[김남길!!!]이라는 비현실적인 소망 말고.

이미 외장하드도 샀겠다. 뭐 갖고 싶은 게 딱히 없는 것이다.

그리하여 기억을 더듬어 올라가봤더니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남길의 옛 중고 사진집이 있더라고.

그게 딱 10만원인데.

그것도 너무한 게. 원가는 29000원이었다는 거.

게다가 사용흔적도 있대.

그나마도 품절이었다.

예전에 담을 때는 구매 가능 이었는데....(T.T)

그리하여 다른 사진집을 찾아보니 

역시 원가 20000원인데 70000원에 올려놨더라.

이것 또한 사용흔적이 있다네.

아냐아냐, 이런 걸 갖고 싶은 게 아냐.

정말 잘 모르겠다.

나는 엄청난 부자도 아니고 다만 가지는 것에 서툴 뿐이다.

그래서 아직 여름까지는 시간이 많으니까.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했다.

 

다들 어떤 것들을 생일 선물로 가지고 싶은지!

한번 꼽아보는 것도 나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방법이 될 듯하다.

예전에는 버킷리스트 적는 게 유행이었는데.

나는 그것 하나 완성하지 못했다.

해보고 싶은 것도, 꿈도, 미래도 없던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이야 뭐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런데 말이다.

그 땐 왜 그렇게 암울했을까나....(푸드득)

중2병을 심하게 앓았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요즘에 하는 드라마 중에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라는 엄청 긴 제목의

배우 박보영 나오는 작품이 있더라고.

그런 심정으로 중학생 시절을 보낸 것 같다.

 

누구나 흑역사 하나쯤은 있잖아요, 그렇잖아요...?!(동공지진)

어쩌면 먼 훗날 할매가 되었을 때.

난 그 때 남길 덕질한 게 참 흑역사였다... 그러지 않도록.

지금 정신 바짝 차리고 현실 삶도 잘 살아내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남길은 항상 내가 잘 보이는 그자리에 있을 테니까.

나만 잘하면 된다.

나도 예민 돋는 까칠한 성격버리고

빨리 남길처럼 수더분해지고 싶다.

 

그러고 보니 다음주 월요일에 뭔 꿀발라 놨나?!

주문했던 [돈의 속성]이라는 금융 일반 도서도 월요일 도착예정이고.

성우 챌린지 발표도 월요일이다.

마감이 금요일이었는데.

나는 바보같이도 인스타 태그를 잘못 올린 걸 뒤늦게 발견해서.

뭔가 찜찜한 마음..........(으잉)

 

주말에 독서나 좀 할 걸.

그냥 밥먹고 치우고 쉬고 하다보면 주말이 후딱 지나가 버린다.

어제는 장보고 그래서 그런가 6800걸음 정도를 걸었다.

그래도 아예 3천보 이럴 줄 알았는데 꽤나 걸었네.

 

오늘 과연 시간적 여유가 날지 모르겠지만.

[디어 에드워드] 꼭 빨리 완독하고 싶다.

참혹한 비행기 사고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년 이야기인데.

그 아이의 고통과 극복의지를 공유하고 싶어서 그렇다.

홀로 남겨진다는 것이 얼마나 서글프고 힘든 일인지 잘 아니까.

그래서 마음이 끌려서 구매한 도서였다.

 

그러고 보니 빨리 남길 필모깨기도 도전해서 뇌구조 완성 시켜야 하는데.

정말 덕질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

내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남길이 딱 중심을 잡고 있어서.

그나마 원활하게 굴러가는 것 같다.

힘들고 지칠 때면 남길 사진 보고 힘을 얻는다.

이런 소소한 일상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건 너무나 발전이 없이

현실에 안주하는 일이 되는 걸까?!

 

세상을 둥글둥글 살아가는 듯하면서도.

나름의 자신의 확고한 주장을 가지고 있는.

그런 흔들림없고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 남길이라고.

나는 그런 멋진 사람을 좋아하고 따르고 싶다고.

오늘도 끓어넘치는 덕심이 내 그릇을 넘쳐나서 흘러내리고 있다.

 

지금 준비하는 소설 마감일 근처가 내 생일이니까.

그때까지 생일선물을 결정하면 되겠네.

확 땡기는 게 나타났으면 좋겠다.

아니면 그냥 외장하드나 더 살까..........(멍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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