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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나요

김남길 치임 포인트36 깨방정

by 뽀야뽀야 2021.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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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댕길이는 깨방정을 떤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안달이 나곤 하지.

특히 드라마 명불허전(2017)의 허임이 깨방정의 대표인물이라 하겠다.

걷는 모습도 그냥 걸은 적이 별로 없다.

토끼처럼 사뿐사뿐 다리를 들었다 놨다 하는가 하면.

엉덩이를 씰룩대며 걷기도 하고.

한참을 먼저 앞서 가다가 홱 돌아보기도 하고.

[귀여워~ 귀여워~♬]

이 노래가 머릿속에 맴돌게 되는 것.

 

원래 장난기가 많은 사람들은 평소에는 진지하다.

그런데 틈으로 보이는 장난이 그 사람의 전부인 것마냥.

느껴지기도 한다.

혼자 있을 때는 분명 엄청 차분할 거고. 진지할 텐데.

친구 사이에 있거나 선후배 사이에 있으면 깨방정이 튀어나온다.

영화 무뢰한(2015)같은 경우에도.

영화 자체는 한없이 어둡고 조금은 무거운 그런 사랑얘기인데.

메이킹을 들여다보면 완전 예능 찍는 줄 알겠어........

전회장님 의자를 세팅해놓는 치밀함 하며.

그 앞에서 벌이는 깨방정을 보고 있으면.

이 사람이 [XXX아]라고 욕하던 그 재곤이 맞나? 싶다.

역시 배우는 배우구나. 그런 거지 뭐.

그리고 나는 깨방정떠는 사람을 되게 좋아하고 재밌어 해 줄 자신이 있는데.

결국 깨방정 떨게되는 역할은 내가 떠맡게 되는 게 함정이다.

아무도 안하니까 내가 해야지~! 같은 사명감인걸까?

나는 왜 항상 깨방정을 떨고 있는 거지...(T.T)

나쁜 말이 아닌데.

사람이 좀 가벼워 보일 수 있어서 그게 흠이긴 하다.

하지만 남길이 꺠방정 떠는 모습 보인다고 남길을 가벼운 사람으로

오해하지 않으니 뭐 걱정할 건 없는 건가.

 

너무 진중한 사람은 다가가기가 어려운데.

그런 면에서 남길은 참 열려있는 사람이라 하겠다.

실제 만나보면 굉장히 공과 사 구별이 엄격하고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팬이 볼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한없이 다정하고 진지하다가도 장난꾸러기에다가

깨방정 떠는 4살로 보이는데.

 

어쩌면 비글미일지도 몰라.

썼던 적이 있던가?! 모르겠는데. 하도 많아지다 보니 확인도 버겁다.

내가 주로 방정을 떠는 편이었어가지고 그 기분을 잘 아는데.

내가 망가지면 주변이 밝아지고 편해지는 그런 기적 말이다.

어쩌면 남길도 그런 역을 떠맡고 있는 게 아닐까.

집에서도 딸냄 역할을 한다고 하던데.

그런 다정한 사람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다행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건 연기 속에서나 존재하는 거지.

생남길은 한없이 정이 넘쳐 흐르고 까불대는 귀요미라는 걸.

그 깨방정 보는 맛에 덕질하고 있다는 걸 명심해주었음 좋겠다.

더 발랑 까져도 괜찮아!!

감당할 준비가 되어있어!!!

그렇게 연예인을 부추기는 덕후는 말없이 깨방정 자료를 수집할 뿐이다.

특히 그 이방같은 웃음소리!

아주 마음에 들어...음.....(꿀꺽)

 

그러고 보니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2014)에서,

장사정이도 한 깨방정 하는데.

말이 한마디가 더 붙어서 늘 말썽이었던.

그런 사람 하나 친구로 두면 심심하지는 않겠다 싶다.

사건 사고의 중심에 있는 인물 말이다.

그러고 보니 뽀야의 학창 시절이 그랬네.

선배 자전거 빌려타다가 바구니 탈출시키고

자전거를 바닥에 몸과 함께 처박아서

다 망가뜨리고.

동아리 합숙 때는 수건을 하도 목에 메고 다녀

공사현장인줄 알았다는 소리를 듣는가 하면.

합주실에서 자는데 오밤중에 지네소동이 일어나기도 하고.

그건 지네가 잘못했네.

그렇게 현란한 움직임과 크기와 모양은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게 선명하네.

합주안하고 장난 치다가 동기 손가락 이승 탈출 넘버원 시킬 뻔 하기도 하고.

드럼 연주할 때는 삘 충만히 받아서 눈감고 드럼을 치는가 하면.

손목 꺾기가 너무 심해서 한동안 놀림감이 되기도 했지.

단체사진 찍는 타이밍에 지인이 와서 한참 대화를 이어가다가

볼멘소리를 왕창 듣기도 하고.

그 밖에도 파란만장한 동아리 생활이었네.

 

내가 드러머라는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지금도 드럼을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다.

책상에는 항상 드럼스틱을 꽂아두고 그 낡은 팁 언저리를 덧그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금은 드럼이 곁에 없어서 자주 칠수는 없지만.

연습 패드가 있으니 하라면 얼마든지 연습할 수 있는데도.

지금은 피아노와 정분이 나서 잠시 드럼은 묻어둔 채로.

 

언젠가는 연습실이 있는 집에 사는 게 내 꿈이다.

지하에 연습실을 두면 시끄럽게 연주해도 괜찮을 것 같다.

16비트, 8비트, 4비트, 셔플 등등 기본 리듬도 이제는 희미해져 간다.

취미 부자라 참 다행이다.

 

사람이 살면서 악기 하나쯤 다룰 줄 아는 것도 

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워두길 잘했지 뭐야.

그 때 대회도 나가봤으면 좋았을 걸.

하필 대회날에 이사를 가게 되어서 무산이 되어버렸지만.

 

그러고 보니 남길도 팬미팅 때 바이올린 연주하지 않았었나?

기타였던가? 기억이 잘 안난다.

그 때 차림새가 나쁜남자(2010) 때였던 것 같은데 말이다.

너무 희미한 기억이라 잘....(그냥 바보임)

어제 남길의 노래도 참 좋았고.

역시 음악은 내 인생에서 뗴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존재인 것 같다.

음악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 없다규.

이건 동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일관되는 논리이다.

다시한 번 남길의 깨방정 느끼고 싶은데.

역시 우최쇼밖에는 답이 없나?

코로나 사정이라든가 혐생의 일상이 꼭 중요한 날 방해를 걸 것 같아서.

남길이 깨방정 유튜브 찍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제 커버곡 유튜브 발표도 1이라고 했으니 분명 2도 있고 3도 있는 거겠지.

트위터 검색에 보니 나랑 비슷하게 생각하신 분들이 많은가 보더라.

쌍방이 깨방정 떨어대면 위험한데.

나도 깨방정을 떨며 기다려봐야겠다.(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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