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하고자 마음먹은 일을
꾸준히 해내는 끈기와 추진력을 지닌 사람이다.
어쩌면 생각에 머무를지 모르는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관리하며
실현시키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 것 같다.
길스토리라는 모임을 만든 것도 그 일환이라고 보인다.
사실 누구라도 그런 생각할 수 있지.
재능기부 겸해서 내 능력을 가지고 문화예술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거.
희생이라고 하면 좀 거창한 느낌이 들고.
자아실현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그는 칭찬 알레르기를 느끼고 대단하다는 시선을 느낄 때마다
머쓱하게 뒤통수를 긁적이는 지도 모른다.
사실 남길 혼자 하는 일은 아니다.
많은 프로보노들의 지원과 참여, 활동이 뒷받침 되어 주는 거지.
내일 오후 6시에 유튜브와 인스타에 남길의 바램 커버곡이 발표 된다.
가사를 보고 너무 슬퍼서 또 얼마나 애절하게 부를까.
꼭 감은 두 눈 위로 어떤 감정이 스쳐지나갈까.
궁금증이 폭발했다.
원래 나는 발라드나 서정곡은 즐겨 듣지 않는다.
주로 로큰롤이나 많이 양보해서 락발라드 그정도..?!
그런데 남길을 알고부터 새로운 노래들을 수집하고 있는 중.
남길의 목소리 말인데,
잔잔한 멜로디에 짙은 감성도 좋고, 사람의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낭창낭창 부드러운 울림이 내 귀로 빨려들 듯이 전해진다.
이어폰을 끼고 들으니까 단연 그렇겠지만.
그러고 보니 요새 사고싶은 물건이 하나 생겼다.
컴퓨터나 폰에 연결해서 듣는 헤드폰.
귀에 부담이 적대서 한번 알아보았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더라고.
외장하드 하나 사는 데도 벌벌 떠는 내게는 넘사벽이었다.
나는 메타인지가 떨어지는 편이고 바보같이 추진력은 엄청난 편.
그래서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주로 김트레이너님께...)
내 상황의 문제점을 빨리 파악하지 못하고 항상 뒤늦게 반응한다.
그리고 문제점을 고치려고 별로 노력하지 않는 둔함도 문제가 있지.
[그러려니~]
[괜찮아, 괜찮아~]
[알아서 되겠지.]
하는 이런 습관들이 정신건강에는 좋을지 몰라도 내 삶에는 별로 좋지 못하다는 걸.
최근에 동생과 대화를 나누며 알게되었다.
조금 정체되는 느낌이었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막힌 도로가 뽝 뚫린 느낌이랄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로 책 읽고 대화나누는 걸 되게 좋아하는데.
우리의 공통 관심분야가 별로 없어서.
대화의 주제는 주로 자기반성으로 흘러가곤 한다.
그러면서 내가 엄청난 추진력의 소유자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이제 스스로만 잘 통제하면 문제가 없는데.
작심삼일이라고 이 청신한 기운과 깨달음도
3일이 지나면 퇴색되어 버린다.
괜찮아, 3일마다 새로 목표 세우면 되지.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나처럼 바보 같이 추진력이 뿜뿜대는 사람이 남길 같다고 느낀 건.
이어졌던 남길의 SNS 개통 소식도 그렇고.
활발한 차기작 소식도 그렇다.
내가 꼼지락 꼼지락 추진하는 성격이라면.
남길은 숨겨두었다가 갑자기 팍 터뜨리는 그런 추진력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더 임팩트가 강하지.
안 그래도 숨막히게 할 일이 많고 바쁜 나날 속에서.
자신을 잃지않고 머무르기만 해도 힘든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자꾸 앞으로 나아가는 남길을 볼 때마다.
참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주변도 잘 챙기고 파도파도 미담만 흘러 나오고.
어떻게 이런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싶다.
그리고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부상에 대해서도.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가득하다 보니 부상을 종종 입게 되는 것 같은데.
나는 그럴 때마다 과욕이 부른 참사라고 여기기 보다는.
부상을 딛고 멋지게 부상하는 남길을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크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
뭔가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딱 장애가 생기면 움츠러들게 마련인데.
그리도 다시는 도전하지 않게 되고 소심해 지고 그러는데.
남길은 그러지 않았으면 해서.
물론 전혀 위축되거나 왔던 길 되돌아가거나 포기하거나 하지 않는
강인한 사람인란 거 잘 알고 있기는 하다.
때로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남길의 그 길옆에.
슬쩍 다가서고 싶은 마음이 든다.
꼭 남길이 주변 사람들을 서서히 포섭하는
교주님 같은 느낌으로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남길에 홀린 것이다.
[용서해 내 헛된 바램 하지만 그토록 내게 절실한 사람 너였어]
[이런 나를 조금만 이해해]
남길이 커버하게 될 곡 바램의 가사인데.
절실한 사람이라.
마지막 문장은 내가 맨날 가족에게 하는 말이라서.
이해의 한도는 어디까지일까?
문득 궁금해 진다.
내가 인내할 수 있는 범위는 되게 좁은 것 같다.
특히 엄마와 대화 할 때 그런 점을 확 느낀다.
나는 참 견디질 못하는 성격이구나 싶어서.
근데 상대가 엄마일 때 그 폭이 급격하게 확 줄어든다.
나는 사람 가려가며 성질 부리는 아주 괴팍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아빠 아프시면서 조금 날카로워 진건가? 싶었는데.
이 감정을 제대로 파헤치려면 포스트 10개도 모자라기 때문에.
그냥 감질나게 그때 그때 떠올리며 아파하려고 한다.
목표만 제대로 세워놓으면 무섭게 추진력 발휘하는 게 나니까.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많은 생각이 필요한데.
나는 생각하기 귀찮아 하는 바보니까.
뭔가 앞뒤가 안맞으면서 삐걱삐걱 대는데.
조금씩 고쳐가 보려고 한다.
나 고등생명체 인간이잖아?!
사고와 인지는 몇 안 되는 생명에게 주어지는 축복같은 거잖아.
[생각좀 하고 살라]는 말.
그 말을 오늘은 더 깊이 곱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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