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5천냥 행거
간편한 수납과 정리가 가능해짐
자주 갈아입는 옷을 여기저기 팽개쳐두기에 열심인 뽀야.
이대로는 안될 것 같다는 진단이 나왔다.
어떻게 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머리를 짜낸 끝에 떠오른 행거!
일단 간단한 생활용품 하면 다이소가 떠오르니까.
한번 찾아가 보기로.
그리하여 발견한 행거이다.
분명 설명에 몇cm라고 나와있는데
문과는 숫자가 눈에 안들어 온다.
일단 조립식이기때문에 겉보기에는 좀 작아 보여서 2개를 집어들었다.
그런데 집에와서 엄마와 함께 조립해보니 이게 웬 일?
생각보다 큼직하다.
내 방 한 쪽 벽면을 다 차지하는데?!
2개를 살 것도 없었네......(흐잉)
거의 조금 큰 키의 여성 정도의 높이.
게다가 행거만 달랑 있는 것이 아니고
밑에 물건 받쳐 놓을 수 있게금 살이 2개 달려 있다.
되게 유용한 물건이 아닌가!
이 행거 하나로 인해서 의자에 걸쳐져 있던 옷가지들이 다 정리가 되고.
침대와 바닥에 뭉쳐놓았던 흉물스런 옷감들이 다 정리가 되는 것.
게다가 속옷 전시하는 것 마냥 마구 늘어놓은 덜마른 속옷 빨래도
행거 속에 잘 감추어 두었다.
먼지 내려앉을까 봐 보자기까지 씌워놓으니 개성 만점이구나.
왜 사람들이 인테리어, 인테리어 하는지 알겠다.
매우 소소한 꾸밈이지만 만족감이 되게 높고
방이 훨씬 넓어보이게 된다
그리고 여기저기 분산된 양말들도
거대한 세탁 바구니를 장만하여 한 곳에 모아두었다.
이렇게 깔끔할 수가!
어제는 엄마가 쉬는 날이었지만.
집안일 하느라고 고생이 많기도 했다.
특히 내방은 개미지옥같이 쾨쾨하고 먼지도 많고 더러워서.
엄마 마음속 정리 대상 1호였다보다.
성큼성큼 들어와서는 옷장을 탈탈 털어 정리하는 모습에 감동...!
사실 내가 해야하는 일이긴 한데.
정리는 나랑 별로 인연이 없는 단어 같고만....(꼬깃꼬깃)
독서대를 사고 나서 목에 평화가 찾아오듯.
행거를 사고나서 내 방에 여유공간이 생겼다.
뭐 며칠 지나면 또 면적이 줄기야 하겠지만.
일단 옷들이 구겨지지 않는다는 것과
바로바로 눈에 보인다는 것이 참 만족스럽다.
누군가 내 방에 조금의 여유공간이 있는데.
라고 말한다면 주저 없이 행거를 추천하고 싶다.
5천원짜리 한 장으로 누리는 여유가 여기에 있다.
조립식이지만 꽤나 튼튼하고
여러 개의 옷을 걸어놓아도 흔들림이 없다.
길이도 길어서 길고 큰 옷도 멈칫하지 않고 걸어둘 수 있다.
맨날 산책 갈 때 메고 다니는 크로스 미니백도
행거 코 부분에 걸어 두었다.
여러모로 편리한 물건이다 싶다.
어제는 갑자기 기온이 올라서 오가는 길이 무척 더웠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동생한테 전화가 와서.
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좀 사다 달라는 전화였는데.
아니, [올 때 메로나]도 아니고!!
땀으로 칠갑한 우리에게 여유란 없었다.
온갖 말로 투덜거리며 아이스크림을 사서!!
집까지 무사히 배송 해드렸더니 동생의 만족도 up! up!
근데 그런 거는 네가 스스로 나가서 사다 먹는 게 더 좋지 않겠냐...?!
싶은 하루였다.
너무 덥고 땀나니까 이성이 증발하더라고.
그래도 빨리 입에 단 걸 쳐넣어 주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긴 하더라.
심부름을 시킬 거면 되도록 빨리.
그리고 정 상황이 안되어 내가 할 수 없는.
그런 일들만 부탁하기를 바라는 바이다.(쭈굴)
면전에 대고 말 못하니까, 넷상에서라도....(쭈굴쭈굴)
어제는 밤 10시 정각에 딱 맞춰서 드릴소리가 진동을 했다.
아무래도 늦은 퇴근에 할 일이 갑자기 떠올랐는듯.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드릴 소리를 들으면서 흠칫거렸다.
이제 막 자려고 하는데 본인도 조심스러운 그 드릴 소리는 너무했다.
조심스러울 거면 낮에 좀 해주지 그랬어.(투덜)
아파트에서 생활한다는 게 편리한 점도 있지만.
층간소음이나 연결되지 않는 가락의 피아노 소리만큼이나
테러인 것이 없는데.
조용하고 차분하게 살고 싶은데.
주변에서 안 도와준다.
하긴, 놀이터 하나 끼고 바로 앞에서 아파트 신축 공사 하고 있는데.
내가 무엇을 바라겠는가.
세상이 잘못되었어.
그런 소리를 나불대며 뒤척이다가
시계를 보니 오전 3시더라고.
잠들기 전까지 노래를 들어서 그런가.
머리가 멍한 것도 같다.
아무튼 오늘의 흡족한 구매 결과에 대해
자부심과 만족감이 높아만 가는데.
색상도 검정이라 맘에 쏙 들었으.
문득 책상위를 둘러 보는데.
정말 엉망진창이 따로없다.
ㄷ자형 다리 없는 책상 갖고 싶다.
지금 책상은 학생 때부터 쓰던 거라 너무 좁은 것 같아.
그래도 아빠가 쓰시던 소중한 컴퓨터용 책상이니까.
애착이 가득하긴 한데.
물품이 가득한 나에게는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정리를 해야 하기는 하는데.......
그렇게 할 일을 또 내일로 미뤄버리는 나.
이미 창작활동에서 손 놓은지 일주일이 넘었다.
미친거 아님?!
글감은 뽑아 놨는데 구체화하는 작업이 속도가 더디다.
이제 9화 남았다고!! 정신차려라 뽀야여!!!!!
내 마무리 지어지지 못한 감정들을 행거에 늘어놓고
두고두고 이리저리 살펴보고 싶어지는 아침이다.
'보이나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남길 바램 (0) | 2021.05.13 |
---|---|
김남길 치임 포인트44 도플갱어 (0) | 2021.05.13 |
김남길 치임 포인트43 추진력 (0) | 2021.05.12 |
ESG 패션 (0) | 2021.05.12 |
김남길 치임 포인트42 선량함 (0) | 2021.05.11 |